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25일
쏘야는 부푼 마음을 안고 첫 출근 했습니다.
어느새 3년
아니.. 이제 3년..ㅋㅋ 근데 한 30년이란 시간을 보낸 것 같네요~
제가 입사해서 오늘까지...
기대와 설레임으로 시작한 직장생활은...
현재에 와서.. 진절머리난다.. 로 연장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대부분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일보다... 더 힘들게 만드는게 대인관계 아닐까 하는데요...
재미삼아.. ㅋㅋㅋ..... (재미삼아 할 얘기가 아닌가 몰라도..)
벌써 3년째 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대인관계의 회의를 품게 했던.. 가장 큰 요인인...
짝꿍 두 부장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풀지 않으면 응어리져 병으로 돌아올 제 심장을 위해 ㅋㅋㅋ
1. 우리 회사 실세... 얍실 유부장
얍실 유부장은 사장 누나의 아들(즉, 사장의 외조카)로써..
제가 이 회사 면접을 보러 왔을 때.. 자기가 이 회사의 부사장 격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겪어보니... 그렇더군요 ㅋㅋㅋ 아니 그렇게 되고 싶어 하더군요
얍실 유부장이 좋아라 하고 잘 하는 것은...
수다와 남말하기 : 웬만한 동네 아줌마들 저리가라의 수준, 만약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와 데이트 하다가 길에서 만나면.. 1주일안에 결혼한다에서 사고쳤다 애기 낳았다는 무수한 소문이 동네에 파다하다- '수다는 이렇게 떨어야 한다'하는 제목으로 책을 쓰면 시리즈로 출판 가능 수준, 베스트셀러 보증
우기기고 말 바꾸기 : 한번 우기면 당할 자 없다. 배운게 많고 능력 있고 백 있었으면 정치하면 아주 잘 할 캐릭터. 얘기하지도 않았으면서 했다고 우기고, 얘기했으면서 안 했다고 우기고.. 말 바꾸고.. 천재적인 소질 있음. 정말 정치가로 적극 추천. 독도를 일본에 넘길 만한 인재.
책임전가와 뒤집어 씌우기 : 아까도 얘기했다시피 얍실 유는 삼실 실세이다. 그러므로.. 삼실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는 얍실 유의 재가가 없으면 절대 처리할 수 없다. 그러나, 삼실 유는 자기의 허락에 의해 행해진 일도 몰랐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 왜 니 맘대로 처리하느냐.. 그런 식으로 아랫사람에게 모든 걸 전가 시킨다. 이런 성향은 윗사람, 즉 사장이 있을 때 더욱 강하게 발휘된다.
좋은 사람 흉내내기 : 이것은 얍실 유가 가진 가장 특출한 능력이다. 이 능력으로 치면 전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얍실 유를 따라올 자 없을 것이다. (따라갈 테면 따라가봐라) 이 능력은 유의 말발과 강하게 연계하여, 처음 얍실 유를 만나 사람들은 그가 세상없이 좋은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말로 시작되는 그의 좋은 사람 흉내내기는 결국 말로 종결을 맺는다. 왜냐하면 그에게 방심하여 자신의 신변이나, 주변에 대해 얘기한 사람들은 아까 말했듯 그의 뒷말하기에 뒷통수를 맞기 때문이다.그러나 얍실 유는 늘 자기는 남들에게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정말 잘 하는데 왜 인복이 없을까 라는 고민을 하는 듯하다. 그 이유를 그는 정녕 모르나보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군림하기 : 이 능력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 있는 성향으로, 얍실 유에게도 역시 빠질 수 없다. 유는 자신의 오너인 사장에겐 약하다. 사장에 대한 불만을 가슴깊이 쌓아놓고, 그 불만을 아랫사람에게 토로하나, 실제 사장 앞에선 꿀 먹은 벙어리로 경우에 따라선 자신의 필요에 따라선 사장 앞에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사장을 현혹시킨다. 그러나 효과는 없다. 그리고 나서, 아랫사람에겐 가차없다. 말도 안되는 일을 시키면서 그 일을 처리하기 곤란하다는 말을 들으면 그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여...종일 무게 잡고 갈군다. 문제는 말도 안되는 것으로 갈구는 것이다.
