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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사랑은 마약과같아서....마지막...마지막...

유부녀 |2005.03.14 04:07
조회 461 |추천 0

어디 부터 시작해야할까요?

그와의 만남?

5년전이네요...벌써 5년이 아니라...5년밖에 되질않았네요...

 

그는저보다 세살이나 어린 고등학교 졸업을앞둔 아이였습니다...

너무 철없던 때라 만난지얼마안되서 동거를 하기시작했어요.

그때는 몰랐지요...서로에게 이렇게 힘든존재가 될줄은...

1년채 못되게 우리는 서로너무 사랑했습니다.

아무리 힘든일이있어도 그애를 생각하면 다 견딜 수있었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오로지 그애 였고 그런 생각조차 할 수없을 정도로 사랑했어요.

그 사랑이..집착을 부르고 우린 결국 헤어지게됐어요.

전 지독한 우울증과 싸워야했고...

밤마다 술과...수면제...씻지도 않고 먹지도않고 그야말로 폐인이 되었죠...

그무렵에 박지윤의 환상이라는 노래가 나왔습니다...

'저문을 열고 걸어들어오는 그대모습이...' 정말 착각하고..정신을 놓고지냈죠.

살은 빠지고 친구들은 찾아와서 울고...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자고 마음을 먹었고...철저하게 잊어주자..이를갈고..

저주했습니다...평생 날잊지못할거라고...

난 사랑한죄밖에 없다면서....

 

세상에 나만큼 널 사랑할 사람은 없을거라면서....

1년인지 2년인지...다른사람도 만나고...사랑도하고...

차차 잊은듯....가끔 술마시면 떠올리고...

전 그때 우울증으로 눈물이 너무 많아져서 헤어진사람도 있답니다...

갑자기 울어버리고 통곡하는데 짜증이 나겠지요...

그때 또 원망을 하고...난잊었는데 내 가슴속에 남아있는 너는 도대체 뭐냐고하면서 울고또울고...

의미없는 세월이었어요....

사는목적은 그앨만나면서 그앨잊으면서 방탕하게 보내느라 생긴빚갚는것외엔 별로없었어요.

 

그애가 군대에 가서 제생각을 많이했었데요..

편지도많이쓰고 제가 술마신다음날이면 먹었던 과일주스도 보내주고...

그랬는데 만나지는못했어요..

그렇게 살았는데...이제는 생각해도 웃을 수있구나 하며 내자신을 대견해하며 살았어요...

그러다 얼마전 다른사람과 결혼을했어요...사랑한다는 확신이있었고...이사람이라면 날 버리지않을거라는 믿음도 있었고...가진게없는사람이었지만...이사람과 함께 미래를 그려봤을때 내모습은 행복했습니다..그래서 나름대로 행복하게 잘 살고있었는데...

 

얼마전 우연히 그앨 보게 된거에요...

그때부터 모든게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눈물도 나지않고 심장은 터질듯이 뛰고...같이있던친구가 가자고했지만 전 그자릴 떠날 수가없었어요.

그래서 결국은 같이 얘기하게됐는데...

결혼축하한다면서...어떻게 알았냐고했더니...

너무 찾고싶어서 미니홈피를 뒤져봤다구요...피로연사진이랑 보구서 한시간을 움직일 수가없었다고.

그러면서 포기해야겠단생각을 첨으로했다네요...그리고 지금 여자친구를 만났구요...

정말 간절히원하면 이루어지는것같다면서...꼭한번만 만나고싶었대요..멀리서라도 한번만 보고싶었다고...난 아니었는데...난 그저 잘살겠지 어린녀석...했는데..그립지않았고 돌아가고싶지않았는데...

 

원망도 저주도 없어졌으니 난이제 잊었어 라며 안도했는데...

다음날부터 아무것도 할 수가없었어요...먼하늘만 바라보고...

이대론 아니다싶어서 전화를했어요..바보같이...

다음에 만나면 안되겠냐는걸 고집을 부려서 만났어요...

죽을것만같았어요...만나지않으면..미칠것같아서...

엄청울었네요...만나서 내가 잊으려고 힘들게살아온 허탈하게 보내온 내 몇년간을 웃으며 울며 얘기하고 속이 후련해지는듯했는데...

 

기다리겠대요...딱10년만...

내가 정말 행복하게 잘살길바라지만 만약에라도 정말 만약에라도 잘못된다면 자길 꼭찾아달라고..

내가 아기가있어도? 내가 추한모습이어도? 그래도 기다리겠다고...말뿐이겠지만...

