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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여자한테 상처 받는다??★

.. |2005.03.29 15:38
조회 1,295 |추천 0

그 동안 이곳에서 글만 읽다가 용기를 내어 저의 고민을 한 번 적어봅니다.. 저보다 훨씬 힘드신분 많겠지만 이해해 주시구 봐주세요..^^;

 

제 고민은 여자 문제 입니다..

 

전 여자에 관해서 나름대로 힘든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해야하나..

 

우선 천천히 그동안의 경험을 하나 하나 이야기해 드리죠..

 

전 군대가기 전에 휴학을 했습니다.. 어느날 하루는 친한 후배가 엠티나 같이가자고 해서 엠티를 따라 갔습니다.. 그곳에서 어떤 신입생 여자 아이를 보았죠.. 처음에는 그냥 호감이 가는 정도 였구요.. 남자친구도 있다고 해서 그냥 신경 끄고 있었습니다..

 

근데 밤이 되면서 다들 방에서 술을 마시고 한 껏 취해서 분위기가 좋았죠.. 그러다 제가 술이 취한 상태에서 옆으로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그 애가 제 옆에 앉아있는 것이었습니다.. 뭐 반갑기도 하구 분위기도 좋아서 이야기를 나누다 전 술이 약해서 먼저 뻗었습니다..

 

담 날 일어나서 집에 가려는데 버스 안에서 그 아이가 제 앞에 앉아 있는게 보이더군요.. 전 뒤에서 그 모습을 몰래 힐끗 힐끗 보고 있었습니다..

 

서울로 올라와서는 동아리 사람들이랑 밥을 먹고 헤어지고서 집에 돌아와 씻구 자려는데 잠이 안오는 겁니다.. 피곤해 죽겠는데..ㅡㅡ;;

 

그 아이 때문이었습니다..그 아이는 남자 친구도 있고 저는 군대가기 100일정도 남았는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전까지 여자 한 번 사겨봤구요.. 첫사랑이었습니다.. 헤어지고 2년동안 맨날 생각하고 힘들어할 정도로..

 

하지만 그 아이를 본후에는 예전같은 설레임이 드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엠티가서 서로 연락처 주고 받으면서 밥이나 한 번 사준다구 했었는데 제가 숫기가 없어서 연락을 할까말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도 안오고 너무 생각이 나서 용기를 내어 그 아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전화로 말할 용기가 없었던 거죠.. 문자하다가 채팅 싸이트로 들어오라고 하여 채팅을 했습니다.. 그때는 메신저 같은것이 없었던 시절이라..ㅡㅡ;;

 

채팅을 하면서 저의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그 아이도 저한테 관심이 있다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다음날 만나서 부터는 관계가 급진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불같은 사랑이었나 봅니다.. 그녀에게 차마 남자친구랑 헤어지라는 말은 못했습니다.. 제가 군대가는 몸이었기에.. 그 남자 친구분한테는 정말로 제가 못된 놈이었습니다..

 

그렇다가 군대가기 보름전쯤 헤어졌습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군대간다고 소홀히 했던것 같아요..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는데 그 아이의 목소리가 너무 듣구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갑자기 존대말 하고 한 동안 적막이 흐르더니 시험 공부해댜 된다고 하면서 그냥 끊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휴가나온 군바리들이 흔히 하는 경험이져..ㅋㅋ

 

그 이후로는 제대할때까지 잊고 살았습니다..

 

제대하구 복학후.. 학기초에 친구랑 만나서 점심 먹으려구 학교 호수 앞에서 기다리는데 그녀가 남자친구랑 휙 하구 지나가더군요.. 전 남자 친구가 아닌 새로 사귄 남자 친구인것 같이 보였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해서 고개를 돌리고 못본척 했죠.. 그냥 아는척 하고 자연스럽게 대할 걸.. 어차피 같은 학교라 언젠가는 마주치게 될게 뻔했거든여..

 

그 날 집에와서 잘라고 누웠는데 또 잠도 안오고 미치겠는 겁니다.. 내가 왜 이럴까.. 설마 아직도 그 아이를 못잊은 걸까..? 아니면 오랜만에 옛 연인을 보게 되어서 맘이 설레였던 것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녀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전화번호가 기억나더군요..ㅡㅡ;; 기억력 진짜 안좋은데..

