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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헤어지자고 말하면...

허무하다... |2005.02.05 01:19
조회 757 |추천 0

 동갑 남자친구가 있어요..  얼마전에 제가 전화로 크게 해댔죠..

 

 남친이 만나는 과모임에 옛여친이 있는데.. 그 여친과 선배. 교수님. 남친 넷이서 술을 마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밤.. 1시 반쯤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는데 안받는 거예요.. 평소같음 그냥 포기 했을텐데.. 그날따라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한 5통 정도 하고.. 그랬는데 어떤 여자가 받더니. '어머' 하더니 그냥 끊는 거예요. 이순간 진짜 빡이 확 돌았죠. 계속 했더니 계속 끊고 그러다가 아예 전화기를 꺼버리더군요..

 

 그 순간의 참담한 기분은 아마 경험 안해보신 분들은 모를꺼예요. 펑펑 울면서 계속 꺼진 전화기에 전화해보다가.. 2시 반쯤 전화가 왔는데 남친 집인거예요. 전화기 잊어버렸따고..ㅡ_ㅡ+++++

 

 완전 바보된 기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정말 화가 났는데.. 남친은 남친대로 할부도 다 안부은 전화기 잃어버려서 기분이 완전 다운되있는 상태였어요.. 그날은 그냥 그렇게 지나고...

 

 다음에 통화하면서 오해였다지만 남친이 너무 야속하더라구요. 그래서 다 터트렸습니다. 니가 옛 여친 자꾸 봐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면 니가 좀더 신경써서 나를 힘들게 하지 않았음 좋겠다...

 

 자꾸 그러면 내가 어떻게 너를 믿겠냐.. 너 못믿게 행동한다... 그랬더니.. 헤어지자더군요.

 

 정말 심장이 쿵 내려앉는것이.. 그때가 2시쯤인가 그랬는데 하늘에 해도 쨍쨍한데 그런 소리 들으니 현실감이 없더군요.. 손끝이 막 떨리면서 맘이 막 아픈데.. 그러면서도 진심일꺼란 생각은 안했어요. 홧김에 한 소릴꺼라고.. 정말 우린 안헤어질줄 알았거든요.. 다 그렇겠지만...

 

 진심이냐고.. 정말이냐고.. 나 그냥 사랑투정한걸로 생각한건데.. 그것때문에 정말 헤어지는 거냐고.. 진심이냐고 계속 물었더니 앞으로도 너 아프게만할것같다고 헤어지자더군요.

 

 정말 진심이야?? .......어.

 

 전화 끊고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소리내서 완전 바보처럼..  믿어지지도 않고.. 이게 뭔가 싶고..

 

 붙잡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붙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거 같아요. 집에서 나설때만 해도.. 붙자고 울면서 안기면 그냥 없던일 될것 같다는 생각도..

 

 그런데 남친 만나러 한시간 가까이 생각하며 버스에서 가다보니  진심이라는데.. 그렇게 완전히 날 안볼 생각한 사람을 붙잡아야 하나..  붙잡아도 나 맘 아파서 사귈수 있을까.. 난 아무리 싸워도 헤어지자는 맘은 먹어본적 없었는데 이런 말 이렇게 쉽게 하는 사람 다시 만나도 되는걸까...

 

 결국.. 다시 만나요..

 

 하지만 지금도 하루에 몇번씩 울고 싶습니다. 너무 맘이 아파요. 다신 옛날로 돌아갈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남친한텐 그렇게 쉽게 끝낼수 있었다는게 계속 생각나요.. 진심이야? ..어. 이말이 계속 떠오르네요. 그러면서도 지금도 헤어지자는 말 꺼낼 생각은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더 슬프고.. 난 지금 이렇게 가슴 아픈 상황에서도 말 못하겠는데 남친은 그렇게 쉽게 말한거 생각하면 더 허무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픔니다.. 우리 관계 이렇게 만들어 버린 남친이 너무 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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