전왜...이렇게 가슴이 아플까요...저도 모르게그만...왜 진작날 찾지않았냐고 원망하는눈으로 울어버렸답니다...남편의 까만눈과 그애의 까만눈이 겹쳐집니다....죄책감에 괴롭구요...

 

그뒤로...일에 몰두하고 남편한테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밤마다 쪼끔씩만 울고 잘 지냈는데...

친구들과 술을 마신어느날이었는데...

남편은 회식이라더니 통화가 잘안되더라구요...그애에게 받은상처중하나가 전화안받으면 끓어오르는 천치같은 성격이랍니다...

새벽에 택시를타고 집에왔는데... 남편은 없고 전화도 안되고...갑자기 그애가 절두고 떠났던 그방이 되어버렸습니다...울음은 터져나오고..집이 지옥처럼 싫어지고...

지웠던 그애의 전화번호가 또렷이 기억이나고...약물중독이라도 된것처럼 전화를했어요...

 

그래서 그날만났고...다음날 바로 출근을했어요.

죄책감이들기는했지만 남편도외박한거나 다름없다면서 스스로합리화했죠.

멍하니 슬픔도기쁨도없는상태로 오후시간이됬는데...

그애에게서 전화가왔어요...아무생각없이 받았는데...

그애 여자친구라면서..정중히 인사하면서 통화괜찮으시냐고...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지만 올것이왔구나라는 생각을했어요.

 

그애그만 보내달라면서 울더군요. 너무 죄송하다면서 같이 울었어요.

그애가 날 만나고 나면 너무 힘들어한대요. 이제껏 우연히 한번 내가불러내서 한번 만났는데.

그때마다 너무 힘들어한다면서...나도 힘들지않냐면서 서로 보내주라고. 결혼도 하셨다고 들었다고...

지금남편과 자기는 무슨죄로 피눈물 흘려야하냐고...자기도 같은 여자이기때문에...비슷한 경험을 해봤기때문에 이해한다면서 저를 타이르더군요...

정말 부끄러웠어요. 그순간에 정말 제자신이 밉더라구요....그여자분의 울먹이는 목소릴 들으면서 몇년전의 제모습으로 또 돌아가...헤메이고...결국회사에서 조퇴하고 병원을 찾았어요.

 

1주일치약을받아들고 씩씩하게 걸어나왔지만...흐르는눈물은멈출 수가없더라구요.

그뒤로 계속이에요...지금까지...

 

남편이 옆에 있을땐 조금씩생각나지만...같이없을땐 드라마를보건 음악을듣건 친구와 얘기를하건...

온통 그애가 떠올라서 미쳐버릴것만같아요... 정말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리고싶은 이기분 아시는분은 아실거라 믿어요. 생각하는자체가 너무 싫어요...

나한테는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데, 물질적으로 풍족하진않지만 나만을 아껴주는 사람이 있는데...난 왜 지나간 과거에나 빠져 눈물이나 짜내고 힘든모습하고있는지...정말 답답하고..한심해요...

 

그러다 남편과 싸움이라도 할때면...정말 이자리가 내자리가 아닌것같고...내남자는 오로지그애인가..

내가 저주했듯 그애도 간절히 바래서..난결국 내운명은 그애인가..하고 바보같은생각을하고...

 

한없이 나약하기만한 내자신을 어떻게 지켜나가야할지...

아기를 갖을까도 생각했어요.지금은 돈모은다고 맞벌이하느라 미루고있지만..

내가 남편사이에서 아기를 가지면 잊을 수있을까 하는생각에...

하지만 두려워요...그때도 그애를 생각한다면...지금보다 더큼죄책감이 아이에게 들까봐...

자신이없는데...그런 수단으로 아기를 이용한다는게 잔인하게까지 느껴지네요...

 

지금너무 가진게없어서 내가 과거에 갇혀사는걸까요.?

제가 워낙 욕심이많고 허황돼서 현실에 만족하지못하는편이에요.

그치만 없는남자 속아서 결혼한것도 아니고 고생할 각오하고 결혼한건데..

그렇다고 막굶을정도로 어렵지도않은데..

 

어제도 병이 도져서 전화를했어요...근데 다행히 받지않더군요...

정말 다행이었지요...

제지난날의 사랑은 마약과같아서 마지막마지막 하면 할 수록 수렁은 깊어지기만 하는것같네요.

아무도 건져줄 수없겠죠.

지독히 사랑했던만큼 또 지독히 아프면서 나와야겠죠...

그리고 다시는 찾지않아야죠...

 

아파요...너무 아픈데...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면...

제게 너무 가혹하십니다...

 

한번이면 족했을 이고통을 또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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