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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합격 남친...정말...고민스럽네요...

황금소녀 |2005.01.26 01:19
조회 70,151 |추천 0

 

저에겐 5년을 만난 애인이 있습니다.

대학때 만났구요, 서로 힘들때 만났습니다.

전 편입시험 공부중이었고, 남친은 고시공부를 막 시작했던 상태였지요.

전 재작년...교대편입 시험에 합격해 현재 교사임용시험을 쳐 합격했습니다.

더불어 남친도 작년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올해 연수원 입소를 압두고 있구요.

다들 참 잘됐다고 합니다.

더구나 남친 성적이 상위권이어서 판사 임용도 가능할거라네요.

 

남친집은 아주 가난합니다. 어머니가 식당에서 주방일을 하시고, 아버지도 비슷한...암튼 힘든 집 자손입니다. 장남이고 고시합격 가능성이 있어보였는지..빚도 끌어오고 해서 5년을 고시공부를 시켰습니다. 드디어 합격을 했지요. 이제 동생들 대학시키고...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해야합니다.

머 그런 환경적 문제는 중요한것도 아니지요...

 

중요한건...지금부텁니다.

작년 12월 합격 발표가 나고...연수원생 신분이라고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줬나봅니다...은행에서...

그것도 한도가 1억인걸...카드도 플래티넘이구요...남친...신분상승의 느낌이 든건지...완죤 업되어서는 골프치니..하면서 한바탕 난리였습니다. 그거 자제시킨다고 한동안 고생했었죠...

 

왜 변호사도..검사도...판사도 아닌 연수원생에게 담보도 없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주는지...

돈을 벌어본 적 없는 남친...통장에 마이너스가 팍팍 찍히는데도 돈 잘 찾아쓰고, 후배들...친구들 만나면 카드 남발중입니다. 하루술값으로 100만원을 넘긴적도 있구요...

 

근데 저한텐 돈을 안씁니다.

제가 알바로 돈을 제법 버는 편입니다. 그걸 5년간 봐왔지요.

고시공부하는 내내 데이트비용 100% 제가 부담했습니다. 철철이 옷도 사주구요...

오죽했음 가난한 고시생이 돈땜에 여자사귀는데 스트레스를 한번도 안받았다고 자랑이겠습니까...-_-;

 

합격하기전인 고시생신분에서는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버니까 내가 쓰자...

그리고 집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 생활비를 보태야하고 하는게 아니니 제가 벌어 제가 쓰고..모으고 하는데 고시생과의 데이트비용부담은 당연한것처럼 여겨졌습니다.

한달에 카드값이 200만원이 나온달도 있었지만...그러려니 했습니다.

공부하는 사람 맘 편하게 해줘야하니까...

혹시 공부를 접고 취직한다고 해도 취직하기 전까지는 돈버는 내가 돈 쓰는게 그냥 제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꾸 시험에 안되고...이번에 안되면 맘 접고 취직공부하자...하고 바람쐬고 싶다는 고시생남친이랑 12월초 발표전에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물론 비용은 제가...-_-;

 

근데 합격하고 나서 카드 글케 쓰고...마이너스통장에 돈 빼쓰면서...

저한테 제대로된 밥 한번 사는적이 없네요.

그냥 뭐...학교앞에 싼거...3~4천원 하는 밥도 가끔 삽니다.

합격하고 나서 선물같은거...받은 적 없습니다.

근데 합격초에  합격선물 사달라데요...그것도 만년필로...그래서 사줬더랬습니다.

 

요즘...제가 남친한테 그랬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돈 막쓰면서 나한테 넘 안쓴다구요.

그래도 법공부한 남친...말발은 장난아닙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많이 써서 빚생기니까 나 만나면 아껴야 된다구요.

그래서 저보고 쓰라네요.

그정도는 해줘야한다나요...

 

그리고 빚많아도 저보고 갚아달라 안할테니까 걱정말라네요.

지난번엔 농담사이에 그러더군요. 집이랑 차랑 해올 능력있냐고...

난 그런거 해가면서 결혼안한다 했더니 그정도는 해야하는데...그러구요..

항상 마무리는 농담이라는 걸루 끝내죠...

그리구...5년 만났지만 남친네에 인사를 가거나...그런적은 없습니다.

알고 계시긴 한데...설마 결혼하겠나...하시는거 같구요..동갑이거든요.