 

전화를 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나 xx야.. 그렇니까 예상외로 반가운 말투로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고 한 30분 동안 통화하다가 그녀가 아버지가 부른다고 담에 통화하자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러다 며칠뒤에 만났습니다.. 솔직히 다시 시작하겠다는 맘이 있었던건 아니구 그냥 얼굴이나 보고 안부나 물어볼 요량으루 만났습니다.. 그냥 그 날 밥 잘 먹고 이야기 잘 하고 헤어졌지요..

 

근데 개가 원래 그때 휴학중이었는데 내가 그 아이를 본 날 남친 때문에 학교에 왔다는군요.. 저는 99 그녀는 01 남친은 03 ㅡㅡ;;

 

아무튼 휴학이라 학교에서 얼굴 볼일도 없고 남친이랑 잘 사는데 예전처럼 안좋은 상황 만들기 싫어서 연락 끊구 살았죠.. 사실 예전에 제가 나쁜놈이었죠.. 남친있는 여자와 만났으니..

 

그리구 2004년 1학기가 가구 무덥운 여름방학이 가고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개강하고 어느날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데 그 아이가 서있는게 보였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후배한테 그 애가 복학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긴 했지만 그냥 모른척 하고 지낼라구 했었죠..

 

근데 그 아이도 나를 봤나 봅니다.. 수업시간에 문자가 왔는데 그 애가 보낸 문자 였습니다.. 한 참 갈등을 하다가 그냥 답장 안하고 모른척 했습니다.. 그러니까 문자가 더 이상 안오더군요.. 그냥 그려려니 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그 후배 놈이었습니다.. 이 넘이 여자친구 없는 제가 안쓰러웠던지 그 애랑 다시 연결 시켜주려고 그 애를 만나서 슬쩍 속을 떠봤다는 겁니다.. 그 아이는 예전 남자친구랑 헤어진 상태고요..

 

그랬더니 반응은 YES

전 마음 다 정리하고 굳게 마음먹고 살고 있는데 개가 그렇게 나오니까 마음이 또 흔들리더군요.. 그래도 모른척 하구 잊을라고 집에 일찍와서 대낮부터 잤습니다.. 그렇다가 7시쯤 깼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예전에 그 아이와의 좋았던 기억들이 생각나고 다른 여자 사귀는 것도 쉽지 않아서 일단 만나서 이야기나 해볼가 하고 다시 학교를 갔습니다.. 연락을 한번 해봤는데 학교에 안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집근처로 간다고 했습니다..ㅡㅡ;; 저도 참 알 수 없는 놈이죠.. 일단 맘을 그렇게 먹으니까 행동이 빨라 지더군요.. 그 아이 집에 가서 그냥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면서 이야기 할라고 했는데 갑자기 만나니까 술을 마시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고.. 집에갈 시간도 잊고 둘이서 계속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고 술집에서 나와 집에 바래다 준다구 하구 집까지 바래다 주고 집에 갈려고 하는데 술이 너무 취해서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놀이터 벤치에 앉아서 술 좀 깰 요량으로 앉아 있었는데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전화가 와서 깼는데 그 아이가 집에 잘 갔냐고 묻더군요.. 그냥 집에 갔다고 했어야 했는데 아직 못갔다구 하니까 어디냐구 해서 술 좀 깰라구 앉아 있다구 하니까 그 아이가 나왔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쪽팔려서 암말도 않하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제 옆에 앉더니 제 어깨에 기대더군요.. 너무 놀라서 그 상황에서 어깨를 감싸줘야 되는지 아님 그냥 어깨를 빼야 되는지 난감해서 그냥 가만히 부동자세로 앉아 눈만 멀뚱 멀뚱 뜨구 앉아 있었습니다.. 그렇고 밤을 샜습니다.. 무슨 헤르만 헤세의 별도 아니고 말이지요..ㅋㅋ 그렇고 있다가 새벽에 첫차타구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 한숨자구 핸드폰을 보니 문자가 와있는 겁니다.. 아주 상냥한 말투로 말이지요.. 흔들려 버렸습니다.. 그때부터 서로 다시 사귀자고 말은 안했지만 둘다 의식하고 만났습니다.. 같은 학교라 자주 만났지요..

