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월욜부텀 실의에 빠져 있는 새댁 한 알입니다
지난 주말엔 친정 나들이를 했습니다
토욜 늦게까지 엄마와 놀다가 자고 일욜 아침이 되었습니다
한 알이 엄마표 김치만두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울 엄마는 이른 아침부텀 만두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지요
한 알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 보니
울 엄마는 부엌에서 만두 만들 준비하랴, 사위 아침밥 차리랴 정신이 없더이다
울 엄마랑 한 알이 아침 밥상 차리는 동안
울 영감탱이 TV 보고 있었지요
아침을 먹고 나서 한 알이 설겆이를 하는 동안
울 영감탱이 TV 보고 있었지요
엄마와 수다를 떨며 만두를 만드는 동안
울 영감탱이 TV 보고 있었지요
엄마 - X서방.. 만두 먹을라나?
영감탱이 - 넵~!! 주십시오 (TV 보고 있습니다)
한 알 - .........![]()
엄마 - X서방.. 쥬스 마시려냐?
영감탱이 - 아뇨.. 물로 주세요~ (TV 보고 있습니다)
한 알 - ................... ![]()
엄마 - X서방... 딸기 좀 먹게나
영감탱이 - 배부른데....헤헤..... 감사합니다 (TV 보고 있습니다)
한 알 - ................................ ![]()
엄마 - 만두는 먹었지만 점심은 거를 수 없지?
X서방.. 점심으로 간단히 누룽지밥 어떤가?
한 알 - (헉~!! 만두를 5접시나 먹었는데 점심을 또 먹어?
)
영감탱이 - 누룽지밥...... 좋지요~~ (TV 보고 있습니다)
한 알 - ..................................................... ![]()
속에서 열불이 났습니다
영감탱이를 끌고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누가 자기보고 만두 만들으라고 했어?
누가 자기보고 딸기 씻으라고 했어?
누가 자기보고 점심상 차리라고 했어?
그래도........... 한 달만에 울 엄마 얼굴 보는거잖아
나는 머... 자기 엄마 얼굴 보는 거 신나서 시댁에 갈 때마다
어머님~~ 하고 쫓아다니면서 수다 떠는 줄 알어?
나도 시댁에 가서 작은 방에 내내 누워 있다가
아뇨. 어머님.... 전 오렌지 쥬스로 주세요~
이러는 수가 있어~!!!
한 알은 시댁에 가면 어머님 음식하실 동안 옆에서 수다 떨고 도와드리고 합니다
말수 적으신 아버님. 표현은 못 하시지만 며눌 생겨서 좋아하신다길래
옆에서 떨지도 못 하는 아양 떨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끔찍하게 애들 싫어하지만 (식당에서 옆 테이블에 애들 있으면 테이블 바꿔 달라고 합니다)
오빠 조카라서 열심히 데리고 놀아주려 합니다
근데........... 뭡니까?
사위가 그리 대단합니까?
지는 뭔데 울 엄마가 해다 바치는 밥 먹으면서 하루 종일 디비져서 TV나 봅니까?
며느리는 죄인입니까?
나는 왜 밥상 차리고 어려운 아버님께 아양 떨어가며 노력합니까?
울 엄마...
그 넓은 아파트 혼자 청소하기 힘들거 뻔히 알면서
청소기 한 번 돌려주는게 그렇게 힘든일인지.......
뭔 벼슬 낫는지...........
더러워서 나도 이제 안 한다 했습니다
나도 시댁 가서 어머님이 차려 주는 밥상 받고 TV나 보다 올거다 했습니다
(억지라는거 뻔히 다 알면서도 열 받혀서 이런 말까지 나옵디다
)
울 영감탱이
"몰랐다" 합니다 (바보냐??
)
"울 집에 가서도 내내 TV만 보다 오잖아" 합니다 (그게 잘하는 짓이냐??
)
"그럼 하라고 시키지" 합니다 (그럼 울 엄마 앞에서 내가 당신을 꼭 부려먹어야겠냐??
)
에휴............
아무리 남자들은 하나하나 손에 쥐어주고 다 가르쳐줘야 한다지만 어찌 저리 모자랄까요........
한 알 오늘 정말 화 났습니다
저런 모자란 신랑....
두들켜 패서 가르칠 수도 없고...
어찌해야 하나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