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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수다 - 7편

이끼 |2005.02.02 21:48
조회 3,404 |추천 0

미연이와 찬혁은 그렇게 정말 눈치도 채기 어려울 만큼 조금씩 발전해갔다고 한다.





사실... 사귀는 거 같은것도 아닌데 발전이라고 말하는 것도 좀 웃기지만...





여. 하. 튼...









[ 안녕. 오늘 머리핀 예쁜거 꽂았네~ ]





안녕맨 마냥 매일 안녕을 외치는 찬혁 오빠가 오늘은 뒷문장도 하나 붙여줬다.





미연이의 심장은 찬혁이를 볼때마다 공사중이었다.





뚝딱 뚝딱...





[ 안녕... ... 저... 저기! 오빠 3차 방정식 잘해? ]





그냥 지나쳐가려는 찬혁이를 미연이가 말도 안되는 질문으로 붙잡았다.





3차 방정식이든... 12차 방정식이든... 못 할리가 없지 않은가...





상대는 전국 수학 올림피아드 금상에 빛나는 재원이라고~





미연이의 질문에 찬혁이 부드럽게 웃었다.





[ 왜? 모르는거 있어? ]





[ 2차까지는 잘 되었는데... 3차부터 영... 답이 안나오네. ]





[ 그래? 흠... 그럼, 나 학원 끝나고 10시쯤 집에 오니까 그 때 집으로 모르는거 들고와.]





지... 집...? 집으로...??





쿵.. 쿵... 쿵쿵.... 쿵쾅쿵쾅...





미연이의 심장이 주체 못할 정도로 머리속까지 울려대고 있었다.





[ 그래도... 돼? 10시면 ... 너무 늦은거 아냐? ]





[ 괜찮아. 어제부터 부모님 여행가셨어. 게다가 내일 일요일이라 상관없어. ]





아... 오늘이 토요일이었나?





[ 알았어, 오빠. 엄마한테 물어보고 10시 15분쯤 갈께. ]





분명 물어보나 마나일꺼라고 미연이는 생각했다.





찬혁오빠네 간다는데... 등이나 안 떠밀면 다행이지.



















- 딩동...





정확하게 10시 15분... 미연이는 찬혁오빠네 집 초인종을 눌렀다.





[ 누구세요? ]





[ ...저... 미연이... ]





몇 초동안 "나야~ 미연이" , "저, 미연인데요...", "윤미연입니다." 등등의 말이 머리속에서





정신없이 휘휘돌다가 나온 말이었따.





[ 응. 어서들어와. ]





삐- 소리와 함께 대문의 걸쇄가 열렸다.





- 철컹...!





미연이가 들어와서 무거운 대문을 닫는 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둔탁하게 들려왔다.





[ 지... 진짜... 아무도 안.. 계신거야...? ]





찬혁이의 부모님 두분의 얼굴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서도 어쩐지 미연이는 조금...





아니, 많이... 쑥쓰럽고... 두렵고... 그랬다.





[ 제주도로 여행가셨다니까... 자, 내방으로 가자. ]





연신 현관을 통과한뒤로 다람쥐마냥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는 미연이의 어깨에





찬혁이가 손을 올려놓았다.





움찔~





순간 미연이의 얼굴로 뜨거운 열이 확확 올라왔다.





[ 어.. 오빠.. 방이 어디야...?... ]





찬혁이의 방은 미연이가 상상해던 남자의 방 같이 않게 정리정돈이 깔끔하게 되어있었다.





역시... 똑똑한 사람이라 틀린건가...?





또 다람쥐처럼 두리번거리고 있는 미연이를 보고 웃으면서 찬혁이가 방문을 닫았다.





[ 그만 두리번 거리고 앉아봐. ]





[ 으응? ]





책상에 의자는 하나뿐이었다.





[ 어, 그러고 보니 의자가 하나네... 하나 더 갖고 올께. 기다려봐. ]





[ 아냐, 오빠 나 여기 앉으면 될 것 같은데 뭐. ]





의자를 가지러 나가려는 찬혁이에게 미연이가 침대위에 걸터앉으면서 말했다.





[ 그래? 안 불편하겠어? ]





[ 아냐, 됐어. ]





미연이가 싱긋 웃으면서 가져온 수학책과 연습장을 책상위에 펼쳤다.





[ 어디부터 모르는거야? ]





찬혁이가 책상의자에 앉아서 바퀴를 끌고 미연이 근처로 다가왔다.





[ 원리는 이해했는데... 여기랑.. 여기... 그리고 이거... 해답봐도 모르겠어. ]





[ 흠... 이거 이렇게 풀면되는데... ]





미연이가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것을 찬혁이가 진지하게 들여다보았다.





[ 자, 봐봐... 이 문제는... ]





찬혁이가 열심히 설명하기 시작했지만,





미연이의 눈에는 책상 조명등에 더욱 반짝거리는 찬혁이의 은테 안경이 더욱더 선명했다.