 

난 그렇게 좋아하고 있었는데 보름 정도 지나고 어느날은 하루 종일 연락을 안받는 겁니다.. 무슨 일이 생겼을까봐 걱정도 되고 해서 문자도 계속 남기고 했는데도 대답도 없고..

 

그 날 밤 12시쯤 문자가 왔는데.. "사실 오빠 다시 만나기 전부터 좋아하는 사람 있었어.. 생각 할 시간을 줘.." 대충 이런 문자였습니다.. 전 쇼킹 그 자체였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그 애 마음이 다칠까봐 막말은 못하고 그럼 아직 만난지 얼마 안됐으니까 니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한테 가라고 햇습니다.. 저도 남자라고 생각했는지 여자한테 차이고 존심이 상했나봐요.. 아무튼 그 일이 있고 나서 그 좋아했다는 사람이랑 잘 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 후로는 학교에서 마주칠까봐 전전 긍긍하면서 멀리서 보이면 도망치고 그랬죠..

 

그러나 문제는 메신져 였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서로 메신저 등록을 해놨었는데 차마 대화목록에서 삭제는 못하구 있었습니다.. 어차피 그 아이는 접속 잘 안하니까.. 몇 달 지나구 2학기가 끝나구 겨울 방학이 시작 됐는데 전 계절학기 때문에 학교를 계속 다니게 되었습니다.. 학기중 생활과 별반 다를게 없이 지내고 있는데 방학하구 나서부터 그 애가 메신저에 자주 로긴을 하는 거였습니다.. 첨에는 갑자기 로긴 하는것을 보고는 너무 놀라서 로그 아웃 하려는데 그 아이가 먼저 재빨리 나가는것이었습니다.. 제가 그냥 가만 있으니까 1분후에 다시 로긴.. 그렇고는 다시 안나가는 거에요.. 저도 그때 나가면 괜히 의식하구 나가는거 같아서 모르는척 하구 있었습니다.. 그렇기를 한 일주일..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집에 들어와서 메신저에 들어갔는데 그녀가 또 있는 겁니다.. 안하던 메신저는 왜 맨날 들어오는 것일까..? 그녀 싸이에 몰래 들어가서 다이어리를 봤습니다..(스토커도 아니고 쩝..ㅡㅡ;;) 그녀 다이어리에 "왜 난 할것도 없으면서 늦은 시간까지 컴터 앞에 앉아있는걸까?" 이런 글이 보이더군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나랑 이야기 하고 싶은 건가..' 그래서 메신저에 그녀가 있는 것을 보고는 냅다 말을 시켰죠.. 그 동안의 안부를 묻는 정도로 시작 하다가 나중에는 그녀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전 그녀에게 괜찮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랑 잘 지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속은 그게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그녀도 학교에서 계절학기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담날 밥사달라고 해서 또 넘어갔죠.. 밥 사줬습니다.. 친구도 데리고 와서 같이 스파게티 먹었습니다.. 돈이 모자랄것 같아서 화장실 갔다온다고 하고 밖으로 뛰쳐나와 찻길 건너서 현금 지급기에서 돈 빼와서 사줬습니다.. 돈 모자란다고 하면 쪽팔릴것 같아서..ㅡㅡ;;

 

그리고는 그냥 오빠 동생 사이로 잘 지냈습니다.. 그녀도 새로 사귄 남자친구가 맘에 안드는지 늘 우울한 표정이었구요.. 저한테 메신저로 이야기하면서 제가 편한지 이 얘기 저 얘기 다 하더군요.. 전 정말 그 애랑은 다시 어떻게 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군대가기 전부터 한 4년을 그 아이와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너무 힘들었거든요.. 정말 그녀와 전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멀리 하기로 했지요..

