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와서 읽고만 가다가 한번 올려봅니다. 길어질거 같네요
저는 28살된 남자입니다.. 제대한지 5개월됐구요.. 군에서 사고쳐서 결혼은 안했지만 혼인신고는
해논 딸아이 아빠입니다
재작년 2월에(군생활 하던중) 애인이 임신같아서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을 받았지요
초음파 검사상에 아이가 움직이는게 보였습니다. 벌써 5개월째라고 어떻게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
냐고 그러시더군요..
그때 3년 교제 중이었고, 만일 결혼을 한다고 하면 그냥 이여자하고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여자를 사랑해서 쫒아다니는 체질이 아니거든요.. 아니 정을 잘 못줘요.. 어쩜 그런 사람을 아직
못만난 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여자가 나 좋다고 하니깐.. 사귀지도 3년 가까이 됐고.. 결혼 하게 되면 이여자랑 하겠지 생각하던 중이라서,, 아이 낳기전에 혼인신고부터 했습니다.
저희집은 그렇지 않았지만 여자쪽집에서는 당연히 결혼하는 줄 알고 있었거든요
제가 아직 군인신분이어서 장교로 군생활을 하기는 했지만 임신기간동안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더라구요. 사는 지방도 틀리고. 자주 가볼수도 없고. 그때 장모님께서 먼저 말씀하시더라구요..
저 제대할때까지는 친정에 데리고 있었음 한다고... 제가 없는데 시집에서 혼자 생활하기가 불편하니까. 그래서 그러기로 했죠.. 더구나 당시에 저희집이 크게 사기를 당해서 넘 어려웠거든요.. 물론 지금까지 같은 상황이구요.. 시부모 입장에서 처음들어오는 맏며느리한테 빚쟁이들에게 쪼달리는 모습. 심지어는 와서 돈내노라며 자고가는 사람들까지.. 이런모습 보이기 싫으셖겠지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제가 여자친구한테 제가 생활비를 보내주냐고 물었습니다. 제가 적금을 들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생활비 보내주려면 적금 해약할려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괜찮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모은돈이 1000만원 좀 안되게 있고 집에 있음 돈들일도 없다면서..
사실은 제가 제대하고 취직보다는 조그마한 가게를 하나 할려고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제가 제대하면서 탈 적금과 여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돈을 합쳐서 할려고 했거든요.. 물론 이후에는 이게 제 생각뿐이었다는 걸 알게 됐지만요.. 가게를 할려던건 여자친구도 알고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타지에서 군생활하고 여자친구는 임신한채로 친정에서 살게되었습니다. 근데 이게 참 힘들더군요.. 처가에 아내가 가있으니까.. 출산이후에는 애기도 처가에 있는데 가기가 쉽지 않더군요. 처가집이 어렵더라구요.. 장인어른이 살아계실때는 괜찮았습니다. 술을 좋아하셔거 가끔 저하구 술도 마시고 그랬거든요. 둘이 앉으면 소주 5병 딱 마시고 일어섰습니다. 이야기도 많이했고, 통하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아이 갖기 전에 뇌출혈로 돌아가셨습니다. 이후로는 처가가기가 쉽지 않더군요.. 장인어른 돌아가시기 이전에는 찍소리도 못하던 처남이 슬슬 절 무시하더군요..(물론 제가 느끼는 감정일수 있겠지만). 제가 가진건 없어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4년 대학 마친이후에 바로 군에 갔다왔습니다. 전문직 자격증도 가지고 있구요..반면 2살 아래인 처남은 뭐 크게 잘하는거 없이. 장인어른 살아계실때 가끔 사고도 치고다니고(그래서 장인어른과 사이가 안좋았더군요). 공부도 별 관심없어 하고
군에 다녀와서는 아버님 돌아가시는 바람에 사업이어받은 상태입니다. 물론 돌아가시지 않았따면. 제생각에는 그냥 별 하는 일없이 있었을 듯 싶습니다. 제 주위에 사례로 봐서는...........
제 생각에는 제가 이친구한테 무시받을 이유가 전혀없거든요.. 하지만 저희집이 사기당한 이후에 비참하게 되버리는 바람에 가끔무시하는 듯해도 뭐 할말도 없고, 그냥 듣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휴가를 나와도 술기운없이는 찾아가기 힘들게 되더라구요. 물론 많이 취한상태에서는 가지 않았죠. 그냥 애기 보고 싶어서.. 나이어린 놈한테 무시당하기도 싫고..
