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과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제가 지금까지 지내온 모습...
그리고 부모님 이혼 후 지내온 시간 떠올리며 써보고 싶었어요...
글이 참 긴데 천천히 시간 보낸다 생각하시고 읽어 주세요...
저희집은 5식구 였어요
저희 엄마는 어릴적 부터 시골에서 가난하게 자라셨고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시고 어린나이에 집안일 하며 힘들게 자라셨죠...
저희 아빠는 서울에서 괜찮게 사셨구요
저희 큰 고모부가 사업에 성공하셔서 왠만큼 사시고
아빠는 그 회사에서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35년 동안 일하고 계시구요
어릴적 우리집은 살만 했죠
외가에선 저희 엄마가 남매들중에 제일 결혼 잘 했어요...
시골에서 힘들게 사시다가 서울에 시집와서 등따시고 배부르고... 참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 결혼하시고 5년을 큰 고모 댁에서 사셨어요
친할머니도 같이 사시구요... 시집살이가 있었죠...
임신하시고도 힘든 집안일 다 하시고 먹고 싶은게 있어도 눈치가 보이셨데요
시댁이 넉넉해도 아무래도 가난한 집에서 시집왔으니 괜히 주눅이 드셨었나봐요...
그래도 첫 아이라 아주 조심조심 하시고 10개월 후에...
제가 태어났어요...
딸이었죠...
아빠가 막내이셨지만 그래도 아들을 바라셨겠죠...
그러나 딸인 저를 무척 이뻐 하셨어요...
아빠가 막내이시다 보니 큰고모의 큰아들이 저희 엄마 보다도 나이가 많았죠...
아무리 자식이고 손주라도 다 큰 사람들이 있는 집안에 제가 태어났으니...
참 귀여웠을꺼예요...
너무 이뻐해 주셨어요...
어딜 가도 항상 큰고모는 절 무릎에 앉히고 가시곤 하셨어요
항상 안아주고 엎어주시고...
그렇게 5년후... 제가 5살이 되었고 제 동생도 그 사이 태어나서 3살이 됐어요...(여동생..)
저희 부모님은 분가를 하셨어요...
같은 서울이지만 큰고모댁과는 비교도 안되는 곳이죠...
그래도 결혼 5년만에 내집마련 이라는 것을 했으니 그만하면 괜찮았던것 같아요...
큰고모의 도움도 있었지만요...
동네 아줌마들이 우리 엄마 부러워 했어요...
생활비 모자르면 큰고모가 항상 보내 주셨거든요...
가전제품도 좋은거 사주시고...
그 동네는 잘사는 동네는 아니었으니 부러워 하시더라구요...
아파트 였는데 단지가 커서 공원도 있고 참 좋았고 옆집이랑도 잘 지내서 좋았어요
여름이면 복도에서 각자집에 호스 연결해서 물뿌리며 그렇게 장난치며 놀고
복도에 돗자리 깔고 다같이 모여 숙제도 하고 공부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제 생일때 옆집 아줌마들 모두 와서 제 생일잔치 거들어 주시고...
놀러갈때도 같이 가고 어느집이 이사간다고 하면 너무 아쉬워 하고
송별파티도 하고... 그렇게 즐겁게 잘 지냈어요...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 막내동생이 태어났죠... 남동생이예요...
그러다 한집한집 이사를 계속 가고...
어느날 저희 옆에옆에집에 젊은 부부가 이사를 왔죠...
그리곤 그 집에 아이가 태어났어요....
처음에 그 아줌마 저랑 제 동생한테 무척 잘해주셨어요...
쑥스럽지만 지나가면서 마주치면 꼭 인사했거든요...
자기 친정엄마랑 같이 있는데 저희가 인사하고 지나가면
"쟤네 너무 착해. 인사성도 밝고..."
이러더라구요...
저희는 칭찬이니 기분 좋죠
이런저런 간식거리도 많이 챙겨주더라구요
'좋은 아줌마구나...' 하고 생각 했죠...
그러다 우리 엄마랑 많이 친해졌어요...
우리 엄마... 결혼하시기 전에 공장에서도 일하셨었구요
친구분이랑 이불 베게 이런거 만들어 장사하시고
결혼하고 나서 양재학원 다니시면서 홈패션 자격증 따시고
집에서 홈패션 하셨어요...
집에서 수선도 하시고 옷이나 이부자리 등등 만들어 파셨죠...
