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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한 대답듣고 싶다

답답 |2005.02.13 15:35
조회 2,225 |추천 0

7년동안의 결혼생활을 마감하고 가장이 되어 4년을 살다가 또 한 사내를 만나 재혼을 했어요.

저에겐 아들 딸 둘이 있고, 그에겐 딸이 하나 있어요. 함께 어우러져 사는것에 그렇게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아주 적나라하게 얘기할께요. 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그의 딸은 한마디로 문제아예요. 지금은 학교도 다니지 않아요. 좀 모자란다고 해야하는 건지 18살이 되었는데도 상황판단도 제대로 못해요. 입엔 험악한 욕지꺼리를 달고 살고...

얼마전엔 저희 친정엄마(저 혼자된 이후로 엄마가 아이들을 돌봐주셨어요)가 잔소리한다고 밀치고 욕하고 그래서 엄마가 좀 아팠어요. 가출도 밥먹듯이 하고 남자들 만나고 돌아다니다가 들어오고...

그 아이때문에 경찰서도 여러번 갔어요. 미성년자이니까 툭하면 부모 오라고 하죠. 급기야 제 머리까지 잡고 거실을 돌아다녔는데 기운이 없어 끌려 다니고 말았어요.

그런데 님들. 얘는 아예 사람이라고 생각안하고 살기로 했는데,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남편이 더 야속해요. 등짝 한 세대 때리면서 뭐하는 짓이냐고 하더니 욕을 하든 나한테 기가막힌 소리를 해도 가만히 앉아서 듣고만 있는거예요. 다른 아빠들 같으면 어림없죠. 그리고 애 나갈까봐 설설 기는 거예요.

자기도 아이 떠받들어 키워서 다 버려놨다고 하면서 지버릇 개 못준다고 옆에서 지켜보는 제가 너무너무 미치겠습니다. 또 저 생활비 100만원도 못받아요. 원래 120만원씩 주기로 했는데 장사 안된다면서(하루에4만원씩)평균적으로 따지면 한달에 한90만원 정도 받아요. 세금 내고 쌀사면 없죠.

근데 자기 딸 집에서 학교도 안다니고 매일 친구들하고 놀러다니는데 교통카드 충전 따로 해주고 한달에 15만원씩 쓰고 다녀요. 학원비 같은거면 아깝지나 않죠. 그 돈으로 과자 부스러기 사와서 방문 걸어잠그로 혼자 우그적우그적 먹습니다 그애. 정말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졌어요.

이젠 또 요리학원엘 보낸대요. 제가 그아이 사람 만들어 보려고 대안학교도 보내보고 수없이 돈을 썼어요. 근데 끈질기게 하는게 없어서 매번 돈만 날렸어요. 현재 저희 형편이 아주 안좋아요. 그땐 그럴

능력이 됬으니까 돈을 날려도 시도해봤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날릴돈은 커녕 밑에 아이들 교육비도 줄이고 먹는것도 줄이고 있는 실정이에요. 저도 벌고는 있지만 부채 때문에 늘 쪼달리죠. 설날이었어요.제아들이 세배하면서 세배돈 달라고 하니까 아빠가 1000원 줍디다. 평상시에 저 아이들 돈많이 안줘요. 그러나 그날은 설날이잖아요. 제가 너무한다 그러니까 그래도 더 안줍디다. 이 사람이 돈에 좀 인색해요. 그럴때마다 매일 자기딸 줄돈하고 생활비로 줄돈 하고 지갑에 45,000원 딱 넣어가지고 오는 남편 정말 싫어요. 참고로 울 아들 방 뺐기고 거실에서 생활해요. 그런거 하나 미안해 하는것 같지 않고.

제가 실수하는 바람에 이 사람 카드 다 망가져서 그거 지금 갚고 있는데 그런것도 제가 보기엔 니가 저질렀으니까 니가 감당해라 하는 식예요. 생활비 그거 받아서 빚 갚을 여유가 있겠어요? 제가 벌어서 갚아야죠 물론. 노는 아이 이에는 그렇게 쳐 넣을돈이 있으면서 매이 힘들겠다라고 말만해요 저한테는.

말이야 번드르르하게 누구나 다 할수 있는거 아닙니까? 비자금 있어서 턱 내놓지 못한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런걸 바라는게 아니라 마음을 바라는 거죠. 자기가 마음만 있었다면 하루에 5000원 10000원이라도 더 얹어주면서 쪼개서 조금이라도 보태라고 할수 있다고 봐요 저는. 이 아이에게 하는거 봐서는.그리고 요리학원 보낸다고 하네요.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전 아주 회의적이예요. 동상이몽 아시죠? 제가 지금 그러고 있는거 아닙니까? 오늘 편지를 썼습니다. 미치겠어서요. 이 사람 융통성 없고 조금 답답해도 성실해요. 집안일 잘도와주고.. 남들이 봤을 때 이런 남자 없어요. 다 좋아요. 이 아이하고 관련되서 날 아프게 하는거 외엔 답답해도 융통성 없어도 내가 커버하면서 살수 있어요. 그런데 이 아이하고 관련만 되면 이성을 잃는거 같애요. 아이에게 안된다고 했다가도 떼쓰면 그뿐예요.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거 다 얻을 수 있어요. 어제도 가출 사이트에서 만난것 같은 아이를 집에 데리고 와서 재웠어요. 저는 근본도 모르는 아이들이 집에 드나드는거 싫거든요. 아빠한테만 얘기하면 된다 이거죠.니가 무슨 상관이냐 이건거예요. 남편은 아이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잘 지내보라고 하는데 얼굴만 보면그날 나한테 했던 일들이 생각나고 나에게서 살기를 느낍니다. 이런 난 뭐 행복합니까? 이제 아이에 대해선 완전 포기상태구요. 이 남자에 대해서 자꾸만 실망하고 정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입니다. 이래서 재혼이 어렵다고 하나봐요. 정말 이렇게 힘든것인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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