어쨌든 이러다가 제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 2000만원 정도 적금을 탔고, 이걸로 우선 집을 샀습니다. 우리 가족이 살아야하겠기에.. 물론 집살돈이 되지않기때문에 1000만원 정도 대출을 받았구요.. 집을 산이후에 안채를 전세를 주는 바람에 집주인은 전데 세입자(노부부)가 훨씬더 큰 공간을쓰게 되었지요. 결국 제가 사는 곳은 방한칸, 부엌, 목용탕 이렇게되어있습니다. 그래도 전 괜찮았습니다. 우선 세식구사는데 커다른 집은 필요없었구.. 조금씩 벌어서 빚갚고 전세뺄 생각이었으니까요.. 집값이야 떨어지기야 할까 싶었구요.. 좀 싸게 샀거든요.. 그런데 이때부터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000만원 다 써버리면 살림은 어떻게 사고 생활비는 어떻게 하냐는 것이었죠.. 솔직히 말해서 전 살림은 사가지고 올줄 알았습니다.. 제가 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고,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만 있음 되거든요. 좋은것도 필요없고, 이거 다합쳐도 200만원정도 하더군요. 제대 20일후에 어찌됐던 아이와 아내가 제 집으로 왔습니다. 정말 자기옷, 아이용품만 가지고 오더군여. 전 별소리 않했습니다. 그러려니 했죠.. 어느날 저희 어머니께서 한마디 하셨나 봅니다. 정말 가볍게 냉장고는 친정에 사달라고 해라. 그러신 모양입니다. 그날 저녁에 저한테 난리를 치더군여. 1년동안 시집도움없이 아이 키워가지고왔는데 양심이 있냐, 그러더군요.. 참황당하더군요.. 그거하나 가지고, 자기가 가진돈은 아이한테 다썼다고 그랬습니다. 그러니 이젠 니가 알아서 해야한다. 기분나쁘더군요.. 전 솔직히 어머님 입장에서는 냉장고는 니가 사와라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집에 돈이 좀있었다면 하지도 않았을 소리입니다. 그냥 사주고 말았겠죠.. 그런데 앞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크게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아버님이 노동일하시고, 어머님은 식당, 찜질방 두탕뛰시면서 하루 3,4시간 자고 일하고 해도 이자에 빚에 생활비도 빠듯한 형편이거든요. 너무나도 착한 제동생이 있는데 이녀석 지금 대학교 졸업반입니다. 새벽 6시에 일하러가서 저녁에 야간대학 다니다가 12시에 들어옵니다. 월급받아서 지 학비내야하니까 집에 큰 도움은 못되구요.. 집 형편이 지금 많이 어려워서 사주고 싶어도 그럴수 없어서 그냥 하나 사오라고 하셨겠지요.. 아내도 저희집 사정 다 알고있습니다. 제가 적금 탄 2000만원 집에 드릴려고 했지만, 빚이 워낙 많아서 2000만원가지고는 표시도 안나겠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집사는데 다 써버린 겁니다. 좀 고생하면 나중에 집이라도 남겠지 하구요.. 아니면 그냥 흐지부지 없어져 버릴거 같더라구요.. 처남은 그러더군요..장인어른 살아계셨으면 저희집 사기당한거 아신다음에는 혼인신고 못하게 했을 거라고..
아내와 같이 살게된 다음부터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제가 산 집이 부모님 집 바로 옆집입니다. 그래서 제 집에서는 잠만자고 다른 생활들은 부모님집에서 하게 되었지요. 제 나름대로는 그렇게 하는게 시부모님과 같이사는거보다 아내가 편할듯 싶더라구요. 잠만 다른데서 자도 다르잖아요.. 1달정도 지나자 아내가 힘들다는 푸념을 늘어놓더군요. 아버님, 어머님하면서요.. 시집살이 이야기도 나오고..
