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로 24살 여성입니다. 지금 남친과는 4개월째 만나고 있구요.. 7년전 18살에 만나서 7개월정도 만난적이 있어서 알고지낸 시간은 꽤 됩니다.
제가 남친을 죽을만큼 사랑했었습니다. 그래서 한순간도 잊은적 없이 그렇게 6년을 가슴에 품고 지내온 남자입니다. 물론 다른 남자를 사귀긴 했어도... 첫사랑(?)인지라 가슴에서까진 지울수 없어 항상 그렇게 제 가슴 한구석에 여운을 남겨둔 남자였지요... 6년만에 만난 남친은 사뭇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예전엔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해서, 양다리를 걸치고, 연락도 안하고, 자기 멋대로 하고.. 그랬지요.. 하지만, 제가 너무 깊이 빠져 있던터라.. 전 항상 가슴앓이를 하면서, 바라만 볼수밖에 없었구요... 어쨌든.. 다시 만난 지금의 남친은 제가 알고 있던 예전의 모습과는 정말 많이 변해져 있었습니다. 제가 자기 아닌 다른남자 만나는거 죽어라 싫어합니다. 물론 저도 남친이 저 아닌 여자 만나는거 싫어서 이해합니다. 하지만 심지어는 (초,중동창생, 동네친구들까지 연락을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남친이 아닌 다른남자랑은 아예 연락도 안하고 삽니다. 그게 더 속편하니까요~ 한번은 남친이랑 같이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예전에 활동하던 동회의 친한동생이었습니다. 정말 친동생처럼 이뻐하던 녀석이었는데.. 제가 계속 연락이 안되니까 걱정이 되었는지, 친구폰을 빌려서 전화했나봅니다. 모르는 번호라서 일단은 받았는데, 남자목소리 들리니까, 남친 인상이 확~ 변하더군요.. 냉정하게 "지금전화받기 곤란하다.." 하며 끊었죠.. 담배만 뽀끔뽀끔 피더니.. 날 못믿겠다는 듯이 쳐다보더라구요.. 빌었습니다.. 죽어도 아니라고.. 정말 모르는 번호라서 받았다고.. 겨우겨우 몇십번이나 아니라고 오해라고 해서 풀었습니다. ㅡㅡ^
다시 사귀고 한달쯤 후엔 무턱대고 헤어지잡디다.. 자주 만나는 장소에서 변함없이 만났는데, 절 한번 째려보더니... 담배한대 태우고는 제가 잠시 통화는 틈에 훌쩍 가버리더군요... 그래서 전활 했더니, 그냥 집에가라.. 하면서 전화를 끊더군요.. 정확히 그 일이 있고 2시간 정도 지나서 헤어지자는 문자를 보내더군요..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이유인 즉, 제가 거짓말하고 동호회 모임에 나갔기 때문이라고~ (네.. 거짓말하고 동회나간거 제가 잘못한거 압니다. 하지만 제가 오죽하면 솔직히게 말못하고 거짓말 했겠습니까? 남친이랑 다시 사귀기 몇 년 전부터 활동해오던 곳인데.. 하루아침이 딱 끊을수 있겠습니까? 덩회활동 마지막이란 생각에 거짓말까지 하면서 딱 2시간 있다가 왔습니다, 남친 일마치는 시간에 맞춰서...). 헤어지고 3일후 만나서 제가 애걸복걸하며, 빌고 또 빌고, 다시는 거짓말 안하고, 덩회활동 안한다고 4시간동안 빌어서 겨우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또 한번은 메신저에 등록된 남자들 지우라고 해서, 전 지웠다고 했는데, 몇 명이 남아 있었나봅니다. 그거 속였다고 또 싸웠습니다. 1시간동안 빌었습니다. 풀지 않더군요..
서로의 일에 상관하지 말고, 남자 만나고 싶으면 만나라고 하더라군요.. 메신저에 친구등록 안지웠다고 이렇게 화내는거.. 말이 됩니까? 결국은 "다시는 안그럴게.. 만약에 또 이런일로 너 화나게 하면 그땐 니가 하자는대로 다할게.." 이말로 남친 화 풀었습니다.
저, 솔직히 많이 지칩니다... 하루는 남친이 그러더군요.. "내가 너무 구속하는거 같아서 힘들지? 내가 왜 그러는줄 아니? 널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야.." 라고 하더군요.. 네.. 사랑합니다.. 저도 울 남친 너무많이 사랑합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굽히고 들어가는 편이지요.. ㅡㅡ^
하지만, 울 남친.. 지나치게 화를 과하게 내는 편인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너무 힘드네요..
