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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어가는 신혼?? 또 계모네..ㅡㅡ

아쯤~!! |2005.03.12 12:22
조회 898 |추천 0

요즘 울큰딸 바람들었다..........

아니 난데없이 웬 파마를 해달라고 생떼란 말인가....ㅡㅡ;

나두 미용실 일년에 한번가야 많이가는데 말이다....

걍 머리기른다는 핑계지 모...글두 다듬어는 줘야하는데 돈 이삼마넌에

목숨..아니 머리걸구 안간다 ㅋ

근데 요것이 몬 바람이 불었길래 난데없이 파마에 염색타령인것이야~!!

 

하긴..얼마전엔 좋아하는애가 있다구 러브레터까지 줬다더라...ㅡㅡ;

그날밤 엽이랑 나랑 얼마나 배꼽잡구 웃었는지...

그 머스마탓인가..이쁘게 보이구 싶어서 그런가...에효..

 

머 우짜겠노...해줘야지..그러나...바뜨~!!!

 

" 딸래마...있자노...엄마가 요즘 생활비가 쩜 모자라거든...?

그래서 말인데..엄마가 집에서 해주면 어떨까..?? "

" (눈이 휘둥그레져서 )  어?? 엄마두 그런거 할줄알어??

이야..울 엄마 미용사구나~~~~~~~~ 좋아~! 해줘 ^^* "

미안타 딸아...나 자격증엄는 쌩초보다   ㅋ 난생처음이다 ㅋㅋ

 

머 파마약을 산다 ...머리마는 그 둥그런걸 산다 시장가서 한바퀴 뒤지구선

집에 와서 신문지 바닥에 깔고 쪼꼬맹이 사고칠까 무서버서 하이체어에 앉혀

그림그리라구 준비해주고 아싸~ 비닐장갑 끼고 시작!

 

" 아..아 !! 아퍼 엄마 살살해~! "

" ^^;;;;;; 어 미안.. 엄마가 좀 초보라서..이해해줘 ^^;;; "

" 글두 점 조심해줘 머리털 다 뽑히겠어~`"

눼..........................따님...ㅡㅡ

 

우여곡절끝에 머리 다 말아놓구 한숨 돌리구나선 중화제를 뿌렸다

" 딸래마 이거 30분 있다가 하라구 되있는거 맞지? "

" 응 엄마 글케 써 있는데? 근데 잘 나올까?? 잘 안돼서 실패하면 어케?? "

^^;;;; 난들 알겠니~ 하늘의 뜻이지 모.....ㅡㅡ;

 

혹시나 싶어 한시간을 훌쩍넘겨 중화제 뿌리고

살 살 긴장해가면서 말아논기구를 풀었다...

오..제법 구불거리는데~~ 으쓱~

" 엄마  어때?? 잘 나왔어?? 잘 된거같어????? 나두 보구싶어 ~"

" 기다려바바 제법 구불거리긴 한다~ 너무 뽀글거리믄 미우니까 요정도가 좋겠어~ "

나름대루 희희낙락하면서 기구 다 풀어서 던져놓군

설명서에 쓰여진대루 머리에 물을 뿌려서 헹구기 시작하는데...

 

허거덕~!!!! 이를 우째~!!!!!!!!!!!!!! 난 둑었네~

제법 구불거리던 파마기가...아이고야 물이 닿으니 그냥 죽죽 펴지는거다..ㅡㅡ;

수그린채루 구불거리던 머리 만지작거리며 싱글거리던 울 딸래미...

" 악!!!!!!!! 엄마 이게 모야!!! 머리 다 풀렸자나 .실패자나!!!! "

" 아.아냐..아닐꺼야~ 물 닿아서 그럴지두 몰라 말리믄 괜찮을지두~~^^;;;;;"

" 몰라 몰라 잘 안돼기만 해바바~~~~ 으앙~ "

그머리....그냥 죽죽펴져서 다시 생머리됐다 ㅡㅡ;

 

심퉁거리던 울 딸래미에게 가위를 들구 다가섰다

" 딸래마 ...엄마가 첨이라서 이번에 실패했는데 며칠있다 다시하자? 응??

