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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골초도 담배 끊게 하는 뇌속 ''금연 스위치'' 있다"

ㅇㅇ |2007.01.26 22:37
조회 220 |추천 0
30년 이상 담배를 피운 골초도 단번에 담배를 끊게 해주는 ‘금연 스위치’가 뇌 속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뇌의 대뇌피질에 있는 동전 크기의 뇌부위 ‘섬엽(insula)’이 손상되면 오랜 기간 담배를 피운 사람도 순식간에 흡연욕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앙트완 베카라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뇌 섬엽이 다치면 담배 끊는 게 전등 스위치를 끄는 것처럼 간단하게 된다”면서 “이는 습관성 약물, 특히 니코틴 중독을 조장하는 뇌 부위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카라 박사는 14세부터 흡연을 시작해 하루 2갑씩 담배를 피우던 네이선이라는 남성(38)이 뇌졸중으로 대뇌피질의 섬엽이 손상된 직후 흡연욕구가 완전히 없어졌다는 임상보고를 듣고 뇌 환자 69명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뇌를 다치기 전 모두 매일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로, 이 중 네이선 등 19명이 뇌섬엽을 다쳤다. 그 중에서 12명은 다친 지 하루도 안 돼 흡연 욕구가 사라졌다. 뇌의 다른 부분을 다친 50명 중에서도 19명이 담배를 끊었는데, 이들 가운데 니코틴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은 4명이었다.

이에 대해 베카라 박사는 “섬엽에는 니코틴 수용체가 있어서 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 소장 노라 볼코우 박사는 이에 대해 “놀라운 연구”라고 논평했다.

뇌 섬엽은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오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두려움과 불안, 분노, 슬픔, 욕망 등의 감정으로 전환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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