[ 아... 그렇게 풀면되는구나... ]





[ 이제 풀렸어? ]





[ 응... 글면 이제 그 다음꺼... ]





[ 어, 이건 앞의꺼랑 똑같은거야. 방금 한 방법대로 미연이가 한번 풀어봐봐. ]





[ 흠... ]





미연이가 샤프 뒤쪽을 살짝 깨물었다. 그건 문제 풀다가 생각안나면 하는 버릇이었다.





아까 설명 안 듣고 찬혁이만 몰래 훔쳐봤는데 문제가 쉽게 풀릴리가 없었다.





그 때, 미연이가 보고 있는 문제지 위로 검은 그림자 하나가 드리워졌다.





흠칫... 미연이는 잠깐 놀랐지만 이내 안심했다.





그건... 찬혁이의 손 그림자였다.





미연이와 눈이 마주친 찬혁이가 멋적게 씨익 웃고는 미연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 그냥... 머리가 하도 반짝거려서 한번 만져보고 싶었어. 문제푸는데 방해했나? ]





[ 아... 아니... ]





또 다시 화끈거리는 열을 느낀 미연이가 황급히 고개를 다시 문제지로 떨구었다.





쿵...쿵... 쿵.쿵... 쿵...





제발... 심장아... 진정 좀 해라...





미연이가 속으로 아무리 외쳐도 심장은 진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쿵 쿵.. 쿵쿵쿵 !! 콰르르르~~!!!





미치듯이 뛰던 심장은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던 찬혁이의 손이 뺨으로 내려오자





미연이의 귀에는 심장이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 미연이... 너... 정말... 예뻐... ]





지금까지 들어본 말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말이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미연이는 가까이 다가오는 찬혁이의 얼굴을 보고 두눈을 꼭 감았다.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었다.





입술이 닿았다...





키스다!! 나... 찬혁오빠랑 지금... 키스를 하는거야...





하이틴 로맨스 소설의 여러 구절들이 머리속에서 춤을 추었다.





- 격렬한 키스...



사내는 로미의 자그마한 얼굴을 감싸쥐고 열정적으로 그녀의 모든 것을 탐했다...





찬혁의 커다란 두 손이 미연이의 얼굴을 감싸쥐고 있었다.





따스한 혀가 감겨들어와서 미연이의 혀끝을 간지럽혔다.





미연이의 머리속에서는 불꽃놀이 축포가 정신없이 마구 터져대고 있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그 때, 찬혁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미연이를 안았다.





어마!





잠깐 놀라서 눈을 떴을 때, 미연이의 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방안에 모든 불이 꺼져있었다.





칠흙 같은 어두움 속으로 두려움이 가득 밀려왔다.





왜... 왜 불이 다 꺼진거지...?





미연이는 두려움에 다시 눈을 감을 수도 없었지만, 눈을 뜨나 감으나 똑같은 어둠 뿐이었다.





[ 오... 오빠... ]





[ 쉿... 가만히 있어.... ]





찬혁이 뜨거운 입김을 담아서 속삭였다.





침대위에 고스란히 눕혀진 미연이 위로 육중한 무게감이 실렸다.





[ 찬혁오빠! 오빠... ]





미연이가 찬혁의 품에서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렸다. 무슨일인가 지금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다시금 찬혁이의 입술이 뺨을 타고 다시 미연이의 입술로 옮겨왔다.





[ 하아... ]





찬혁이의 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의 입김또한 만만치 않았다.





하이틴 로맨스 소설따위는 이미 깨끗하게 날아버렸다.





[ 오빠... 이러지.. 마... ]





미연이는 두려움으로 심장이 떨려왔다. 그러나 찬혁이는 대답이 없었다.





미연이는 더더욱 두려워졌다.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리는 미연의 팔을 찬혁이가 힘으로 눌렀다.





............!!





움직일 수 없었다.





[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가만히 있어... ]





어둠속에서 들려온 찬혁에 말에 미연이는 얼어붙었다.





이... 이게.. 대체 무슨 말이... 야...?





하지만 이대로 질 수 없었다.





다시금 정신을 가다듬어서 미연이는 버둥거렸다.





[ 그게 무슨 말이야! 찬혁오빠 이거 놔!! ]





미연이는 찬혁의 품안에서 온 힘을 다해서 저항했다.





하지만, 여전히 꼼짝할 수 없었다.





찬혁이가 귀찮다는 듯이 한 손으로 미연이의 두 팔목을 잡아서 양팔을 위로한 자세로 가볍게 눌러버렸다.





그리고 찬혁이의 반대편 손은 미연이의 윗옷을 들어 가슴을 찾았다.





