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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형제나 남매로 가지신분...

luna |2005.02.27 02:09
조회 988 |추천 0

저는 장애인 동생을 둔 24살 여학생입니다

동생이 태어날때부터 한쪽 다리와 팔이 불편했습니다

똑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보다 많이 양호상태이기는 하지만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때문에 성격이 좀 많이 삐뚤어져 있습니다.

친구들 때문에도 그렇고 부모님들때문에도 그렇고...

문제는 장애를 가진 동생으로 인해서 제가 많이 힘들다는 것이였습니다

어렸을때는 동생이니까 많이 도와주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부모님께 짐이 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초등학교때터 제가 일일이 다 도시락 싸고

(저희엄마 저보다 일찍일어나신적 한달이 채 안됩니다)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고 오죽하면 친구들이 저보고 식모냐고 까지도 했습니다.

학교에 한번도 오신적 없고 고3때도 한번도 오신적 없으세요

그런데 동생은 고등학교도 가기전부터 새벽일찍부터 일어나셔서 가방 다싸주시고

차로 일일이 다 태워다 주시고 무슨 일 있으면 그 전날부터 난리 난리 치시고

저는 인문계인데도 단과학원 다니고 동생은 공고인데도 50만원 짜리 과외했습니다

정말 제가 유치해서 이런거 따지기 싫었습니다

근데 더 문제는 동생이 무슨 안좋은 일만 생기면 저에게 화풀이를 하는것입니다

동생이 장애로 인해서 성격이 좀 그런데 (엄마한테 막 욕하고 대들고 그래요)

그런 일이 있고 나면 저에게 꼭 화풀이를 합니다 한번은 설겆이 하던 냄비를

제방 문에 던지시더군요 그러면서 도대체가 설겆이 한번을 안하다고....

저 그날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도대체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제가 왜 도대체 동생한테 욕먹고 엄마한테 이런대접 받아가면서 살아야 되나

싶었습니다 중 고등학교때 자살도 몇번 생각헀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자식에게 정 없으시고 바라는것도 없으시고

제가 가족중에 정말 어디 살붙이고 살 데가 없었습니다.

제가 정말 이 글을 올리게 된 계기는 제가 취직한지 얼마안되서

12시간 정도 일하고 들어와서 그 다음날 또 출근을 하는데

좀 늦은 데다가 몸도 힘들었습니다 엄마한테 태워다 달라고 했더니

나도 나가봐야 된다면서 다른 아주머니들하고 수다 떠시더라구요

제가 진담이기도 했지만 농담조로 아들은 잘 만 태워다 주더니

그랬더니 대뜸 쟤도 정서장애라면서 다른 아주머니께 막 머라고 하십니다

집 나오면서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사이도 안 좋고 아버지쪽 형제들하고 안좋으셔서

서로 싸우시면 저에게 꼭 지 아버지 식구들 닮아서 싸가지 없다고

동생이 엄마한테 지랄한다 염병한다 대들어도 쟤는 착하다고...

제가 이상한건가요? 24살이 되서도 이렇게 헤어나오지 못하는게

저도 싫지만 왜 매번 엄마에게 아빠에게 동생에게 이렇게 상처를 받고 있을까요..

요즘은 아빠도 대학에 간 동생이 자랑스러우신지 장난도 치고 서로 이야기도 잘 합니다... 도대체 제가 서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

24살이 되서도 부모님사랑 운운하는 제가 미친걸까요?

지금까지 종교때문에 참고 참고 제 가슴에 묻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힘들어요.... 전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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