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애 련{열한번째}

이야기 상자 |2005.03.13 00:30
조회 2,131 |추천 0

 글이 라는게, 내 안에 있는 것을 내 보인다는게 어렵다는 걸 쓸 수록 느끼게 됩니다.

 미숙하지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아직 그들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답니다.

 -----------------------------------------------------------------------------------

 

 상원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어깨가 축 처져버린 태림은 세준에게서 풍기는 어두운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
 입맛이 없었지만 의무적으로 참석한 저녁을 마치고 태림은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마음먹었다.
 "이제 잘거니?"
 "네."
 태림은 무슨 일인지 서재로 가지 않은 세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상의를 벗은 채로 침대에 앉아 있었다.
 "이리와."
 "네?"
 "들었잖아. 두 번씩 말하게 하지마. 짜증나니까."
 하지만 세준의 목소리는 자신의 감정과는 다르게 부드럽고 낮게 흘러 나왔다.
 태림은 그의 말대로 세준 앞에 섰다가 자신을 올려다보는 그의 어두운 눈길에 몸을 떨렸다.
 "왜 부르셨어요?"
 단 한번도 세준은 침대 근처로 그녀를 부른 적이 없었다.
 "벗어."
 "네?"
 또 한번의 반문에 세준이 침대에서 일어나 태림을 어둡고 강렬한 눈길로 내려다보았다.
 "넌 내 아내잖아."
 "네."
 "그러니까 벗으라고."
 태림은 몸을 사시나무 떨 듯이 떨고 있었지만 세준은 그런 것 따위는 안중에 없는 것 같았다.
 "갑자기 왜?"
 "왜 마음에 안 들어. 그럼 헤어지자. 당장 짐 싸서 네 집으로 돌아가."
 태림은 믿을 수 없는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지만 그의 말투와 표정은 진실이라는 걸 말하고 있었다.
 "빨리 결정해."
 "...."
 태림이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세준이 그녀의 곁을 지나 가려했다.
 "잠....깐만요."
 태림의 부름에 세준이 멈춰 섰다.
 그녀는 돌아갈 수 없었다. 그렇게 되면 자유도 엄마도, 세준도 모두다 잃게 되는 걸 태림은 잘 알고 있었고, 세준을 잃고 싶지 않았다.
 "욕실에서 벗고 와도 될까요?"
 태림은 간절한 눈빛으로 세준을 바라보았다.
 "아니 여기서 벗어. 네가 누구의 아내인지 잊지 않도록."
 태림은 그의 말에 그가 상원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보았지만, 그가 상원에 대해서 어떻게 알겠는가?
 세준은 절대 양보할 생각이 없는지 다시 침대에 앉아 단 한번도 다른 곳에 눈길을 주지 않고 태림이 옷을 스스로 벗기를 기다렸다.
 여자들 틈에서 말고 남 앞에서 옷을 벗어 본적이 없는 태림의 손끝은 심하게 떨려서 단추를 푸는 것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세준은 전혀 도와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사실 태림은 아직 남자의 손길로 옷이 벗겨질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
 겨우 상의를 벗고 치마를 벗자 태림에게 남은 것은 팬티와 다른 여학생에 비해 풍만한 가슴을 가리기 위해 감아둔 붕대만 남았다.
 "기다려."
 태림은 옷을 벗는 도중 처음로 세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가 할게."
 세준은 이렇게 서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태림을 잃을 까봐 그녀가 그에게 영원히 마음을 주지 않을 까봐 겁이 난 나머지 그녀에게 그를 강요하고 있었다.
 "네?"
 태림은 다 커서 왜 옷을 벗는 걸 도와 준다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요?"
 떨렸지만 너무 이상해서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질문이 웃겼는지 세준이 오늘 처음으로 피식거리는 웃음을 지었다. 
 세준은 태림의 손을 들게 한 후 천천히 그녀의 가슴을 속박하고 있는 붕대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그의 손길이 계속 될 수록 태림은 부끄러움에 몸둘 바를 몰랐지만 세준은 태림를 애절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던 남자가 생각이나 감정을 잘 조절 할 수가 없었다.
 드디어 다시 한번 세준의 눈앞에 태림의 풍만한 가슴이 보였지만 태림은 처녀의 본능으로 가슴을 가렸다. 하지만 세준은 그녀의 손을 치우는 대신 그녀의 무릎 뒤로 손을 올려 그녀를 안아 올렸다.
 "어?"
 "가만히 있어."
 움직일 수도 없었다.
 세준은 감정의 소용돌이와는 다르게 태림을 부드럽게 다루려고 노력했다.
 태림을 내려놓은 세준 역시 바지를 벗고 그녀와 같이 팬티만을 남겨 놓고 태림의 옆으로 가서 몸을 뉘었다.
 태림은 팔과 다리에 세준의 팔과 다리가 닿자 소름이 사르르 돋았지만 그의 몸을 피하지는 않았다. 언제가 일어날 일이라는 걸 조금은 알고 있었다. 단지 시기를 몰랐을 뿐이었다.