저희 옷도 다는 아니지만 몇벌은 손수 만들어 입혀주시고...
교회에서 행사 있을때 제 드레스도 직접 만들어 주셨어요
친한 교회 동생이랑 저랑 제 여동생 한테 똑같은 옷 세벌 만들어 주셔서
같이 입고 다니면 사람들은 세쌍둥이인줄 알기도 하고...
뜨게질도 잘하셔서 니트랑 모자 가방등등 많이 만들어 주셨어요
주변 사람들 한테도 실값만 받고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주시고...
저희 엄마 손재주가 참 좋으세요...
그렇게 저희를 키우셨어요...
그리고 집에서 이것저것 부업도 많이 하시고...
엄마는 집밖에 모르는 분이셨어요...
아니 막내동생 임신했을때 동네 아줌마들이랑 에어로빅 다닌적은 있어요
(그땐 세번째 아이니까 처음 저 가졌을때처럼 무조건 조심조심이 아니라
어느정도 활동을 하셨어요...그래서 그런지 전 조심성있고 약간 내성적인데
막내는 활발하고 리더쉽있고 그래요...)
그렇다고 아줌마들이랑 우르르 몰려다니며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하시진 않으셨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찜질방이랑 곳에 갔다 오시더라구요...
새로 이사온 젊은 아줌마랑 다니기 시작했어요...
집에 오실때 맥반석 계란을 갖고 오셨어요...
참 맛있게 먹었죠...
엄마는 찜질방가면 피로도 싹 풀리고 참 좋더라 하시면서
가끔 가시곤 하셨어요...
그러다 자고 오실때도 있었구요...
그런가보다 했죠...
그런데 그 횟수가 잦아지더라구요...
찜질방에서 자고 오시는 횟수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이상하다 싶었죠...
아빠랑도 더 많이 싸우시고...
엄마가 들어 오시면 항상 아빠랑 싸우셨어요...
그래도 엄마는 계속 그러셨죠...
매일 싸우고 욕하고 때리고... 저희 아빠도 때리셨지만 엄마도 맞고만 계시진 않고 같이............
저희 셋은 울면서 말렸어요...
어릴땐 엄마랑 지낸 시간이 더 많아서... 그리고 엄마는 여자니까...
그리고 그때까지도 상황의 심각함을 크게 느끼지 못해서 엄마가 불쌍하다고 생각 했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엄마 때리지 말라고 하며 엄마편을 많이 들었죠...
그러다 엄마 입에서 이혼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아빠가 저한테 아빠엄마가 이혼하면 어떨까 하며 물으시더라구요...
전 싫다고 했어요... 나중에 저 결혼할때 부모님 이혼한거 상대방쪽에서 알면 좀 그럴꺼 같다며...
그 때 나름대로 생각난 이유였어요...
아빠가 엄마에게 제가 한 말을 하셨나봐요
엄마는 저한테 화를 내시더라구요...
제가 했던말을 하시면서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자신이 못살겠는데 너 결혼할 때까지 이러고 살으라는거냐면서...
그 말 듣고 참 많이 속상했어요...
우리 엄마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이 변해있었죠...
엄마가 예전에도 화 나면 무서웠긴 했지만 그땐 달랐어요...
적어도 그땐 저희를 많이 위해주셨거든요...
예를 몇가지 들어보자면...
저희가 초등학교 저학년 이었을때 일꺼예요...
아빠 생신 하루 전이었어요... 뭘 해드릴까 하다가...
케익 이쁜건 못사도 롤케이크라도 사 드릴려고 엄마한테 롤케이크가 얼마나 하는지 물어봤어요...
엄마는 5,000~6,000원 정도 할꺼라며 왜 물어 보냐고 하셨죠...
그래서 저희는 엄마도 모르게 사려고 했기 때문에 저희가 먹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구요...
그 다음날... 아빠 생신...
저희는 모아둔돈 탈탈 털어서 6,000원을 만들어 제과점에 가서 롤케이크를 샀어요
초랑 폭죽도 갖고 왔어요...
그런데 그날 엄마가 롤케이크를 사오셨어요...
저희가 먹고 싶다고 한 것 때문에 사오신거였어요...
저희는 사실대로 말했어요...
아빠 생신이라서 깜짝 놀라게 해 드릴려고 그랬었다고...
그게 기분 나쁘셨나봐요...
다른일 사소한 일로 엄마가 기분이 상하시자
화를 내시며 저희가 사온 케익을 바닥에 던지시고 발로 밟으셨어요...
