리플에 재리플에...이리 열띤 반응이 나타나는 걸 보면...
정말 우리 시대의 화두가 바로 이 신용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들 카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시기이다 보니,
한도가 있으면서도 안 빌려주면 서운하고...자기는 자식이 아닌가 싶고 한가 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모 병원비를 저희 부부만 5년간 내고 살았고, 없을 때에는 물론 카드로 그은 적도 있네요..
그렇지만 카드는 말 그대로 개인의 신용 아니겠습니까..
내가 쓴 만큼, 내가 갚을 수 있을 때 사용하는 거지요...
내가 쓴 게 아니고, 얼만큼, 어떻게 쓸지도 모르는 곳에 그냥 맡겨둘 수는 없지요..
전, 지금도 저더러 3백을 내 놓으라 하면 제가 현금 서비스 받아서 줄지언정,
30만원 쓰고 갚겠다는 명목으로 카드를 내놓으라면 안 줄 겁니다..
원글님,
저도 시부모 병원비 대느라 애기 옷 한번 맘 놓고 사본 적 없는 시절을 겪어봤지만,
그건 본인의 선택이지요...
특히 카드는 화수분이 아니고, 카드 한도가 곧 저축은 아니지요...빚을 낼 수 있는 여력도 곧 갚는 걸 전제로 한 것이니까요..
원글님..
집에 아픈 사람 있으면 정말 돈이 장난 아니게 들지요...
그러나, 살림하는 아낙의 심정은 참 복잡한 겁니다...
님도, 올케의 입장을 좀 이해하시고...
올케에게, 형편껏 돈을 달라고 해 보시지요...필요한 약, 물품 등을 사달라고 그 때 그때 부탁도 하시구요..왜요?? 일일이 사달라면 손부끄럽고 챙피합니까?? 카드는 편하고요??
내 편한대로 다 하면서 올케더러 뭐라 할 수는 없는 겁니다...이미 남편 월급까지 다 시댁에 저당잡힌 상태인 것 같은데요... 인지 상정에 호소하십시오.. 아버지 약값 좀 보태달라고...
지금껏 카드도 빌려주고 한 걸 보면, 그 정도는 할 것 같은데요...설사 못 한다 해도 못할 형편이니 그렇겠지 하고 이해하는 것도 또하나의 가족애 아닙니까??
제 주변에는 시댁 때문에, 또 친정(남자친구이니 처가이지요..) 때문에 다같이 카드빚에 몰려 있는 친구들이 더러 있습니다..제3자로서 뭐라 말할 수 없더군요..물론, 놀고 먹는 데 쓴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자기 뱃속으로 낳은 자식이나 혹은 부모라 하더라도, 카드를 통째로 빌려주어야 할 의무는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 카드 한도를 숨겨놓은 비자금 정도로 여기는지 참 갑갑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