[ 오빠! 이러지 마! 오빠!! ]





찬혁의 행동에 소리라치게 놀란 미연이가 외쳤지만,





미연이의 외침에도 아랑곳없이 찬혁의 입술은 미연이의 유두를 찾아 입에 물었다.





[ 흐윽... ]





두려움에 따른 공포....





그리고 찬혁의 힘을 이길 수 없다는 인지...





그리고 난생 처음 느껴보는 야릇함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서 미연이를 괴롭혔다.





[ 기분이 어때...? ... 정말 이러면 좋아...? ]





미연이의 유두를 혀 끝으로 굴려대면서 찬혁이가 물었다.





[ 이... 이거놔!! ]





망측스런 질문에 미연이가 다시 온 힘을 다해서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도망가야해...





빠져나가야돼...





[ 소용없으니까 괜한 힘 쓰지마. 어차피 너만 지쳐... ]





찬혁이가 이번에 미연이의 바지와 팬티를 한 손으로 끌어내리고 있었다.





왜... 오늘... 하필이면 벗기기 쉬운 추리닝을 입고 왔을까...





이런 것도 후회스럽다니...





수치심과... 공포에 얼룩져서 미연이의 눈에서는 어느샌가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엄마...





엄마... 나 어떻게 해...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었던 미연이의 하체가 완전한 알몸으로 드러났다.





이제 미연이의 귀에 찬혁이의 허리띠를 푸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맙소사...





곧... 남자의 깔끄러운 다리털의 느낌이 미연이의 허벅지에 느껴졌다.





거짓말...





모두 다 거짓말이었어...





미연이는 로맨스 소설속의 그 달콤한 이야기들이 모두 다 거짓이라고 자신에게 외쳤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미연이의 아래를 더듬던 찬혁의 손가락 하나가 미연이의 안으로 들어왔다.





[ 윽...! ]





갑작스런 통증에 미연이는 자신도 모르게 짧은 신음을 냈다.





[ 역시... 넌 아무도 안 건드렸을 거라고 생각했어... 난 너에게 첫번째 남자야...



앞으로 영원히 넌 나를 첫번째 남자로 기억하게 될꺼야... ]





찬혁의 그 말이 끝나자 무엇인가 미연이의 아래를 거세게 밀기 시작했다.





뭐... 뭐야...





[ 아... 아...악!! ]





무지막지하게 엄청난 통증과 함께 어떠한 물체 하나가 안으로 들어왔다.





[ 아... 악!! ]





살이 찢기는 듯한 통증이 미연이를 고통속으로 빠뜨렸다.





미연이의 비명에 찬혁이가 미연이의 입을 막았다.





[ 이 장면을 보고 누가 뛰어들어오길 바라는건 아니겠지?



누군가에게 이 장면을 보여주고 싶어? ]





찬혁이의 말에 미연이는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안될 말이었다.





자신의 아래가 훤히 드러난 이 상황에서... 어떻게...





그 순간... 찬혁이의 미소속으로 드러나는 하얀이를 본 것 같았다.





[ 흑... 으흑... ]





찬혁의 움직임에 따라 눈물 섞인 미연이의 신음이 조금씩 새어나왔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미연이는 이를 악물고 참았지만 고통스런 신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찬혁이는 아까 미연이를 막고있던 손을 풀고





그 손으로 미연이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지만...





미연이는 ... 더이상 저항을 할 수가 없었다.





이미 끝난 상황이라고...





그렇게 체념해버렸으니까.... 더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했다...























[ 후... 그렇게... 당한거야...? ]





가혜의 음성의 톤이 완전 다운되어있었다.





[ 어... ]





[ 더 반항하지 그랬어... 그거 들어왔다고해서 게임오버된건 아닌데...]





가혜의 말에 미연이가 피식 웃었다.





[ 그래서...? 집에가서 부모님께는 말씀 드렸었어? ]





내 목소리 역시 다운이 되어있었다.





미연이의 이야기는 가슴아픈 이야기였다.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 힘으로 밀려 강압적으로 첫 관계를 했다니...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 바보처럼... 얘기를 못했어. ]





[ 왜? ]





가혜가 미연이의 이야기에 따지듯이 질문했다.





[ 무서웠어. 엄마가 막 야단칠 것 같았고... 그리고... 창피해서 아무런 얘기도 할 수 없었어. ]





[ 에혀... ]





가혜와 난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내 뱉었다.





충분히 그 마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그 놈하고는 계속 옆집에 살았을꺼잖아. 계속 학교에서 부딪히고... ]





[ 어... 그랬어... ]





[ 안 괴로웠어? ]





[ 모르는 척하고 살려고 애썼는데... 그 쪽은 그게 아니더라고... ]





미연이가 또 술을 한잔 들이켰다.





[ 아니었겠지...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은 쉽다고 생각하는게 남자들이니까... ]





가혜의 말에 미연이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 그랬어. 그 다음부터는 .... 그랬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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