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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처음부터 찍혔던거야? (65)

소금인형 |2005.01.30 11:34
조회 1,025 |추천 0

정수오빠는 내가 바라보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방향을 바꿔가며 미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너무 보기 좋아요 오빠

나도 질세라 디카를 꺼내서 미진의 모습을 찍었다 내가 나중에 동아리 까페에 다 올려주마~하하하하

다른 사람들은 이미 공연 전에 한컷씩 찍었는데 미진은 공연 모습을 찍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정수오빠도 동아리 사람들의 공연 모습을 찍어주기로 했는데.. 아마 미진의 모습을 찍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나중에 사진올라오면 알겠지 누구 사진이 제일 많은지.. 하하

 

“혜린아~~~혜린아~~”

 

이 시끄러운 곳에서 누가 날 부르는거지? 이상하다?

밤이라 사람들도 잘 안보이는데.. 누구지?

앗 저기서 손 흔드는 사람~ 엥?? 선생님!!

난 계단을 폴짝 폴짝 뛰어 가 선생님 옆으로 다가갔다

 

“선생님 어쩐일이세요?”

“어? 응~ 은성이가 오라 그래서~”

 

켁 인간 지 공연 하니까 보러 오라 그랬구만?

 

“혜린이는 노래 했어?”

“아뇨~ 다음 다음 에 해요~”

“아 그렇구나~”

“네~ 헤헤”

“저기 앞에 정수아니니?”

“아 맞아요”

“오늘 정수가 사진기사 하는거야?”

“네? 하하하 네~”

 

선생님랑 도란 도란 수다를 떨다 보니 미진의 노래가 끝났다 객석에선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 졌다

 

“어머 노래 하는애 너무 귀엽지 않냐?”

“옷을 그렇게 입어서 그렇겠지~”

“아냐~ 이쁘기도 하던데?”

 

객석에 앉아있으니 별 소리가 다 들리는구나~ 흠.. 내가 노래할때도 저런 소리 하겠지?

머라고 할라나.. ㅡ.ㅡ 궁금하군

 

“선생님 그럼 저 이만 가볼께요~”

“응 그래~ 공연 준비 해야지~?”

“네~ ^^”

“그럼 잘해~ 선생님이 보고 있다~ 알지?”

“후후 네~”

 

난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무대뒤로 왔다

 

“어디갔었어~”

“엥?? 왜~”

“너 한참 찾았잖어~”

“왜 날 찾어~?”

“어머니 오셨어~”

“켁 머라고?”

 

난 엄마한테 공연에 오라거나 한적이 없었다 이상하네? 이런데 올 엄마가 아닌데?

 

“울 엄마 어딨어?”

“아까 은성이 형이 모시고 나갔어”

 

모야 이인간 어디로 간거야~

동방 앞까지 갔더니 하하하 호호호 난리가 났다 저기군!

 

“어 혜린아~”

“어머 우리딸 아직도 그대로 이뿌네~”

 

ㅡ.ㅡ 엄마 그럼 내가 망가지기라도 했음 좋겠단 말이야? 우리 엄마 아니라니까 정말!

 

“엄마 어떻게 여기.. 아빠!!”

 

켁 아빠 까지 왔단 소린 안했잖어!

 

“어 그래~ 오늘 공연한다지? 왜 오란 소리도 안하냐!”

 

아니 그게 저기~

 

“은성군 아니었음 너 공연하는것도 못볼뻔 했다 얘~”

 

ㅡ.ㅡ 그럼 우리 부모님을 부른 사람이 정은성이란 말이야?

 

“엄마 아빠~ 고마워요 제 공연도 봐주러 오시고~”

“꽃은 이따 네 공연 끝나면 주마~”

 

손수 장미꽃을 들고 오신 우리 아빠~ 아빠 오늘은 아빠가 너무 멋져 보이는데요?

 

“선생님도 오셨다고?”

“네~ 누나도 와 있었요”

“어디에 계시나?”

“아 저쪽에 객석 3번째 자리 보이시나요?”

“아~ 저쪽에 계셨군~”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아유 됐네~ 우리가 찾아가볼께~”

“에이~ 아니예요 아직 시간 괜찮아요”

“그럼 혜린아 이따 공연하는거 잘보마~”

“혜린아 잘해라~”

 

엄마랑 아빠 그리고 정은성은 날 그 자리에 버려두고 객석으로 향했다 이런.. 정은성 지가 꼭 무슨 아들 처럼 췟!

난 다시 무대 뒤로 들어 갔다 한층 더 긴장이 됐다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 그리고 우리과 친구들…일일이 인사는 못했지만 객석에 있는 친구들이 아는척을 했었다 난 잠시 손만 흔들어 주고 왔다 갔다만 했는데.. 미안하다..내가 과로 돌아가면 100원짜리 자판기 커피 쏜다!!

 

“자 다음은 행정과 윤혜린양의 공연입니다.”

 

이윽고 내 차례가 왔다 아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안녕하세요? 행정과 윤혜린입니다. 곡명은 너에게 주고 싶은 세가지 입니다.”

`

“너에게~ 모든걸~”

 

부산했던 객석들이 조금씩 조용해졌다 그리고 내 노래에 맞춰 어깨를 들썩 거리고들 있었다

이상했다 전에 처음공연을 했을땐 객석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었다 아니 애써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너무 떨렸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객석 사람들이 보인다 이야~ 신기하다

 

“너에게 주고 싶은 세가지~ 빛바랜 나의 일기장~”

 

우리엄마 아빠 그리고 선생님 모두 날 흐뭇하게 바라보신다 너무 좋다~

그리고 내 모습을 찍고 있는 사람이 2 있었으니 정수오빠랑 정은성이다~ 후후 최대한 이쁘게 찍어줘야해~ 알았지??

 

“윤혜린 윤혜린~”

 

저기 우리과 친구들이 날 응원해주고 있다 너희들 때문에 나 더 기운나~

 

“수줍게 전해 주고픈 너의 생일 첫 키스~”

 

내 노래가 끝나자 많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래 윤혜린 너 정말 잘했다~ 아자!

무대뒤로 돌아 가자 정은성이 날 꼭 안아줬다 주변에선 얼레리 꼴레리 난리가 났다

 

“우리 애기 노래 너무 잘했어~ 이뿌다 울애기~”

“나 정말 잘했어요?”

“응~ 중간 중간 그 춤은 잊지 못할꺼야”

 

컥 나도 몰래 중간 중간 박자를 맞추며 춤을 췄는데.. 그게 힛트가 될줄이야..

솔직히 춤도 아니다 몸만 까딱까딱 움직인건데.. 사람들은 그걸 펭귄춤이라고 하고 있었다

미쳐 내가!

 

“오빠 잘해요~ 파이팅~”

 

정은성은 무대로 나가려다 나에게 다시 와서는 입술에 쪽! 뽀뽀를 하고 살짝 윙크를 하고는 나갔다 무대뒤는 그야 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내가 이래서 동아리에 있기가 싫어~”

“야! 좀 나가서 하면 안되냐?”

 

ㅡ.ㅡ 그게 내 의지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내가 했냐고!!

난 객석으로 나왔다 객석엔 이미 미진이랑 정수오빠가 손을 꼭 잡고는 무대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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