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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몇 자 적어봅니다.

같은 아줌마 |2005.02.23 11:14
조회 632 |추천 0

저는 불륜이라는 말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입니다.

이상하지요?

불륜에 당한 적도 없고, 부모님을 비롯..주위에 어떤 이들도 불륜이라는 행위로 절 고통스럽게 한 적이 없는 데도,

저는 불륜이라는 말에 진저리치고 혐오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곳 네이트 톡에 올라온 불륜 글에 누구보다도 분노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경멸하고 비난을 합니다.

 

그러나...........

왜일까요. 왜 저는 다른 모든 불륜관련글에 분노하면서,

님의 글에 씌여진 님의 남편에는 분노를 느끼지 못할까요.

 

저는 님의 글을 본 순간,

숨이 막혀오더군요. 목을 죄는 듯한 억압과 빨리 탈출하고 싶은 듯한 진저리감을 느꼈습니다.

무섭고, 갑갑하고, 불쾌하고 짜증나고.......

 

남편분은 지옥같은 삶을 살고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더이다.

분명 야차처럼 분노와 증오에 미쳐 날뛰며 지옥을 경험하는 이는 삐삐님일터인데도,

저에겐 그저 남편분의 지옥만 느껴지더이다.

 

모르겠습니다. 글로 모든 걸 알 수는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그 글은 님의 남편이 아닌 님이 직접 올린 글입니다. 아무래도 남편보다는 님의 주관적 시각에 의해 님위주로 씌여졌을 건 자명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전 님의 지옥보다 님의 남편의 지옥이 먼저 느껴지더이다.

 

가정을 지키고자 몸부림치며 노력한다 하셨습니까?

지키고자 하는 '가정'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천만원 단위의 돈을 쓰며 남편을 미행하고, 문자메시지로 갖은 욕설을 보내고,

직장 동료들을 협박해서 남편과 그녀를 해고시키고

어제도 오늘도 그 여잦분을 살해할 방법을 찾아 헤매고.....

 

님 역시 가정을 파괴하는 겁니다.

그런 행동은 가정을 지키는 행동이 아닙니다.

두 부부가 지옥속을 헤메는 가정이 가정입니까?

엄마, 아빠가 지옥을 헤매는데 아이들엥겐 가정이 지옥이 아닙니까?

 

님..... 저는 차라리 못견디겠으면 헤어지실 것을 조심스럽게 권해드립니다.

지옥같은 삶이라도 가정을 지키겠겠다고 하신다면, 이미 그것은 가정이 아닙니다.

껍데기 같은 가정을 위해 남편을, 님을, 아이들을 지옥으로 내몰지 마십시오..

 

안타까운 마음에 악플일 수 있는 답글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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