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기 2달전에 새마을금고로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필기시험도 치르고 면접도 치르고 해서 당당하게 입사한 첫 회사에서
선생님들은 첫출근이니 20분정도 일찍 가라고 하셨어요
20분 정도 일찍 출근한 회사는 아무도 없고 열쇠도 없는 저는 추위에 떨면서 20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칼 같은 출근시간 20분이 지나자 모두들 놀란 눈으로 쳐다보시며
저의 첫 직장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졸업하기전 수습기간이라 아직 유디폼도 없고
너무나 바쁘게 일하시는 선배님들을 그냥 쳐다볼수 밖엔 없었지만
열심히 일도 배우고 노력하면서 수습기간을 마쳤습니다.
첫 월급타자마자 바로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아직 취업을 나가지 않는 친구들에게 자장면을 한턱 쏘았습니다.
물론 담임 선생님도 잊지 않았죠
30그릇을 시키니 만두가 당연스럽게 따라나왔습니다.
졸업하고 학교로 찾아간 저는
담임선생님이 ' 왜 그냥 갔어 자장면 잘 먹었다' 하시장
그냥 웃음만 났습니다.
부모님들은 내복을 사드려야 한다죠
하지만 저희 집 부모님들은 내복을 마다하셨습니다.
텔레비젼을 원하셨습니다.
이렇게 저의 집 가전제품을 하나씩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가고 다시 취직을 하고 그때 받은 첫월급으론
냉장고였습니다.
몇년이 지나자 이번엔 어머님은 싱크대를 원하시더군요
이렇게 제가 고개를 돌리면
텔레비젼도 내꺼.. 냉장고도 내꺼.. 싱크대도 내꺼
다 제돈으로 사드렸다는 생각에
웃음이 납니다
엄마 이거 다 내꺼진 알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