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mir OF GOGURYE 40.41

미르강 |2005.02.03 16:10
조회 336 |추천 0

40............


그리곤 CD한장을 꺼내 집어 넣자 화면에서 갑자기 희뿌연 백골이 혀를 낼름 내밀고 있었고,
시뻘건 색으로 ,

'SCELLECTOR HAKING'

이라고 쓰인 큰 글씨가 화면을 가득히 메우고 있었다.

<SCELLECTOR HAKING>

이 해킹프로그램은 임한청 자신이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정보세계 최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해킹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는 그가 프로해킹들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매년 딱 한번의 S.H(SCELLECTOR HAKING)의 모임을 갖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약 삼백여명의 프로와 아마츄어 해킹회원들이 참석하고 있었다.

이어

'N.E.M.O'

라는 암호를 치자,

'PASS'

라는 글자가 화면에 떴다.


<탁탁탁>

순식간의 빠른 손놀림으로 타자를 치는 임한청.

어느새 CIA 'X FILE' 의 CONTENTS가 뜨고 암호를 불러달라는 'LOCK CODE'가 떴고,'SCELLECTOR HAKING'의 CD를 불러오자 갑자기 화면에는 암호를 찾는 듯 수없이 많은 숫자와 영문자가 지나갔다.

이윽고, 단 몇초만에 화면에서 'CIA 1008 X'라는 암호를 찾아냈고, 이어 X파일의 모든 내용이 모니터 화면에 잡혔다.
동시에 모니터 화면의 왼쪽 상단에는 30초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이런 엄청난 불법해킹.

그것도 CIA의 해킹을 임한청은 즐기는 듯 'SKID RAW'의 'WASTE TIME'이라는 헤비메탈을 귀청이 떠나갈 듯 크게 들으며 약간의 율동과 함께 흥얼거렸다.
그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관한 보고서' 라는 제목의 내용을 빠르게 훑어내려갔다.
이윽고 왼쪽 상단의 타운터 시계가 02초에 이르자 재빨리 빠져나왔다.

CIA의 해킹수사대도 추적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임한청의 코드네임 N.E.M.O는 'NO EMOTION MAD ONE(감정없는 미친?)라는 글자의 이니셜로 임한청의 싸이코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그의 몇 안되는 친구들은 그를 그저 '네모'라고 부르곤 했다.

이릴적부터 IQ183의 타고난 발명의 천재로 장래를 촉망받던 그는 고등학생 시절 급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해 부모를 잃어 고아가 된 후, 약간의 정신 착란증세를 보이다가 가끔씩 완전히 미쳐버려 자아를 상실하고 싸이코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다.
그후로 그의 인행은 완전히 바뀌게 되어, 학교생활을 포기하고, 미친 듯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방황의 끝을 알 수 없었던 그에게 어느날 한 중년의 신사가 찾아왔다.

 


41........


그는 임한청을 어릴때부터 관심있게 주목해온 사람으로 한국국립과학연구소의 일급로봇연구원 박상준 박사로서 임한청의 타고난 재능에 가망성을 직감하고 그를 자신의 제자로 키우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임한청은 계속 박상준박사의 제안을 거절하다가 그의 유일한 두 친구인 이재우와 이도경의 끈질기고 감동어린 권유로 끝내 승낙을 했고, 박상준박사와 함께 연구를 시작했던 것이었다.

CIA해킹을 끝낸 이한청은 지루한 듯 기지개를 쭉 폈다.
그리고는 쿠바제로 보이는 시가를 입에 물고 푸른색 네온이 반짝이는 누드전화기를 들었다.

"제우스? 나 네모... 이번달 31일 오후 두시 약속 맞아? 아닌감?... 아... 맞다... 세시지?... 거기에서... 미안... KYO도 나온다고 했지 아마? 그래... 걱정말라고.. 그럼, 그때보자"

<딸칵>

전화를 끊은 임한청.

자신의 뇌에 약속시간과 장소를 입력시키는 듯 천장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깊이 들이마신 담배연기를 '후우' 내뿜었다...

다음날 오후 일곱시 무렵의 황금정.

"김마담, 도대체 어떤 재미있는 일이기에 우릴 오라고 했습니까?"

김대성이 물었다.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하며 김마담은 안절부절하며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했다.

이미 김대성은 엄지현을 억지로 끌고와 술자리를 하고 있었다.

"아니, 무슨 일인데? 누가 오기로 했나?"

퉁명스런 목소리로 역시 궁금하다는 듯 잘생긴 엄지현이 되물었다.

"예, 하지만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어요..."

하며 얼버무리는 김마담은,

<따르릉>

하며 울리는 전화소리에 급하게 수화기를 들었다.

"뭐? 드디어 오셨다고? 알았어..."

전화를 끊은 김마담은 급히 밖으로 나갔다.

'도대체 누가 오길래 그러지?'

김대성과 엄지현은 어리둥절한 눈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잠시후,

마루바닥을 걸어오고 있는 발자국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스르륵 방문이 양옆을 열리며 두명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좌측의 한명은 김마담이었고, 오른쪽의 다른 한명은 도사차림의 다부지고 건장한 처음보는 청년이었다.

두사람이 양옆으로 비켜서자, 짙은 눈썹아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눈동자.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 검은 양복이 멋지게 어울리는 다부진 체격의 사내가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앗! 너는"

엄지현의 놀라는 소리에 이어,

"민호야!"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