저희는 그냥 잘못했다고 하면서 울었어요...
엄마가 화나셔서 무섭기도 했지만... 저희가 아빠생신이라 있는돈 없는돈 털어 산 아빠선물...
아빠생신 케익인데... 서러워서도 울었어요...
지금도 그 생각 하면 눈물이 그냥 막 흘러요... 많이 속상했거든요...
그리고 또 한번은 여동생이 잘못을 해서 엄마가 혼을 내셨는데...
혼 내시면서 나가라고 하셨어요
그 때 동생이 초등학교 3학년이나 되었을까 했죠...
동생이 나갔어요... 막내 동생 5살짜리 데리고... 그냥 나가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그때 저희동네
지하철 역이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되서 구경도 할려고 지하철 역으로 갔데요...
엄마가 역에서 동생들을 찾으셨어요...
그 때 엄마의 행동...
그 사람 많은곳에서... 여동생을 밀치고 바닥에 넘어진 동생 밟다시피 하시면서
나갈꺼면 너 혼자 나가지 왜 00 (남동생)까지 데리고 가냐고 하셨어요...
여동생은 그 때 기억 아직까지 해요...
사람 많은데서 엄마가 자기한테 그렇게 한게 가슴에 깊이 묻혀 있나봐요....
하지만 그래도 그땐... 엄마는 저희 많이 사랑해 주셨어요...
저희 때리고 나시면 가슴 아파서 저희 잠들었을때 울면서 멍든곳 약 발라주시곤 하셨거든요...
엄마한테 많이 혼나고 많이 맞았지만 그래도 엄마가 좋았어요...
그런데 그런 엄마는 끝까지 이혼만 말씀하시더니
결국 조정위원회까지 가서... 이혼 하셨어요...
위자료는 한푼도 받지 않으셨어요...
얼마나 이혼하고 싶으셨으면...
돈 한푼 안받고 이혼만 해달라고 하셨을까요...
그렇게 싫었나봐요...
이혼하셨을 때... 그 때... 제가 중 2였어요... 15살...
동생들... 13살... 8살...
저 초등학교때 부터 아침에 일어났을때 엄마가 피곤해서 주무시고 계시면 엄마 깰까봐
조심조심 제 도시락 제가 스스로 싸 갖고 학교갈때도 많았어요...
저 학교가고 나서 엄마가 일어나셔서 제가 스스로 도시락 싸갖고 간걸 아시고선
제가 집에 돌아오면 미안해 하시기도 하고 기특해 하시기도 하셨구요...
실내화는 매주 토요일 항상 제가 빨았어요...
중학교 가서는 블라우스며 실내화 스타킹 스스로 빨아서 널고...
그렇게 했어요...
한번은 친구집에 놀러 갔었는데 친구 엄마가 과일을 깍아서 방으로 갖다 주셨어요...
다 먹고 나서 친구 엄마가 빈 접시 가질러 들어 오셨더라구요...
어릴때라 그랬나... 그게 그렇게 부럽더라구요...
전 제가 먹고 갖다 놓았거든요... 항상...
밥 먹을때도 제가 먹은 그릇과 수저는 싱크대에 꼭 갖다 놓았거든요...
안그러면 엄마한테 혼났으니까요...
물컵 하나도 마시고 안 갖다 놓으면 엄마가 화내셨어요...
그런데 친구들은 엄마가 다 해준다더라구요...
부럽기도 했어요... 제가 그렇게 하는게 가끔 귀찮을 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그땐 저희가족 잘 지내던 때라서... 괜찮았어요...
저 자랑하려는건 아니지만... 공부도 잘했어요...
항상 상위권이었고... 중학교 가서도 우등상도 빠짐없이 타고 다른 상도 많이 타고...
친척들도 항상 절 자랑스럽게 생각 하셨죠...
특히 큰고모랑 큰고모부는 절 많이 믿으시고 제가 하고싶다는거 다 해주셨어요
그리고 예전엔 학원 끝나고 집에 오면 엄마가 저녁 밥 지어서 주시곤 하셨는데...
엄마가 밖으로 도실때...
집안에 신경 안쓰실때...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 엄마가 저녁 준비하던 모습... 도마 소리며... 찌개 끓는 소리...
무엇보다 갓지은 밥 냄새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몰라요...