남의 잔치상에 재 뿌리기 : 얍실 유는 남이 잘되는 걸 못본다. 아니 보긴 하지만.. 절대로 고이 보아 넘기지 않는다. 결국 칭찬과 덕담 하는 척 하면서.. 악담을 늘어놓는다. 이를테면.. 필자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자. 그 남자친구가 학벌이 좋고, 외모도 수려하고, 집안도 좋고, 능력도 좋다(이건 그냥 대중적인 기준이다)고 하면.. 유는 좋은 남자 만났네 하면서 시작하여.. 니가 꿀리겠네 어쩌네로 시작하여 결국 니들은 불행하게 된다.. 라는 식으로 종결을 맺는다. 그리고 실제로 그 남자와 깨지면 거봐라 내가 그럴 줄 알았다..며 위로하는 척 한다.. 김샌다
아닌 척 자랑하기 : 자랑.. 좋은거다. 그건 어느정도 자신감의 표출이기 때문에.. 그러나 그의 자랑은 정도를 초과한다. 얍실 유의 대화 단계는 그렇다. 자신이 심심할 때, 수다 내지 대화 분위기를 조장한다. 그리하여 시작된 대화는 결국 자식 자랑, 자신 자랑을 거쳐 끝에가면 일 얘기를 한다. 대화가 끝나면 일 얘기한 것 같은데 되짚어 보면 자랑만 늘어놓은 게 된다. 일화를 들어보자. 아들이 운동을 한다. 그냥 학교에서 애들 모아놓고 주말에 축구차고 그런거다. 아들 축구 잘한다 그 얘기를 하기 위해.. 아이들한테 돈이 많이 들어 속상하단 식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아들이 축구를 잘 하고, 친선축구를 하는데 갔는데 연예인 누구를 봤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힘들어하기 : 이 회사에 입사하여 3년동안 그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 힘들다" 였다. 그는 회사의 대소사를 자기가 다 관장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그 때문에 그는 새로운 직원을 뽑기도 했지만, 한심스럽게도 그는 자신이 직접 해야 할 일과, 처리를 맡기고 결재만 하면 되는 일도 구별하지 못하여, 새로운 직원에게 일을 맡기지도 못하고 모든 일들을 자신이 처리해야한다. 그는 자신이 그 일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고있다. 대단한 자신감이다. 내게는 오만으로 보인다
의심하기 : 이것은 나를 가장 힘들게 만들었던 부분이다. 우리 회사는 의심병이 방대하게 퍼져있다. 첨엔 알지 못했으나, 회사를 이루는 가장 기본이 의심이 아닐까 싶다. 이 병의 시초는 얍실 유와 사장이 시초이다. 그들은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믿지 못한다. 아니 믿지 않는다. 눈으로 확인시켜준 사실 조차 믿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다. 특히나 돈 문제에 있어선 가장 기본적인 인간 자체에 대한 신뢰조차 없다. 회사돈을 만지는 나로선 그에게 항상 못 믿을 존재인 것이다. 그러면서 돈관리를 시키는 게 용하다.
회사돈을 내 돈 처럼 생각하기 : 이건 정말 역의심을 품게 하는 부분이다. 우리 회사는 유류대, 통행료, 식대 등을 포함하여 기타의 경비를 지급하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보통 회사 돈을 지급함에 있어서 기본은 영수증이다. 그러나 회사의 대소사를 관장하는 얍실 유는 어디서 되도 않는 공영수증을 받아서 금액조차 적지 않고 건낸다. 그리고 그는 애매하게 말한다.식대로 얼마다 하면 끝이다. 신기한 것은 그가 회를 먹어도, 고기를 먹어도, 추어탕을 먹어도 .. 건내는 공영수증은 거기서 거기다. 요즘은 남의 가게 영수증도 그냥 발행해주는 식당이 많은 가보다. 이런 건 유도 아니다. 언젠가 필자가 얍실 유와 내기를 한 적이 있다. 눈이 온다 안온다에 1만원... 그리고 실제로 눈이 왔다. 점심을 먹고 들어온 유가 내게 내기한 거라고 1만원을 주더라... 거기까지 였으면 상관없었으리.. 그리고 그는 식대를 6만원 받아갔다. 그리고 30분이 지나기도 전에 난 진실을 알았다. 유가 실제로 지불한 점심값은 5만원이었던 것이다. 그는 나와의 내기금액을 회사에서 챙겨갔다. 이정도는 기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회사 돈 지 맘대로 쓰는 거.. 구구 절절이 나도 책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얍실 유 따라하면 부자된다"라는 제목으로... 이것도 베스트셀러가 될듯한데.. 돈을 만진다는 이유로 의심 받는 나로선.. 돈 문제에 대해선 정말 할 말 많지만.. 자제해야겠다.
사장 흉내내기 : 얍실 유의 이 특성은 가끔 있는 힘껏 뒷통수를 날려주고 싶게 한다. 그는 아주 사소한 것들도 입으로 한다. 가끔 그가 사장보다 더 심하다고 느끼는 것은 전화심부름 시킬 때다. 사장도 자기가 다이얼 눌러 전화를 하는데.. 하물며 부장인 유는 대뜸 어디 전화해서 바꿔달라고 한다. 아마 우리를 전화교환원으로 생각하나보다. 그거 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상대방 입장에선 무지 쌩뚱맞다.그리고 사장이 외부로 나가기만 하면, 아주 자연스럽게 사장 방으로 들어가 사장 자리에 앉아서 여기저기 통화하고 신문보고 담배피고 난리가 났다. 어라 친한 사람들 불러 사장 방에서 신나게 논다. 신났다. 그러면서 자기는 사장때문에 못 큰다 하면서 자기 장사를 하고 싶어하는데.. 내가 봤을 때 저런 마인드로 일하면 말짱 황이다. 1년안에 말아먹고 고개 숙이고 재입사 할거다. 받아줄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그의 과도한 자신감은 자신이 사장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나보다.
아직 나 할말 많은데.. 이만큼 쓰는 거.. 힘드네~ ㅠㅠ
구구절절이 쓰다 보니.. 읽는 님들 스크롤의 압박에 시달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잼있게 읽으셨나 모르겠네요.. 잼나지 않으셨나요?? ㅋㅋㅋ
즐기자 하면서도 즐길 수 없네요 ^^
전 나름대로 여기서 줄줄줄 쓰다보니.. 속이 좀 안정이 되는 듯 하네요 ^^
혹시나.. 다른 성향이 궁금하시다면.. 답글 주세요 ㅋㅋ
그리고 아직 2번째 부장 얘기도 남았답니다.. 케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