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한지 10개월차 이자 임신 8개월의 주부랍니다![]()
며칠전 그이와 같이 텔레비젼
을 보는데 근사하게
프로포즈 하고 받는 어떤 연인이 나오네요
VJ특공대 재방송 같았는데..
그 때 갑자기 제 눈치를 보던 그이는 얼른 리모콘을 찾으며
채널을 돌리려 하더군요 결혼 전 그이는 근사한 프로프즈
안했거든요 그 때는 그이가 성격상 쑥스러워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갔는데 텔레비젼에서 그런 장면이
나올 때 마다 은근히 부럽고 심술도 나서 그이를 살짝이 째려 보곤 했어요![]()
텔레비젼 속 그 연인...![]()
화려한 촛불들을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나도 기뻐지고 아 정말 좋아보이네 하는 생각도 들고 그 때가 좋을때다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나도 그 때 정식으로 받아보고 싶다고 땡깡도 부려볼껄 하는 후회도
들고 그래서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가 그이를 향한 서운함도
비췄다가 했지요 슬쩍 슬쩍 눈치를 보던 그이가 미안하고
좀 그랬는지 하는말이...
"저런 화려한 이벤트 한 번 하는거 보다 큰 프로포즈는 못했지만
나처럼 평소에 지극정성 아껴주고 잘해주고 평생 사랑해 주는게 좋은거다~!!"
말이야 바른말이지만 여자 맘이란게 그렇지 못하단 말이지요...
가만 생각해 보니 연애 시절 그이는 결혼 하고 싶다는 말을
여러번 돌려서 했던거 같아요 그이가 보냈던 문자나 말들을 되짚어 보면...
결혼에 대해 망설이고 불안 해 할 때..
"오빠한테 시집오믄 되지 그럼 오빠가 이뻐하고 사랑해주지"
그런 문자도 있고 한번은 얼굴에 점을 빼서 세수도 못 하고
2시간이 걸려 (그이가 지방에 살아서 장거리 연애 했지요)
집에 갔을 때 그이가 머리를 감겨주었어요
"오빠! 결혼 해서도 이렇게 매일 머리를 감겨 줄꺼야?"
"당연하지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해주진 못 하더라도 내 한 몸 받쳐
우리 이쁜이 최고로 만들어 줄꺼야 "
화려한 이벤트 같은 프로포즈는 아니지만 진심이 묻어 나오는 그의
말에 잠시 눈을 감고 샴푸 내음을 맡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제 결혼을 하고 아가도 생기고 매일 머리를 감겨주진 못해도
매일 설거지 해주고 목욕도 시켜주는 그이랍니다
그이 말대로 물질적으로 아니더라도 끔찍히 아껴주고 사랑해 주네요
부부싸움도 합니다 ![]()
그 때마다 연애시절 찍었던 사진 속에 행복했던 그 시절을 보면서
아 그 때 그리도 같이 있고 싶었는데..그 때 참 행복했는데..
하는 생각을 하곤 마음을 다독이지요![]()
한바탕 싸움을 하곤 없어진 아내가 어디있나? 찾다가 아가방에서
결혼 앨범을 보고 울다가
웃다가
하는 아내 모습을 보고는
꼬옥 안아주고 이마에 입을 맞추는 그이....![]()
'흥' ~ 하고 돌아 앉았지만 강하게 반항 하지 못하고
울었던 얼굴에 금새 씨익~웃음이 번지며 안기는 철부지 아내...![]()
"내가 딸을 키운다 ....장가를 온 게 아니라 시집을 왔어.."
"시집 와 달라고 울고불고 할 때는 언제고?
나 아니었음 또 이 추운 겨울 홀로 사무실서 일이나 하믄서 보냈을걸!"
말이 필요없이 침실로 향하는 그들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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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은 번개치고 비내리다가![]()
어떤날은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하다가 하네요![]()
어설픈 프로포즈보다 더 기억에 남는건 ....
결혼 승락을 받고 날을 정했다는 소식에 그이가 남긴 문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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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단한건 아니지만 친정 아빠의 반대가 잠시 있어 마음을 졸이며 힘들어 하던
그이였던지라 지금 보면 감회가 새롭답니다
지금은 그이가 그런답니다
'로또인 줄 알았더니 A/S가 필요하다
아니 다시 분해를 해서 고칠 건 고치고 내가 쓰기 좋게 다시 조립 했음 한다'고
ㅋㅋㅋ 어디 맘대로 해보시게나~
어쨌든 울 친정 엄마가 그랬지? 반품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큰사한 프로포즈 할 기회를 놓쳤으니 우리 첫째 낳고 베이비샤워를 기대해 보겠어~!![]()
그 때도 그냥 넘어가면 둑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