 

지금까지는 배경 이야기고요..ㅡㅡ;;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계절학기 들으면서 수업을 듣는데 학점 교류제가 시작 되면서 타학교 학생들이 저희 학교로 수업을 들으러 오는 것이었습니다.. 수업 방식도 조를 짜서 하는 토론식 수업이라 우리 조에 타학교 여학생 2명이 끼었지요.. 전 참고로 공대생이라 학교에서 여자랑 이야기할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게다가 소극적이어서 그 여학생들한테 말도 잘 못하고 그랬습니다.. 그 두 여학생 중에 한 명이 저희조 남자들한테 찜 당했습니다.. 그러다 계절학기가 끝나갈 때쯤 다 같이 모여서 술자리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여자분은 이쁘구 착해보여서 남자친구가 있을거라 생각했구 어려보여서 나이도 저보다 어린줄 알았는데 그 날 이야기해 보니 남자친구두 없고 나이두 저보다 한 살이 많았습니다.. 저두 호감은 있었지만 다른 형들 때문에 내색은 못하고 그냥 말도 않하고 있다가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숙제 때문에 서로 메신저 주소를 주고 받았었습니다.. 그러다 저희조 어떤 형이 그 여자분을 되게 좋아했던 것입니다.. 계절학기 수업이 끝나도 간혹 메신저에서 만나서 셋이 이야기 하구 그랬지요.. 하지만 전 그 형님이 그 여자분을 좋아하는걸 알기에 그냥 졸리다구 하구 슬쩍 대화에서 빠지곤 했습니다.. 담날 그 형을 학교에서 만나면 전 날 밤새 이야기 했다구 잘 될것 같다구 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구 더 적극적으루 대쉬해 보라구 했지요.. 하지만 그형도 숫기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행여나 좋아한다구 했다가 차일까봐 이렇지도 저렇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영화나 한 번 보자고 은근히 떠봤는데 그 여자분이 이번주는 시간 없고 다음주에 보자구 했나봐요.. 문자를 보내도 한 참 후에나 답장이 오고요.. 그 형이 그거에 상처를 받았는지 우울한 상태였습니다.. 제가 좋은 말로 달래주었습니다.. 그래도 그 형님은 살아오면서 여자한테 먼저 대쉬 한번도 안해봤는데 처음으로 맘에 드는 여자 만나서 대쉬했는데 차인것 같은 기분 든다구 하며 우울해 했습니다..

 

아무튼 그러고 몇일뒤 밤에 메신저에 들어갔는데 그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가만히 모르는척 할라구 했었는데 먼저 말을 시키더군요.. 오프라인에서는 제가 말도 잘 못하구 그렇다가 메신저에서는 말 잘하니까 신기하던지 계속 말을 시키더군요.. 그렇게 몇 일을 이야기 하다 보니 조금은 친해진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여자분도 힘들게 살아온 것 같이 보였습니다.. 여자가 저보다 나이도 많은데 아직 학생인거 보면.. 이얘기 저얘기 들어보니까 측은하구 보살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나인데 말이죠..

 

어느날 또 메신저에 들어갔는데 그 형이랑 그 여자분 둘다 로긴해 있었습니다.. 그 여자분이 또 말을 시키더군요.. 전 그래서 그 형 있는데 둘이 이야기 하면 쫌 그럴것 같아서 같이 할 요량으루 그 형을 초대했다가 컴이 맛탱이가 가서 다운이 됐습니다.. 그게 불화의 시작이었을까요..? 다시 재부팅하구 들어갔더니 그 여자분은 이미 로그아웃 한 상태이고 그 형은 저한네 다짜고짜 묻는 것이었습니다.. "너 개 좋아해?" 전 아니라고 했습니다.. 진짜 그 때는 그냥 좀 측은해 보이구 나도 힘들고 외롭고 그런 상태라 말이 통하고 그래서 이야기를 좀 나눴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형은 제가 다운되서 나가니까 그 여자분이 갑자기 졸리다고 하고 나가버렸다고 하더군요.. 순간 상황이 이상하다는걸 눈치채고 그 형을 안심시켰습니다.. "아까 내가 먼저 말시켰는데 졸리다고 했어요.. 난 컴터 다운되서 나간거고요.. 그래서 다시 들어왔잖아요.." 그래도 그 형은 제 말을 믿지 못하고 그 때부터 나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방학인데도 저희는 항상 같이 학교 가서 공부를 했는데 제가 그 때 날씨도 춥고 학교도 잘 안나오니까 형이 나를 더 수상하게 생각했습니다.. 하루는 학교 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너 학교 안오는게 그 여자 때문에 나 보기 미안해서 안오는거 아냐?" 라고 직접적으로 묻더군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춥고 귀찮아서 학교 안나온거라고 해도 안믿더군요.. 그렇더니 그냥 괜찮으니까 그 여자 좋아해서 만나고 있는거면 솔직히 말하라는 겁니다.. 순간 내 말을 하도 안믿어 줘서 만나지도 않는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끝내는 아니라고 했지요..