저녁시간... 학원 끝나고 집으로 막 달려가면
저녁 준비 하시는 엄마 모습 너무나 따뜻하고 좋았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변해버린 엄마...
저희는 엉망인 집에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그렇게 지내는데
엄마는 집에 신경도 안쓰시고... 그래서 이혼하신 엄마를 보며 충격이 컸었나봐요...
삐뚤어지기 시작했죠... 많이 방황 했어요...
저도 집 모른척 하고 밖으로만 돌았어요...
어린 제 여동생... 그 때 13살이었죠...
여동생이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 했어요...
막내 동생 챙기고...
그 작고 어린게... 마트가서 장보고 무거운 봉투 낑낑대며 들고오고...
집에와서 쌀씻고 밥하고... 국은 인스턴트로 되어있어서 물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그거 사서 국 끓이고...
중학교 가서는 실습시간에 배웠다며 시금치된장국을 끓이더라구요...
언니 한번 먹어보라는데 먹지도 않았어요...
(그러고 보니 그땐 집에서 밥 제대로 먹은 기억이 없네요...)
동생이 언니언니 하며 "내가 집안일 이거이거 할테니까 언니는 이거 하나만 해줘..."
라고 하면 전 겨우 그거 하나도 하기 싫다고 하면서 화냈구요.................
저희 아빠 이혼하시고 직장 다니시랴 저희 챙기랴 정말 많이 고생 하셨어요...
밥도 하시고 매주 일요일마다 집안 대청소 하시고 등등...
큰 고모는 김장 하실때 항상 저희집껏도 같이 해서 보내주시고...
제가 홍어회 좋아한다고 자주 해다 주시고...
저희 아빠랑 큰고모는 아버지가 다른 남매인데 정말 너무너무 저희들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럭저럭 잘 지내긴 했지만
동네엔 저희 부모님 이혼한거 소문 다 났더라구요...
전 그 젊은 아줌마가 너무 미워서 그 아줌마한테 못되게 굴구요
너무 보기 싫었어요
아빠도 그러셨구요...
그 집안 꼴도 보기 싫으시다면서...
이사 했어요...
그 동네보다 좋은 곳으로 이사 했죠...
여기도 아파트지만 저희는 여기 이사온후로 옆집과 인사도 안 했어요...
저희 아빠만 옆집 사람들과 대화하시구요...
저랑 제 동생들은 그 젊은 아줌마 때문인지 굳이 옆집이랑 알고 지내고 싶지 않더라구요...
전 이사 오고 나서 정신 차리기 시작했어요...
집안일도 하고... 동생 공부도 가르치고...
고등학교 졸업하구요...
대학은 가지 않구요... 일만 했어요...
막내동생은...
8살때 엄마 아빠 그렇게 싸우고 이혼하는 모습을 봤으니 얼마나 충격 이었겠어요...
이사와서 전학하면... 더 적응 못 할것 같아서 그냥 전에 다니던 학교 계속 보냈었어요...
그 쪼끄만게 아침에 혼자 버스타고 학교가고 끝나면 혼자 버스타고 집에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결국 집에서 가까운 학교로 전학을 시켰어요...
저희의 걱정과는 달리 잘 적응 하더라구요...
어느날은 저한테 "누나 오늘 임원 선거를 했는데 나가고 싶었지만 이번엔 전학온지 얼마 안되서
아는 애들이 별로 없으니까 2학기때는 꼭 임원 할꺼야"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래." 라고 했었죠...
시간이 흐르고 한참 일하고 있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어요...
막내동생이 "누나 나 임원됐어! 내가 2학기때 임원 한다고 했지?" 이러면서...
기특했어요... 걱정도 됐구요...
반에서 회장이었거든요...(요즘은 반장을 회장이라고 하더라구요)
부회장이면 그나마 덜 할텐데
회장이라서 부담이 많이 갔어요... 엄마도 없는데...
가끔 엄마가 집에 오시긴 했지만...
그때도 엄마는 예전과 별로 달라진게 없어서 동생 학교일까지 신경 쓸 턱이 없었죠...
그런데 그 학교 참 좋은 학교예요
엄마한테 부탁부탁을 해서 담임선생님한테 상품권이라도 전해달라고 했죠...
그래도 임원인데 그정도도 안하면 안될꺼 같아서...
엄마가 갔다오시더니 선생님이 절대 안 받으시더래요...
이런거 안주셔도 된다고... 괜찮다고... 끝까지 안 받으시다가
"정 해 주시고 싶으시면 교실에 화분이 없으니 화분 하나만 해주세요." 라고 했데요...
