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오빠는 내가 바라보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방향을 바꿔가며 미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너무 보기 좋아요 오빠
나도 질세라 디카를 꺼내서 미진의 모습을 찍었다 내가 나중에 동아리 까페에 다 올려주마~하하하하
다른 사람들은 이미 공연 전에 한컷씩 찍었는데 미진은 공연 모습을 찍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정수오빠도 동아리 사람들의 공연 모습을 찍어주기로 했는데.. 아마 미진의 모습을 찍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나중에 사진올라오면 알겠지 누구 사진이 제일 많은지.. 하하
“혜린아~~~혜린아~~”
이 시끄러운 곳에서 누가 날 부르는거지? 이상하다?
밤이라 사람들도 잘 안보이는데.. 누구지?
앗 저기서 손 흔드는 사람~ 엥?? 선생님!!
난 계단을 폴짝 폴짝 뛰어 가 선생님 옆으로 다가갔다
“선생님 어쩐일이세요?”
“어? 응~ 은성이가 오라 그래서~”
켁 인간 지 공연 하니까 보러 오라 그랬구만?
“혜린이는 노래 했어?”
“아뇨~ 다음 다음 에 해요~”
“아 그렇구나~”
“네~ 헤헤”
“저기 앞에 정수아니니?”
“아 맞아요”
“오늘 정수가 사진기사 하는거야?”
“네? 하하하 네~”
선생님랑 도란 도란 수다를 떨다 보니 미진의 노래가 끝났다 객석에선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 졌다
“어머 노래 하는애 너무 귀엽지 않냐?”
“옷을 그렇게 입어서 그렇겠지~”
“아냐~ 이쁘기도 하던데?”
객석에 앉아있으니 별 소리가 다 들리는구나~ 흠.. 내가 노래할때도 저런 소리 하겠지?
머라고 할라나.. ㅡ.ㅡ 궁금하군
“선생님 그럼 저 이만 가볼께요~”
“응 그래~ 공연 준비 해야지~?”
“네~ ^^”
“그럼 잘해~ 선생님이 보고 있다~ 알지?”
“후후 네~”
난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무대뒤로 왔다
“어디갔었어~”
“엥?? 왜~”
“너 한참 찾았잖어~”
“왜 날 찾어~?”
“어머니 오셨어~”
“켁 머라고?”
난 엄마한테 공연에 오라거나 한적이 없었다 이상하네? 이런데 올 엄마가 아닌데?
“울 엄마 어딨어?”
“아까 은성이 형이 모시고 나갔어”
모야 이인간 어디로 간거야~
동방 앞까지 갔더니 하하하 호호호 난리가 났다 저기군!
“어 혜린아~”
“어머 우리딸 아직도 그대로 이뿌네~”
ㅡ.ㅡ 엄마 그럼 내가 망가지기라도 했음 좋겠단 말이야? 우리 엄마 아니라니까 정말!
“엄마 어떻게 여기.. 아빠!!”
켁 아빠 까지 왔단 소린 안했잖어!
“어 그래~ 오늘 공연한다지? 왜 오란 소리도 안하냐!”
아니 그게 저기~
“은성군 아니었음 너 공연하는것도 못볼뻔 했다 얘~”
ㅡ.ㅡ 그럼 우리 부모님을 부른 사람이 정은성이란 말이야?
“엄마 아빠~ 고마워요 제 공연도 봐주러 오시고~”
“꽃은 이따 네 공연 끝나면 주마~”
손수 장미꽃을 들고 오신 우리 아빠~ 아빠 오늘은 아빠가 너무 멋져 보이는데요?
“선생님도 오셨다고?”
“네~ 누나도 와 있었요”
“어디에 계시나?”
“아 저쪽에 객석 3번째 자리 보이시나요?”
“아~ 저쪽에 계셨군~”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아유 됐네~ 우리가 찾아가볼께~”
“에이~ 아니예요 아직 시간 괜찮아요”
“그럼 혜린아 이따 공연하는거 잘보마~”
“혜린아 잘해라~”
엄마랑 아빠 그리고 정은성은 날 그 자리에 버려두고 객석으로 향했다 이런.. 정은성 지가 꼭 무슨 아들 처럼 췟!
난 다시 무대 뒤로 들어 갔다 한층 더 긴장이 됐다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 그리고 우리과 친구들…일일이 인사는 못했지만 객석에 있는 친구들이 아는척을 했었다 난 잠시 손만 흔들어 주고 왔다 갔다만 했는데.. 미안하다..내가 과로 돌아가면 100원짜리 자판기 커피 쏜다!!
“자 다음은 행정과 윤혜린양의 공연입니다.”
이윽고 내 차례가 왔다 아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안녕하세요? 행정과 윤혜린입니다. 곡명은 너에게 주고 싶은 세가지 입니다.”
`
“너에게~ 모든걸~”
부산했던 객석들이 조금씩 조용해졌다 그리고 내 노래에 맞춰 어깨를 들썩 거리고들 있었다
이상했다 전에 처음공연을 했을땐 객석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었다 아니 애써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너무 떨렸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객석 사람들이 보인다 이야~ 신기하다
“너에게 주고 싶은 세가지~ 빛바랜 나의 일기장~”
우리엄마 아빠 그리고 선생님 모두 날 흐뭇하게 바라보신다 너무 좋다~
그리고 내 모습을 찍고 있는 사람이 2 있었으니 정수오빠랑 정은성이다~ 후후 최대한 이쁘게 찍어줘야해~ 알았지??
“윤혜린 윤혜린~”
저기 우리과 친구들이 날 응원해주고 있다 너희들 때문에 나 더 기운나~
“수줍게 전해 주고픈 너의 생일 첫 키스~”
내 노래가 끝나자 많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래 윤혜린 너 정말 잘했다~ 아자!
무대뒤로 돌아 가자 정은성이 날 꼭 안아줬다 주변에선 얼레리 꼴레리 난리가 났다
“우리 애기 노래 너무 잘했어~ 이뿌다 울애기~”
“나 정말 잘했어요?”
“응~ 중간 중간 그 춤은 잊지 못할꺼야”
컥 나도 몰래 중간 중간 박자를 맞추며 춤을 췄는데.. 그게 힛트가 될줄이야..
솔직히 춤도 아니다 몸만 까딱까딱 움직인건데.. 사람들은 그걸 펭귄춤이라고 하고 있었다
미쳐 내가!
“오빠 잘해요~ 파이팅~”
정은성은 무대로 나가려다 나에게 다시 와서는 입술에 쪽! 뽀뽀를 하고 살짝 윙크를 하고는 나갔다 무대뒤는 그야 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내가 이래서 동아리에 있기가 싫어~”
“야! 좀 나가서 하면 안되냐?”
ㅡ.ㅡ 그게 내 의지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내가 했냐고!!
난 객석으로 나왔다 객석엔 이미 미진이랑 정수오빠가 손을 꼭 잡고는 무대를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