제가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시집살이 저희집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아내가 12시정도되야 일어납니다. 세상에 전 이것도 기가막힙니다. 이후에 부모님집에 내려가면 다출근하고 아무도 없습니다. 저만 있죠. 전 1시출근해서 새벽 1시에 들어오거든여. 어쩔때는 제가 못보고 출근한 적도 있죠. 물론 아이와 같이 자니까 깊은 잠 못자는 건 이해합니다. 그래도 좀 심하지 않나요. 이걸로도 한번 싸웠죠. 좀 생각좀 하고 살으라고 했죠. 어쨌든 제 동생과 어머님은 밤 12시가 되야 들어오니까. 아내가 밤 10시에는 집에 들어가기 때문에 보지도 못합니다. 시집식구라고는 아버님 퇴근하시고 2시간정도 보는건데 시집살이 시킬 틈이라도 있겠습니까. 제 부모님은 12시에 일어나는 것도 피곤하니까 그려려니 하고 오히려 절 타이르시더군요.. 솔직히 저희집 식구들중에 아내만큼 피곤하지 않은 사람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애키우는게 힘들어도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아무튼 사이좋게 보낸 시간이 별로없었던거 같습니다. 이런일 저런일로 싸우고 제가 잘 받아주는 성격도 아니지만 한마디하면 두마디로 덤벼드는 사람이거든요.. 아이는 너무너무 이쁜데 아내만 보면 아이마저 싫어지기도 합니다.
이러던중에 일어터졌어요.. 제가 없던중이었죠(새벽 1시에 퇴근하니까요). 아버지, 아내, 아이 이렇게 셋만 있던 저녁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술을 좀 드셨나봐요. 요즘은 안드시는데 그날 기분이 좀 좋으셔서 조금 드셨답니다. 집에와서 아이가 이쁘니까 안고나가셔서 과자를 사오셨답니다. 아이가 과자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이쁘다고 하나씩 줄려고 하니깐 아내가 오늘 단거 많이 먹었다고 데려가더랍니다. 이후에 아버님이 다시 나가셔서 술 더드시고 아예 안들어오셨습니다. 아버지의 무단 외박은 제가 기억하는한 20년 동안 처음인거 같습니다. 제가 그날 퇴근해서 이야기 듣고는 아내한테 이야기 했죠. 니가 잘못했으니까 내일 사과드리라고. 그랬더니 대답이 없습니다. 평소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다음날 퇴근했더니 (새벽 1시)아버님이 아직 안들어오셨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오늘 사과드렸냐고. 대답없습니다. 이후 잘려고 누웠습니다. 새벽 3시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아버님 술드시고 넘어지셔서 지금 경찰서 와있으니깐 얼른 모셔가라고 , 동생하고 갔습니다. 어디 진흙탕에 넘어지셨는지, 몸에 흙과 물이 번벅이더군요. 술은 아직 안깨셨고. 그냥 보기에도 동사 하실뻔한거 구사일생이다 싶었습니다. 아버님 보시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검사결과 무릎에는 5cm정도 찢어졌고, 뒤통수뼈가 10cm정도 금이 가있고, 뇌출혈이 있다더군요..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는데 막막하더군요.. 중환자실 처음 가봤습니다. 술직히 좀 무섭더군요.. 너무 심한 환자들만 있어서요.. 아버님이 술이깨시면서 주위환자들 보고 겁나는거 같았습니다. 저같아도 드렇겠더군요... 순간 그래선 안되지만 아내가 너무 미웠습니다. 최근에 아버님 술마시는 일이 없었는데.. 물론 저뿐만이 아니라 어머님, 동생도 같은 생각이었겠지요.. 말은 안하지만..제동생은 저보다 2살어리지만 정말 착하고 대단한 놈입니다. 어쩔땐 저보다 형같아요.. 어머님이 일단 아내를 집에 보내시겠다고 하더군요.. 전 할말이 없었습니다. 물론 술마시고 넘어져서 다친건 그사람 잘못이지만 아내가 어느정도의 동기부여는 했다고 봅니다. 어머님이 가시기에 동생을 같이 보냈죠. 아버지 옆에는 제가 있어야하니까요. 동생이 이야기 하기를 어머니께서 조심스레 아내에게 이야기 했답니다. 아버님 다치셔서 앞으로 병수발해야하니까. 너도 고생할 필요는 없다 아이데리고 친정가서 쉬다오라고... 오히려 죄짓는 거처럼 이야기 했다더군요. 동생말이기때문에 믿을 수있다고 봅니다.