 세준은 태림의 위로 올라와 상체를 자신의 팔로 지탱한 체로 태림을 내려다보다가 그녀의 붉은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비비다가 그녀의 팔을 그의 몸으로 두르게 한 뒤 그녀의 하얀 가슴이 그의 가슴과 눈 안에 들어오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 흥분한 그와 다르게 그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세준은 그것이 순수한 그녀로써는 당연한 반응이라는 걸 알았지만 혹시나 그녀의 마음 속에 그 남자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솟구쳐 오르는걸 막을 수가 없었다.
 "미팅 해봤어?"
 세준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거짓말을 하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물어보고 싶었다.
 "..... 네."
 세준은 진실을 말하는 태림의 눈을 드려다 보다 맥이 팔딱팔딱 뛰는 것이 보이는 그녀의 긴 몸에 입술을 묻었다.
 "어땠어."
 "잘 모르겠어요. 하려고 한 게 아니어서.....흠"
 태림은 귓불과 목을 배회하는 그의 입술의 감촉과 가슴을 누르는 그의 가슴의 감촉에 겪어 본적이 없는 뭔가가 몸 속에서 일어나는 걸 느꼈다.
 "느낌이... 정말 이상해요."
 세준은 태림이 발가락을 꼬물거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만난 사람 어땠어?"
 "친철한... 사람이었어요."
 태림은 가슴을 입술로 지분거리는 세준 때문에 말을 더듬거렸지만 세준은 입술과 함께 손을 이용해 태림의 가슴을 점령해 나갔다.
 "또 보고 싶어?"
 "아니요."
 오빠가 있으니까 괜찮아요.
 태림은 자신의 가슴을 아이처럼 만지는고 빠는 세준의 머리를 내려다보며 속으로 말을 삼켰다.
 "잠...깐 만요."
 태림은 팬티 선을 따라 움직이는 세준의 손길에 놀라 손으로 그의 손길을 저지했다. 하지만 세준은 그런 태림의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한 손으로 잡은 뒤 입술과 손으로 그녀의 몸을 마음껏 점령해 갔고, 태림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남은 면 팬티까지 그녀의 몸에서 치워버렸다.
 아름다운 나신이 완전히 드러나자 세준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매혹되었고, 태림은 반대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 무릎을 세우려고 했지만 세준의 행동이 더 빨랐다.
 이제 그녀의 다리사이에 자리 잡은 세준은 그녀의 손목을 놓아 쥔 뒤 그녀의 입술 목 가슴 배까지 손과 입술이 가지 않는 곳이 없게 만들었다.
 "팔을 내 목에 둘러."
 세준은 한 여자가 완전히 자신의 여자가 되어 자신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게 이렇듯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드리라는 걸 혜란과 만날 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태림은 그의 손길이 어색하고 창피했지만 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아무도 심지어는 엄마조차 커서는 만져 본적이 없는 곳에 손을 대려고 하자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세준의 손에 의해 다시 눕고 말았다.
 "거기는... 제발요."
 세준은 태림이 아무것도 모른 다는 걸 다시금 깨닫고 손길을 거두었다.
 "다음에는 내 마음대로 할거야. 말릴 생각하지마."
 "알았어요."
 태림은 다음에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할거라 다짐했지만 우선 그의 손이 그곳에서 벗어나자 뭐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준은 입과 손으로 최대한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 자제력을 총동원해야 했지만 즐거웠다.
 그의 노력이 효력을 보이는지 태림의 숨결이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몸이 본능적으로 들썩거렸지만 그녀 자신만 그 사실을 몰랐다.
 "다시는....."
 "네?"
 태림은 그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과 가슴을 배회하면서 움직이는 통에 그의 말을 알아 듣지 못했다.
 "다시는 미팅따위 하지마."
 "네. 하고 싶지 않아요."
 세준은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고, 태림에게 최대한 고통을 줄여 주고 싶어 천천히 그녀 안으로 들어갔지만 처녀가 가지는 고통을 완전히 막아 줄 수는 없었다.
 "미안해. 다음에는 아프지 않을 거야."
 "알...아요. 전 괜찮아요."
 사랑해요.
 태림은 무엇이든 세준을 자신의 곁에 머물게만 할 수 있다면 다 참아낼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역시 그랬지만 그들은 아직 배울 것이 많은지 서로에 대한 정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