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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敎育 不在의 나라, 무식이 판치는 사회>

김두광 |2005.02.22 09:57
조회 162 |추천 0

 

  인간은 올바른 행동과 올바른 말사용을 지향하는 윤리 및 문화를

가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데 이 나라에는 잘못된 노랫말들이 방송전파를

타고 전국에 퍼지고, 한자문화권에서 무식이 판치는 노래들이 성황리에 불려지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  “영수증”이란 말은 금품을 받았을때. 영수. 수령(領收.受領)

했다는 증서를 써주는 것이지 자신이 상대에게 준다든가 그렇게 해준다는 데에

쓰는 말은 결코 아닌 것이다! 한데 근자에 크게 유행하는 노래에 (곡목: 영수증을

써줄거야)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영수증을 써줄거야”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고

그렇게 써줄거야”라는 내용을 담아 각서나 서약서를 써준다고 하지않고 영수증을

써준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무식한 표현이고 이 나라 문화관광부에서는 손을

놓고 여과(濾過거름)없이 전국민에게 무식한 노래를 부르게 하고있다.  그뿐인가?

최고란 가장(最) 높은(高)것을 나타내는 말이니 “저 애는 제반에서 수학점수가

최고다” “그렇게 해먹는 것이 고담백 식품으로 영양가가 최고다” 또는 “금년

들어 물가가 최고로 올랐다”등 가장 높다든가, 가장 크게 오르는 것에만 최고를

붙여써야 하는데도 국민들 대다수가 최고란 말뜻을 그냥<가장> <제일>로만 알고 <가장, 제일>이란 말을 써야 할 자리에, 뜻이 왜곡된 “최고”만을 상용하니, 가장

맛있다를 최고 맛있다라고들 하고, 금년들어 오늘이 제일 춥다를 오늘이 최고 춥다.라

하고, 가장 싸게 파는집을 최고 싸게 파는 집이란 간판을 내걸고 있는 사회이고,

내겐 자식이 제일(첫째)이다. 내겐 당신이 제일(첫째, 으뜸)이다라고 해야할 말을

내겐 자식이 최고다. 내겐 당신이 최고야. 라고들 한다. 요즘 “당신이 최고야”라는

유행가가 크게 판치고 있다. 남의 부인을 존칭해 부르는 “영부인(令夫人)”을 大統領夫人

으로 잘못알고 쓰는 사회, 자기은사(師父님)의 부인 師母님을, 상대방 부인이나,

사장부인의 존칭으로 알고 쓰는 사회이며, 작은일로 “미안(未安)해요”라면

될 말을 “죄송(죄스럽고 황송)해요”를 주로 많이 쓰는 사회이다. 한자문화권의

나라에서 무식이 판치는 사회가 되고 있는 것이니 이 모두가 한자말을 사용하면서도,

한자사용을 안하고, 한글 전용화한 당국의 자가당착적 모순된 정책탓이리라.


2005.  1.  26.


김두광(전. 대한국어국문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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