그리고 운동회나 소풍때도 제가 다니던 학교에선 그런날 선생님꺼까지 싸갖고 갔는데
그 학교는 선생님 도시락은 절대 싸오지 말라고 했데요
선생님들은 식당에서 드시거나 각자 싸오시더라구요...
촌지도 없고 너무 좋은 학교라 다행이였어요...
덕분에 엄마가 챙기시지 않아도 동생은 임원생활 잘 했구요
새 학교에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집에도 많이 데리고 오고 리더쉽이 있더라구요...
저는 막내가 새 학교에서 잘 적응하는게
마냥 기뻐서 친구들 오면 맛있는거 해주고 잘해주고 그랬어요
막내는 그 다음 년도 에도 임원을 하고 6학년때는 귀찮다고 안하데요...
여자친구도 사귀고 참 귀여워요...
여자친구가 목도리도 떠 주고 발렌타인데이라고 챙겨주고 그냥 귀엽고 보기 좋아요
이젠 중학생이니 여자친구도 좋지만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했어요
말도 잘듣고 기특해요...
다른건 안해도 태권도라면 환장을 하는 아이라서 일일히 가라고 등떠밀지 않아도
제시간에 맞춰 열심히 다니고 시범단도 됐구요...
막내는 어디 같이 나가면 제가 엄만줄 알아요...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처음엔 제가 엄만줄 알고
"00네 엄마는 참 젊으시네" 고 하시더래요
막내동생은 정말 잘 키울꺼예요 아직 중학생 과정은 제가 가르칠수 있으니
집에서 가르치고 있거든요
여동생은 공부를 너무 안하고 못하고 하기 싫어해요 또 성격이 유별나서 어떻게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삐뚤어지지 않고 학교 잘 다니고 하는 모습 너무 고마워요...
저희 엄마는 이제 집에 자주 오세요...
아직도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그래도 무슨 날이면 챙겨는 주세요...
작년 추석때 큰 고모부가 돌아가셨어요...
추석 이틀 남기고...
그 때 저희 엄마도 가셨어요...
큰 고모는 저희 엄마를 보자마자 때리기도 하시며(무자비 하게 때리는게 아니라...)
"내가 너를 얼마나 믿었는데..." 라고 하시며 안고 우셨어요...
저희 엄마도 울면서... 계속 죄송하다고 하시고...
그렇게 해서 엄마는 이제 가끔은 친척들 모이는 자리에도 나가세요
저희 엄마 안오시면 고모가 엄마는 왜 안왔냐며 서운해 하세요...
엄마는 고모를 미워하셨는데...
다른 친척들도 엄마한테 잘해줘요
다들 보면 저희 엄마보고 너무 이뻐지셨다고 부러워 하시고...
하긴 엄마 그동안 마음 편하셨을꺼예요...
한참 애들 사춘기일때... 키우기 힘들때 신경 안쓰시고 하시고 싶은거 하시며 지내셨으니...
이뻐지시긴 하셨어요...
같이 나가면 저희 엄마인줄 몰라요 언니인줄 알아요 ;;
제 남친도 어머님은 정밀 미인이시라고 하고 저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엄마 맞냐고 너무 젊으시다고 하니까요...
편하게 사셨으니 정말 그렇게 변하나봐요...
전 엄마처럼 살 생각은 없지만
틈틈히 가꾸며 화목한 가정 이루며 그렇게 살꺼예요
엄마는 처음부터 너무 얽매여 사시다가 다른 세상을 알게 되셔서 갑자기 변하신 것일테니까요...
전 저 자신을 위해서도 투자하고 노력하고 제 가정을 위해서도 노력하며 그렇게 살려구요
아직 남친한텐 부모님 이혼 하신걸 말하지 않았어요...
학교는 말했지만... 이혼은 말하기 힘들어서요... 그래도 말해야 겠죠...
같이 있을때 엄마한테 전화도 오고 그래서 전혀 눈치 못 챘을 꺼예요...
마냥 좋아서만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 결혼도 진지하게 생각하며 만나는 사람인데...
말해야 겠죠...
항상 마음이 아파요... 이런 사실 솔직히 말해야 하는데...
남친한테 말하는 게 걱정이 되고 말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되네요...
언제 한번 진지하게 제 얘기를 해야 겠어요...
그래도 절 보듬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라면 더 믿음이 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