 

저는 그 형이랑 그 동안 친하게 지내서 관계가 이상해지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그랬는데 그 형이 점점 저를 피하더군요..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렇게 방학을 보내고 있는데 그 여자분이랑 또 메신저에서 마주쳤습니다.. 그때는 별로 감정도 없고 그 형 일도 있고 그래서 별로 말하기도 싫었는데.... 어찌어찌하다가 결국에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녀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자기랑 친한 친구가 있는데 몇 년동안 친하게 지내다가 얼마전에 자기한테 대쉬를 했다구 했습니다.. 그 여자분은 그 자리에서 바로 NO 라고 했지만 친한 친구한테 넘 심하게 말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 여자분이 워낙 여려서 누가 좋아한다고만 해도 충격먹고 그랬나봐요.. 그럴게 아닌데..ㅡㅡ;; 아무튼 그 여자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언제 만나서 술이나 한자 하자 하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몇 일있다가 만났습니다.. 둘이 따로 만난건 그때가 첨이죠.. 그것도 맨날 온라인 상에서만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만나니까 좀 어색하고 그랬지만 그냥 좋은 친구나 한 명 만들자는 생각으루 즐겁게 이야기하구 술도 마시구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술을 잘 못마시는줄 알았는데 그 날따라 술을 계속 마시는 거였습니다.. 예전에는 다 같이 있을때 9시만 되도 집에 간다고 하더만 그날은 시내에서 집도 먼데 10시가 넘도록 갈 생각을 안했습니다.. 그 날 둘이 소주 5병을 마셨습니다.. 전 죽는줄 알았습니다.. 술을 잘하는것도 아니지만 여자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계속 마셔댔죠.. 저도 취하고 그녀도 취하고.. 그렇다 결국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녀가 예전에 메신저로 장난처럼 제가 좋다고 했었습니다.. 저도 장난처럼 좋다고 했었죠.. 그런데 술 마시면서 또 그 때 이야기들이 나온 것입니다.. 그렇다 결국에는 좋아한다가 사귀는 걸로 발전을 했죠.. 그 형한테는 정말 개욕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되버린 겁니다..

 

결국에는 그 형한테 솔직히 말하구 개욕듣구 이왕 이렇게 된거 사귀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렇게 맘 먹으니까 그녀가 전보다 휠씬 좋아보이더군요.. 점점 호감도도 높아지고.. 무엇보다 그녀의 착한 마음씨와 남을 배려하줄 아는 성격이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성당을 다녀서 그런지 맑고 순수해 보였습니다..

 

