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리플이 무섭다.
아주 오랜동안 글을 읽기만 했었고 리플이란거 달아보지 않아서 일일히 내 이야기도 아닌데 리플을 다는 친절한(?) 분들을 보면 그 에너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아니 여기서 어떤 분은 악플이라고도 명명하던데 옳은 표현같다.
한편 생각하면 우리 나라 사람은 정이 많아서 내 의견과 다르거나 혹은 바른행동이 아니다 싶으면 서슴치않고 글이라는 칼을 휘두르는 독립군(?)같은 분들이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 칼이 정의로운 칼인지 사람을 죽이는 백정의 칼이 될지는 스스로 생각해볼 일이다.
이 공간이 어떤 공간인가
내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익명의 바다 아닌가. 그럴수록 우리는 더 솔직해질 수 있고 나를 아는 주변인에게 감히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이나 번민. 상상을 조심스럽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이기도하다.
빚 때문에 죽고 싶다는 글을 누군가 올리면 용기를 주지는 못할망정 그 자신이 너무나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달구어진 인두로 '니 탓이다" "꼴 좋다" 라는 식으로 그 심장에 단근질을 하는 잔인한 행동은 왜 하는가.
차라리 그냥 지나치든지...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생각, 나와 같은 환경에 처해있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무리 역앞 다방처럼 뜨내기가 왔다 갔다하는 모르는 공간이라도 나와 같은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사람의 생각과 내가 모르는 세상을 인정하고 존중해주어야만 할 것이다.
즉, 다양성을 이해하잔 말이다.
나와 다르다고 함부로 삿대질하고 상처주는 말 하지 말잔 말이다.
과연 저들은 실제로도 그러할까?
만나면 다 이웃이고 슈퍼나 지하철에서 어깨를 부딪치고 지나가도 모를 아주 평범한 이들이 왜 이런 공간에 오면 잔인해 지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난 가급적 화내고 얼굴 붉히는 것을 피하는 사람이다.
남에게 상처를 주지도 못하고 악플이라도 받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모두가 공유하는 이공간.
30대의 애환과 즐거움을 털어놓는 이 공간.
항상 예쁜 짓만하고 항상 착한 글만 쓰고 얼마든 치장 가능한 곳이다.
그러나그런건 아이들 학교 학부모 공간에서나 쓸 일이다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누군지 몰라도 상처주는 말은 피차 안했으면....
아주아주 화가나고 구미에 안맞으면 그땐 속으로만"빙신" 하고 그냥 지나갔으면......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