이후로 아내와 아이는 친정에 가게되었고 저와 동생은 교대로 아버지 간병을 맡았지요. 그런데 입원이후에 3,4일이 지나도 처가쪽에서는 전화도 없는 겁니다. 사돈어른.. 시아버지가 큰일을 치를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전화도 없더군요. 그러던중에 5일째에 장모님이 왔다 가셨습니다. 보통은 왠만한사람들은 2,3일 이내에 다왔다가던데............ 그러다가 열흘이 넘었습니다. 물론 아내는 아버님께전화한번 없었구요.. 저한테는 한두번 전화가 왔던거 같습니다. 제가 병원을 나와서 처가에 갔죠.. 그리고 조용히 이야기 했습니다. 아버지한테 전화한번이라도 하라고.. 다음날이었습니다.아버님이 조용히 저에게 말하시더군요. "OO아. 내가 진짜 이런말은 이런말은 안할려고 했는데. 그래 아이때문에 병원에 올수는 없다 치자.. 어떻게 전화한번없냐.. 내가 이렇게 무시당하고 있는거냐"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정말 주체가 안됐습니다. 어머니한테 전화해보니 어머니께서 병원가보라고 벌써 3번이나 전화하셨답니다. 그날 저녁 집에와서 아내한테 전화했습니다. 어떻게 전화한번 안하냐고 . 벌써 입원한지 2주나 지났다고... 제가 너무 흥분되더라구요..아내가 말대답을 하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이싸가지 없는 년이 니가 무슨 할말이 있냐고 .. 그랬더니. 저한테 더화내더군요.. 아버님 다치신거 자기때문에 그런거 아니라고........... 그리구 어떻게 자기한테 그런 험한 말을 할수가 있냐고 그러더군요.. 참 미치겠더라구요..
그게 1달 전입니다.
어제 설전날이어서 저는 고민하다가 정종 한병 사들고 처가에 갔습니다. 아내와 아이는 여전히 처가에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닌 가지 말라고 그러시더군요.. 흠.. 서글픕니다. 어쨌든 가서 초인종을 눌러서 문열어달라고 그랬죠.. 문열리는 소리나고 아내가 나왔습니다. 저를 한번 쓱 쳐다보고 아무말 없이 들어가 버렸습니다. 들어오라는말도 없더군요.. 안에선 아무도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현관문 닫고 들어가는데 순간 굳어버리더군여.. 제가 대문들어가서 현관 열자신도 없었구.. 너무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 기다렸습니다. 밖에서 한 10분정도 기다린거 같애요..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안에는 분명히 장모님, 처남, 아내, 그리고 너무이쁜 제딸이 기다리고 있을텐데요........
한참고민하다가 정종만 대문안쪽에 넣어두고 그냥 왔습니다.그거 깨버릴려다가 돌아가신 장인어른 드린다고 생각하고 놓고왔습니다. 그러곤 지금까지 연락이 없네요.. 물론 저도 안했구요...
너무 두서없이 적었나요.. 너무 길게도 적었군요..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아주 간추려서 적은 겁니다. 제 입장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어쩔까 싶어서 묻고싶어서 적었습니다. 아이는 너무 이쁜데..볼수는 없고.. 이제 부모님은 말은 안하시지만 이혼하라는 거 같습니다. 아직 이런 상황을 잘모르는 주위사람들은 결혼식은 언제할거냐고 하구요.. 참.. 죽겠네요.. 저는 그여자하고는 더이상 살수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힘들구요.. 아니. 만약 갈라선다면 다시는 결혼이하는걸 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혼자 살아야 겠어요..
28살 많지 않은나이에 어쩜 나이와 맞지 않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 집안 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어머님, 아버님 생각도 많이 나고. 2년전 사기만 당하지 않았어도 이런일은 절대 없었을 텐데요......
아이 얼굴 본지도 1달이 넘었군요.. 정말 보고 싶은데 처가집에 갈 엄두가 나지를 않아요.. 오늘은 술이나 한잔하려고 합니다. ... 아마도 제가 적은글이니 제입장에서 적게되었겠지요.. 안그럴려고 노력은 했지만.. 아마도 처가집은 나름대로의 생각과 입장이 있을거 같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이고..
다른분들이 저의 입장이라면 어쩌실건지를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장난은 절대로 사절하겠습니다. 제인생, 아니 제아이 까지의 인생이 걸려있거든요...
설날 아침부터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