거짓말하고 덩회갔다고, 헤어지자는 말 쉽게할수 있습니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그거 가지고 절 못믿겠다고 말하는게 말이 됩니까? 메신저 등록 안지웠다고, 다른남자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서로의 일에 상관하지 말자라고 말하는게 말이 됩니까?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우연히 남친 지갑을 봤는데, 여자사진이 나왔어요.. 누구냐고 하니까, 그냥 사촌누나라고 하길래,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남친이 사촌누나 사진 이젠 안들고 다닐께 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말하고 두달인가 지나서 작년 12월쯤 남친이랑 둘이서 술을 마시는데, 제 사진을 꽂아두려고, 지갑을 달라고 했는데, 그 여자 사진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여자 직감이라는게 있지요? 네. 알고보니,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 사진이더군요.. 헤어진지 2년이나 훨씬 지난것 같은데.. 아직도 들고 다니더군요.. 눈물이 났습니다.. 남친에게 화를 냈죠.. (아마 6년동안 알고 지내면서 첨으로 화낸것 같습니다) 남친은 별거 아닌듯. 그냥 미안하다는 말 딱 한마디 하더군요.. 그걸로 넘어갔습니다.
아마 제가 남친 입장이었으면, 남친은 헤어지자고 난리가 났었겠지요?
하루는 남친 메신저로 들어가서 쪽지함을 보게 되었는데, 저랑 사귀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보낸듯한 쪽지였어요.. "나도, 뭐 그다지 좋아서 사귀는건 아니다..." "그냥 얘가 날 너무 좋아해서.. ㅎㅎ" 이 말뜻이 뭘까요? 또 12월 말일에 (저랑 해돋이 보러 가기 바로 전 날..) 여자에게 "나 눈군지 알겠니? 그냥 니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내가 알고 있는 애가 맞네.. ㅎㅎ 그냥 연락이나 하면서 지내고 싶은데.. 연락해라.." 저한테는 평소 연락하고 지내는 동생이라고 해놓고, 이렇게 자기가 먼저 찾아서 연락하고 지냈던겁니다... 저, 완전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어요.. 저한테는 메신저 친구등록 안지웠다고, 못믿겠다고 하더니.. 남친은 뒤로 예전 여자들한테 쪽지를 보내고 있었으니... 솔직히 남친한테 말했었죠..
쪽지에 대해서.. 핑계대기 바쁘더군요.. 그냥 거짓말인거 알면서, 그냥 그렇게 또 넘어갔습니다.
저.. 참 바보 아닌가요? 친구한테 얘기하니, 저보고 바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 역시 남친을 믿지 못해 뒷조사 한것 같지만, 제가 잘못한건 무조건 죽을죄를 지은것 처럼... 몇 시간이나 빌어야 되고, 남친이 잘못한건, 오히려 내가 믿지 못하고 뒷조사나 한것처럼 느껴진.. ㅡㅡ^
하지만,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요.. 가끔.. 한번씩.. 남친이 토라질때만 빼면요... 다른 사람의 남친들도 이럽니까? 우린, 서로 남,녀 역할이 바뀐것 같아요.. 남친이 화를 내고, 토라지면.. 전 몇 십번이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야 합니다... ㅠ.ㅠ
남친이 직장이 없어서 데이트 비용도 거의 90% 제가 냅니다... 이제는 그게 당연한 듯.. 남친도 생각하고 있구요.. 4개월 만나면서 남친한테 쓴 돈만 해도,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하지만, 전 남친한테 받은거라곤.. 반지랑 꽃다발 밖에 없네요.. 하긴, 이런 물질적인거야 상관없지만요..
돈이야 누가 쓴든.. 상관을 안하거든요.. 있는 사람이 쓰면 되는거니까.. 그런데, 제가 걱정되는건요..
이러다간 정말 버릇되서, 당연히 제가 돈을 써야 하는걸로 남친이 생각할까봐.. 그리고, 돈때문에 날 만나는건 아닌가? 자꾸 그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너무 처음부터 남친한테 굽히고 들어간 탓인가요?
아님.. 제가 죽어도 차버릴 수 없다는 걸 알기엔 남친이 절 함부로 대하는 걸까요?
ㅡㅡ 정말 힘드네요.. 사랑하기가.. 제가 어떻게 해야 남친이 저의 소중함을 알까요?
말로는 항상 잘하겠다고.. 너밖에 없다고.. 사랑한다고.. 그러는데.. 조금씩, 정말 저한테 잘하려고 노력하는 남친의 모습이 보이는데도.. 왜 자꾸만 힘든건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