전 정말로 잘 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희 둘 다 집도 먼데(지하철로 한시간 반) 만날때 마다 집까지 바래다 주고 맘에도 없는 성당 미사도 주일마다 한 번도 안빠지고 갔습니다.. 둘이 길을 가다 간혹 몸이라도 부딪치면 깜짝 깜짝 놀라는 그녀를 보고는 스킨쉽은 절대로 안된다구 생각했지요.. 그렇고 40일 동안 손도 잡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용기가 없기도 했지만..ㅡㅡ;; 그 전 여자친구와 만날 때도 스킨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런거에 있어서 힘들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한번은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저보고 바보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 전 여자도 제가 그런거에 있어서 너무 소극적이서 관심 없는거 같아서 갔을거라고.. 지금 여자 친구한테도 계속 그렇게 하면 아마 저에 대한 감정이 시들 시들해져서 떠날거라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전 절대 그렇게 생각 안했습니다.. 지금 사귀는 그녀는 절대 그런걸로 절 떠날거란 생각을 않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조금은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같이 성당에 가서 미사드리는데 미사중에 다 같이 일어나서 손을 잡고 기도 드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전에는 그냥 그랬는데 그 날은 미사 끝나구 그녀가 나한테 "자기는 나랑 손잡는거 싫은가봐?" 맨날 미사 시간에 손잡으면 손에 힘도 하나두 안주구 자기가 내손을 들구 있는것 같다고 장난처럼 이야길 하더군요.. 전에 친구들이 한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도 손 잡는거 좋다고 하고 덥썩 잡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진짜 남들같이 꼬옥 붙어다니면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두어달만의 일이었지요.. 전 정말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학교에서 전에 사귀던 애를 보았는데 잠깐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전 그 아이의 성격에 의심이 갔습니다.. 왜 그렇게 한 남자에게 정착을 못하는지.. 겉으로는 더 좋은 남자 만나려고 그런거라고 하면서 위로해줬습니다.. 행여나 또 절 가지고 장난칠까봐 여자친구 생겼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애가 제 친한 후배랑 이야기 하면서 저에 대해 이야기했나 봅니다.. 다른 남자들은 헤어지면 얼굴도 보기 싫은데 저는 정말 잘해준다면서 편하다고 했다고 하더군요.. 지금 제가 여자친구 있어도 괜히 건드려보고 싶다고.. 후배가 그 이야기를 듣구 저한테 이야기 하면서 그 아이를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저도 조심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아이에 대한 마음은 다 정리된 상태이지만 제가 성격이 너무 우유부단에서 그 애가 제 앞에서 괴롭고 힘든 표정 지으면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지금 여자친구 한테도 그 여자애랑 간혹 만나서 이야기 하는게 양심에 찔립니다.. 그렇다고 같은 학굔데 모른척 지내기는 좀 그렇고..

 

어제는 토익 시험을 보고 와서 정말 피곤한데 그녀와 같이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끝나구 배가 고파서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으려는데 제가 뭘 먹을지 주저하니까 갑자기 짜증을 부리더군요.. 그렇고 휙 돌아서 나가길래 너무 당황해서 같이 나와서 그녀의 어깨를 잡았더니 만지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미안하다고 하고 달래주고 다시 들어와서 햄버거를 시키고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녀가 자기두 아까는 미안했다구 하면서 눈물을 흘릴라구 하는 거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까 나도 눈물이 핑 돌아서 울 뻔한거 가까스로 참았습니다.. 정말 아무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 됐는지.. 집에 오는 길에 여자 사귀기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항상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막차 타고 새벽 1시가 다 되서 집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바로 뻗고.. 담날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가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학년도 4학년이라 여러가지 할 게 많습니다.. 그런데도 여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는거 보믄 내 자신이 답답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녀도 저에게 미안했던지 싸이에 글을 올려놨는데 주말에 같이 연극을 보러가자고 하면서 공연티켓을 예매해놨다구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잘해주어야 겠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런데 어제 그 일이 있고 나니까 제 감정이 좀 복잡해졌습니다.. 전 여자친구도 그렇고.... 여자를 사귀는게 이제는 힘이 듭니다.. 첫 사랑은 너무 힘든 경험이어서 안적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여자한테 상처를 주지 않았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전 솔직히 지금까지 여자친구한테 잠자리를 요구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워낙 용기도 없을 뿐더러 그런말 하면 제가 싫어질까봐.. 친구들은 여자 친구랑 그런일이 있고 나면 관계가 더욱 좋아 진다는데 전 그럴 용기가 없었습니다.. 최소한 그런쪽으로는 상처 안줬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저혼자 지쳐서 상대방한테 잘 못해주어서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누구한테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싫습니다.. 지금 여자 친구랑도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벌써 이렇게 지쳐있는 제 모습을 보면 정말 제가 밉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여자 친구랑도 잘 지내고 제가 할 일들을 잘 할수 있을까요?? 어떤 마음 가짐이 필요한지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글이 정말 길었네요.. 학교에서 쓰구 집에 와서 또 쓰구..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여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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