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이란 내 의사와 내 성숙도와 전혀 상관없이 흐르고 있다는걸 절감합니다
올해로 결혼생활 10년이 되었네요.
우린 2년의 연애생활을 보내고 10년의 결혼생활. 그리고 40세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는 나
아이는 내 몸이 좋지 않아 생기지 않아 부부인 우리 둘만 있습니다
신랑은 직장생활 난 무위도식....
무엇이든 해 볼려고 했지만 의욕상실이라 손놓고 있습니다
우리 결혼생활동안 한번도 싸우지는 않았답니다. 신랑의 언어폭력이 한번정도 (재수없어. 이년이)
그리고 나의 삐짐과 5일동안의 침묵- 신랑의 사과
남들은 싸움이 없었다면 부러워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부부가 속을 그만큼 털어놓지를 않았다는 말이 될지도 모릅니다
신랑에게 불만이 있으면 항상 말을 하라고 하지만 없다고 합니다
나 또한 신랑에게 불만은 없습니다 내겐 신랑만큼 나에게 맞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긴 다른사람을 사귄 경험이 없으니 비교대상도 없으니 당연한지도 모르지만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아이가 없다보니 신랑이 더 나이들기 전에 보내주어야 하는지 모른다고 고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종손이고 집안에 아들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입양은 신랑이 싫다고 해서 감히 생각도 못한 상태로
세월을 죽이며 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던 중에 신랑이 내게 폭탄을 날려 주었네요
3일전 상가집에 다녀와서 만취상태로 대형 결혼사진을 바라보더니 칭찬을 합니다
아니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합니다.
나이란 속일수 없겠죠
하긴 일 이년전에는 신랑앞에서 방귀도 안뀌었으니까요
잠자리에 누었는데 신랑이 말합니다. 이혼 안하냐?
잠시 침묵... "뭐라구?" 조금있다가 다시 "뭐라구?"
그냥 재웠습니다 새벽인 관계로
다음날 신랑은 여느때와 다름없습니다. 출근하면서 뽀뽀하고 안아주고 ....
그런데 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들었으니 대화를 해야 되는지 아님 모르느척 해야 되는지...
지금 생각은 집안 행사가 있으니 보내고 난 다음 내게 질문했으니 답을 해야겠다는 생각뿐 ...
그런데 무섭답니다.
무엇이 무섭냐면요.
미래가 두렵지는 않아요 . 내몸 하나는 살아갈 자신도 있고, 외로움도 안타는 성격인지라. (약간 어둠을 무서워 하긴 하네요)
이혼하는 절차가 두렵고, 신랑에게 대답하기도 무섭고, 이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도 무섭네요..
그리고 내 세계에 신랑이 없다는 사실이.....
나 떠나면 나만큼 신랑을 아껴줄 사람이 있을런지도 모르겠고요
내가 신랑 부모 형제 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마도 이혼하는 그 순간까지도 신랑의 미래를 내가 더 생각할것 같아요
나 떠난 다음 신랑의 생활도 불안하네요
형제란 결혼했으니 친척이고 부모란 내리사랑을 표현할줄 모르는 분인지라 새 가정을 예쁘게 꾸밀수 있을런지도 불안하고요
신랑에게 어떤게 최선인지? 어떤 대화법을 사용해야 되는지...
10년동안 나를 위해 살았으니 이제 신랑을 위해 살으라고 해야겠죠
이제 신랑에게 자유를 주어야 하는데...
대화법좀 알려주세요
장소도
제게 말을 조리있게 못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