그땐 진짜 이쁘게 잘 해줄께 함 봐주라....응??

대신에 앞머리 이쁘게 잘라줄께...이것두 변신은 변신이자노..그치?? "

불퉁거리며 고개를 주억거리다 앞머리 뒷머리 길이가 똑같은 지 머리를 보더니

그래두 변신시켜준다는말에 또 활짝 웃으며 앞머리를 내맡긴다.

 

또 신문지 깔고 의자내오고 보자기 두르고..ㅡㅡ;;;

" 그럼 짜른다? 이쁘게 될꺼야 ^^"

나름대루 자신만만해서 앞머리를 주~욱 잡아당겨서 싹뚝했는데....

오마나....허거덩.............이건 아니다~ 진짜 난 둑었네~~~

 

" 딸래마....엄마가 잘못했어.............함 봐주라~~~ 응???????? "

내미는 거울 디다보던 울 딸~~~~~~

" 꺄악~!! 엄마 이게 모야~~~~~~~삼순이같자나~!!!!!!!!!!!! "

ㅡㅡ;;;;; 요 며칠 참 할말없는 일이 많이두 일어나네...ㅡㅡ

 

" 그게...일부러 그런게 아니구...나름대루 귀여워 괜찮아 ^^;;; "

너무 바짝 깍아서 눈썹위루 껑충 올라가버린 앞머리...ㅡㅡ;;;;;;

요즘 살이 올라서 동그랑탱탱한 울 딸....

정말 언밸런스.....내가봐두 삼순이.......ㅡㅡ;;; 우얄꼬...

 

"몰라 몰라..낼 학교 어케가~~~애들이놀릴꺼야~~ 히잉.............ㅡ.ㅜ "

" 아냐 아냐 .괜찮아 이따 아빠오믄 물어바바 ~ 진짜 괜찮다니까?

요즘 티비에 이러구 마니들 나오자나~~너두 봤잖아 그치?? "

한참을 달래고 어르고 ...어이구 순진한 내딸...그 말에 위로가 됐는지

배시시 웃긴 웃는데...진짜 큰일이네....ㅡㅡ;

 

저녁에 들온 울 엽이..

현관에서 턱~ 하니 멈춰서선 눈을 땡그랗게 떴다.

아빠~~하고 두다다다다!! 달려오는 딸래미들 얼굴 쳐다보다가

먼산 바라보며 딴짓하는 내 얼굴 쳐다보다가...

" 큰딸래마....너 머리.....니 엄마가 해줬지???????????? "

" 네 아빠..이뻐여?? 엄마가 괜찮다구 했는데 ..안 이상해여??? "

먼가 의심쩍은걸 눈치챘는데 애 얼굴이 찌그러진다...ㅡㅡ

" 아.아니 ...괜찮아...첨이라 그런가보다....ㅡㅡ;; 며칠 지나믄 괜찮을꺼야. "

얼렁뚱땅 둘러대는 울 엽이..이래서 부창부수라 했던가 ㅋㅋ

 

그 날 밤 .............

 

" 엽수나....니 일케 자꾸 사기쳐서 어칼래??

  니 울 큰딸한테 이쁘게해준다구 해놓구는 저게 모냐..ㅡㅡ;;;;

  낼 학교가서 애 울구 오믄 다 니탓이다 ..어이구 ..이 사기순이~~ "

" ............ 모오..내가 일부러 그랬냐...난 이쁘게 해줄라구 해따 모..ㅡㅡ;;; "

" 이러니 내가 니더러 계모라구 안하냐~~ 이 계모야~!!!! "

 

헉..또 계모더냐....ㅡㅡ;;;

치..내가 일부러 그랬냐....

나두 의도는 좋았단 말이다...ㅡㅡ;; 결과는 영 아니올시다 였지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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