 

오늘은 아예 작정하고 돈을 안찾고 딸랑 5천원들고 나갔더랬습니다.

주유할때 현금있냐 물어보니-차도 제 차로 움직입니다. 남친은 차가 없구요-없다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카드로...물론 카드로 할거였지만...

점심 사달라더군요.

8천원 나왔습니다. 5천원 밖에 없다그랬더니 5천원 받아가고 만원짜리 내더군요.

현금도 좀 있는거 같았구요...배신감...--+

 

주차비 낸다고 3천원 달랬더니 주면서 밥도 얻어먹은거 아니고 자기돈으로 사먹은거나 마찬가지라면서 툴툴거리네요.

며칠전에 동기들 만나서 술마실때...술값 20만원 정도 나왔는데 남친이 카드로 계산하더군요.

그러면서 술값 얼마썼다구...다음날 징징거리구요...

그리고 만나면 제가 돈을 쓰게 되지요..

 

카드값이 벌써 300만원은 되는거 같은데...

아무리 말로 해도 안됩니다.

몇번 자제하라고 얘기했더니..저한테 돈쓴 얘기 안할거라나요...

그리고...제가 값을거 아니면 놔두랍니다.

 

결혼 얘기는...가끔 선배들 만나면..결혼하면 저랑 할거라 그랬다네요.

자기한테 잘하고..공부할때 많이 도움이 됐다구요.

돈 많이 쓰게 해서 미안하다구요...이 말은 저한테도 자주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랍니다. 결혼할때가...

저한테도 결혼에 대한 확신은 주지 않고 있구요.

 

이런 남친...

고시합격하고 나서도 여전히 돈 안쓰는 남친...

합격했다 해서 돈이 떨어진건 아니니...여유있는 제가 쓰는게 당연한 걸까요?

결혼하고...남편이면...차라리 이 상황을 받아들이겠지만...

연애중이니...5년간 일방적으로 돈을 썼는데...지금 그나마 정신적으로라도 여유가 있어진 남친한테

돈쓰라고  말하는건 무리일까요?

 

돈 문제 말고는...저한테 5년동안 한결같이 합격하고 나서도 정신적으로는 참 잘해주는 남친입니다.

아주..골이 아프네요...돈문제...

자꾸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

여러 방법을 써봐도...나아지지가 않아서 속상합니다.

이젠 돈도 많이 모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차라리 헤어지는게 나을까요?

밤에 잠이 다 안옵니다...ㅠ.ㅠ

 

 

  남친이 '지연이'에게 보내려던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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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열받네|2005.01.26 19:02
가끔 여기와서 글은 읽었지만 이렇게 글남기는건 처음이네요..그만큼 여자분께 한마디 해드리고 싶어서요...저두 같은여자로서 참열받네요..님 남부럽지않은집에서 자랐고 아르바이트로 왠만큼 돈벌고 이제 곧 선생님이 되실 분이 뭐가 그리 아쉬워서 그런사람을 만나는지..그남자는요 지금 집이 찢어지게 가난합니다. 고시준비는 해야겠지만 고시준비를 하는동안 생활비며 밥값이며 교통비며 나올 구멍이 없습니다. 그돈 부모님께 달라고 그나이에 손벌리기도 그렇고 고시합격할려면 일분일초가아까운데 그시간 쪼개고 쪼개서 아르바이트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그런데 사귀는 여자가 밥사주지 철바뀔때마다 옷해입혀주지..남자입장에서는 이런달콤한것들을 그냥 버릴일 있겠습니까? 정말 사랑해서 5년 동안 사귄거 일 수도 있겠지요..그런데 마음떠난지 오랜데 마음떠났다고 이만 헤어지자고 하면 당장 밥값에 생활비는 어디서 나옵니까? 그거 부모님께 손벌리고 자신이 직접 벌어 써야될 것 이지요..고시준비하는 동안 적당히 만나고 적당히 지내면 힘들여서 알바안뛰어도 편안하게 공부할수 있게 해주니 누가 그걸 뿌리치겠습니다. 이남자 그냥 순진한 남자 아닙니다. 아주 영악합니다. 이제 판검사 되면 판검사에 걸맞는 부잣집 여자 꼬셔서 집안 일으켜야 하는데 어디 님이 눈에나 차겠습니까?
베플정상에오르면|2005.01.27 10:47
부귀를 원하면 꾹...꾹...참고... 바지 가랑이 붙잡고....행복을 원한다면....헤어지기를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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