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에는 드라마나 광고, 영화 촬영시 실수하는 장면 즉 NG(No Good)장면을 내보내는 것이 보편화됐다. 방송사에서 이전에는 설이나 추석 등에 ‘NG베스트’ ‘NG스페셜’ 이름으로 특집 방송했던 것을 이제는 KBS ‘쇼파워 뮤직비디오’, SBS ‘재미있는 TV천국’ 처럼 아예 정규 프로그램화해 NG 장면을 내보내는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이것도 부족해 MBC ‘섹션TV 연예통신’ 등 연예정보 프로그램 등 일반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NG장면만을 따로 편집해 내보내고 있다. 이밖에 NG장면을 패러디해 코미디의 소재로 삼는 경우마저 생겨나고 있다.
또한 NG 장면을 뽑아내는 장르도 드라마, 광고, 영화, 오락 프로그램에서부터 뉴스 프로그램의 기자들의 실수장면까지 가리지 않고 있다. 이제 NG장면을 방송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 낯선 현상이 아니다.
왜 이처럼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경쟁적으로 NG를 내보낼까. 우선 시청자의 생경하고 날것에 대한 욕망 충족이 큰 이유이다. 시청자가 만나는 드라마나 광고, 영화는 극본이나 콘티, 시나리오에 의해 수없는 촬영을 거쳐 정교한 편집을 통해 완성된 가장 인위적인 상태이다. 하지만 시청자나 관객은 이러한 인위적인 측면 외에 그 이면에 편집되지 않는 날것에 대해 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NG는 이러한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스타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실수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이 스타도 우리와 같다라는 동일시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NG장면을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방송하는 이유이다. 시청자들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 같은 연예인들이 실수하는 것을 보고 그들도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출되지 않는 NG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발생하는 NG는 시청자들로 하여금을 웃음을 자아내 시청률을 올리는 데도 한몫하기 때문에 NG를 방송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매체와 채널의 등장으로 인해 막대한 영상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도 NG를 방송하는 현상을 초래했다. 매체와 채널, 그리고 프로그램이 늘어나 많은 콘텐츠가 필요한 영상 환경이 이전에는 사장됐던 NG장면들을 활용하게 만든 것이다. 근래들어서는 NG장면이 이윤을 창출하는 주요한 콘텐츠로 각광받기까지 한다. 방송사는 버려지는 NG장면을 활용해 돈도 벌고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NG장면을 내보냄으로써 자연스럽게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나 프로그램들에 대한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NG장면 방송을 부채질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NG장면의 방송이 범람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우선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등에 대한 몰입과 이해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스타들의 희화화가 쉽게 이뤄지는 점도 NG장면의 범람이 초래하는 역기능이다.
www.cyworld.com/celb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