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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힘든 설을 보내고...

제임스 |2005.02.10 21:37
조회 55,525 |추천 0

휴!겨우 겨우 이번 설도 넘어갔습니다.

이혼을 하고 부모님과 같이 산 것도 벌써 두해를 맞이 했습니다. 다른 것은 다 포기해도 아이들 만큼은 도저히 포기 할 수가 없어서 아이들을 선택하고 사나이로써 두 아이를 데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부딛히는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도  큰 아이가 딸이고 막내가 아들인데 한 해가 지날수록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서 감사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싫은 것은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즉, 명절이 너무나 싫습니다. 친척도 남이기에 모이면 아주 쉽게 저에 대한 이야기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이래라 저래라 합니다. 씁쓸하지요. 그리고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나이 칠순이 지나서도 이 못난 자식의 밥을 차려주고 음식을 준비하여야 하는 어머님의 모습입니다. 이런 날은 차라리 어디 멀리 아이들 데리고 떠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보고 두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요...어머님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미여집니다. 이 못난 자식이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 정말 아프군요.

 한때는 집안을 대표하는 저였지만 이제는 집안에 가장 큰 창피함의 존재로 남게 되었습니다. 웃기지요? 

 또 명절은 돌아오겠지만 저는 떳떳하게 살아 갈 겁니다. 인생은 누구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제가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그래도 제가 힘들때 어깨를 두들겨 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저는 행복합니다.

 

  정초에 처갓집 먼저 가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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