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아기 젖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기도 울어야 어디가 아픈지, 기저귀가 젖었는지, 배가 고픈지-살펴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거지, 방싯방싯 웃고만 있고 생전 떼 안쓰는 아기라면 간혹 엄마라도-괜찮은가 보다 생각해 기저귀가 짓무를 때까지도 모르고 지나치기도 하죠. 그런 것처럼-부부사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요구할 거, 하지 말라고 할 것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하고 스스로 대접을 받으려 애써야 상대방도 노력을 하는거지 덮어주고 감싸준다고 알아서 뉘우치는 일-별로 없더군요. 2년간 부은 적금을 남편의 여자문제로 고스란히 날리게 됐을 때-이미 안산다-고 난리치고 모진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정신이라도 차리지, 대충 넘어가주고 받아주는데 그런 아내가 뭐가 무서워 굳이 남편이 잘하려고 애쓸까요? 그러지 않아도 견뎌주고 참아주고 감수해주는데요. 정말 맘 강하게 먹고 모질어져야 합니다. 이혼만은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남편의 어설픈 변명도 믿어주고 싶은 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남편이 그래도 기본적으로 가정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늘 이해해주기만 했던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고 대차게 나올 때 뭔가 느끼는 게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