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수요일은-
경악스럽고 존경스럽기까지한 원재를 만나러가는 날이다^ㅡ^
오늘은 수요일~
(띵동!)
원재: 들어오세요.
나: (그래...졸라게 고맙다;) 응~^^(씽긋..아주 반가운 듯이..)
(원재는 내가 제대로 길을 찾은데에 놀란 눈치다..
택시를 타고 온 듯 보고 있다 나를...)
나: 어~? 현재도 있네~안녕~
(여기서, 현재는 원재 동생이다..이제 2학년이 된다.
만만치 않은 꼴통이다. 이빨은 다 빠졌다..쯧..)
현재: 응. (내 인사를 받아 처먹는다..)(나한텐 벌써 말 깠다..)
나: 원재야, 시간 쫌 남았다.. 10분만 있다 할까?
원재: 마음~대로 하쇼! ( 이 개..호로자식!)
(나는 현재와 쇼파에 기대서 "슈퍼 쭈쭈" 만화를 보고 있었다.)
나: 크크크크. 웃기다. (말이 사람과 대화를 했다; 안웃을 사람?)
현재: 흐흐흐흐흐. 웃겨?
나: 응. 너도 웃겨?
현재: 생각해보니까 웃겨.( 미친..;)
(원재가 거실로 왔다.....사실..두렵다;;)
원재: 유치해. 현재 딴거봐~
나: 그래;;;;(개호로놈아!) 공부나 하자;
(수업 시작..)
(원재에게는 매우 골치아픈,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 문제가 나왔다 ... 녀석... 인생의 고비를 맞은듯 하다..)
원재: 아, 피곤해..
나: 피곤해? 그럴땐 어렵다고 하는거야;
원재: 머리아파요. 현재! 너 일로와봐!
(갑자기 거실에 있는 현재를 불렀다..)
현재: (내복만 입고 돌아다니는 현재는 천진난만하게 온다..)
왜?
원재: 너 구구단 외워? 너 티비보지마. 2단 외워 빨리.
현재: 왜그래~형 공부하기 시러서 그러지? 괜히 나한테..
원재: 아 몰라. 나쁜 자식, 부러운 놈. 안돼 너 구구단 외워!
빨리! ( 들들 볶는다...나쁜 놈..)
(현재가, 열받아서 휙 나가는데..어쩐지.. 몬가 이상하다..
엊그제 원재가 살포시 손댔던 거기;;에 손을 대며 나간다;)
나: 현재, 꼬추 왜 만져? 디러워~만지지마
현재: 나도 꼬추 꼬맸어 흐흐(웃는데..이빨이 없다;;발음이..샌다;;)
나: .............너..도?
현재: 볼래? (벌써 내복바지를 내리려 한다..)
원재: 아, 나가. 보여주지마.
나: 왜...왜에~~왜에~~ (ㅡ_ㅡ+ 내가 멀..;)
현재: 나도 종이컵 있다~(자랑 졸라 한다.)
나: 좋겠다~(기분 맞춰주는데 이골이 났다..)
현재 여자친구 있어?(이제 9살인데..설마 없겠지..)
현재: 있는데 헤어졌어.(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나: 왜??
(나는 점점..내가 이 아이들 대화속에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ㅠ)
현재: 유치원때였는데 학교 다른데로 갔어.
나: 그럼 끝난거야?헤어졌어?
현재: 그래도 보고싶어. 김지영이야~
(벌써 유치원 졸업사진을 보여줬다;;별로다 쯧;)
나: 이쁘다~선생님이 더 이뻐? 김지영이 더 이뻐?
원재: 현재야, 그냥 나가버려.( 이런..망할)
현재: 흐흐흐
나: 현재는 선생님이 더 이쁘구나^ㅡ^(히죽..)
현재: 김지영이지..(벌써 나가버렸다..)
(수업이 끝나고...나는 문을 나섰다..)
나: 원재야, 안녕- ('안녕'이 초등학생에게 제일 잘 맞아!)
원재: 네. 주말 알차게 보내시고 월요일날 봐요.
(역시..내 생각에 찬물을 끼얹는구나..)
오늘도..역시..경악스럽고 황당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