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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bloodlove666 |2005.03.29 20:32
조회 2,999 |추천 0

저는 2월 말에 잠깐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할인마트 같은 곳에서-
행사하는 물건 판매였고요.

 

그 행사장 옆에는 그 회사에서 고용한 보안요원이 항상 서 있었어요.

보안요원은 시간별로 교대하면서 바뀌었고요.
3일동안은 그 사람들 별로 신경 안 썼습니다.

 

알바 4일째 되던날.
어떤 보안요원이 제가 있는 쪽을 쳐다보는 거 같더라고요.
솔직히 절 쳐다본건지.다른델 쳐다본건지.확신은 없고요.

 

근데 사람 심리가 원래 그런건지;
저도 자꾸 그쪽을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원래 정장 잘 어울리는 남자들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 사람들 옷이 다 정장에다가 까만 넥타이 메고 그러잖아요;
키도 얼굴도 다 그냥저냥 괜찮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요.

 

밥 먹으러 가는데 식사하러 가세요?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워낙 낯가리는 성격이라 네 라고 짧게만 대답하고.
힘드시죠? 하길래 또 네 라고만 대답하고

그오빠가 먼저 올라가더라고요.

 

그 후에 손님 없을때나 심심하거나 그럴때...
그 오빠랑 수다 좀 떨었어요.

 

제가 한시간 쉬고 내려오니까(원래는 30분쉬는건데;)
왜이렇게 오래 쉬고 왔냐고 하더라고요?
몇분 뒤에 쳐다보니까 교대 했는지 딴 사람 서있고...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다고 치고.
다음날이 원래 알바 마지막 날이었어요.

 

마지막 날이라고 얘기하고.
집에 가기 전에 옷 갈아입으러 올라가는데
분명히 그오빠가 아까 다른쪽으로 간 걸 봤는데
어느새 에스컬레이터에서 바로 뒤에 있더라고요;

 

인사하고 위에서 옷 갈아입고 내려왔는데-
또 그 오빠랑 마주치더라고요;

 

그때 속으로 생각한게
이인간이 진짜 무전기로 나 가는곳마다 체크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너무 계속 마주치니까;

 

건물 나갈때까지 계속 걸어가면서 얘기하고
그 오빠가 진짜 이렇게 퇴근하는거에요?
이러더라고요.아쉬운것마냥;

 

원래 이러고는 다신 못 볼 사람이었는데요.
알바를 이틀간 다시 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어요;
저랑 같이 하는 언니가 사정이 있어서 땜빵으로...;

 

오후 1시까지 가는거니까 미리 가서 간식거리 좀 사려고 일찍 갔어요.
그 오빠한테 인사하고 간식 사고 옷 갈아입고 내려왔더니
좀 놀래더라고요; 왜 또 왔냐고;

사정 설명하고... 그러더니 오빠가 반갑대요.

 

얘기 좀 하다가 오빠가 먼저 이름 물어보고 핸드폰번호 물어보고.
같이 수다 떨다가 저도 일 했습니다.

그 다음날은 그 오빠가 일 그만두는 날이어서 일찍 가는 바람에
얼마 못 봤고요.

 

전화번호 알게 된 날부터 계속 서로 문자 보냈습니다.
거의 매일 오빠가 먼저 뭐하냐고 물어보고 뭐 이것저것 문자 보내고
메신저로 채팅하고 제가 두번정도 전화도 했을거에요.

 

그 오빠가 메신저에서 로그인 안했을때
배고파- 밥사줘-
이런식으로 쪽지를 보냈더니 채팅할때 뭐 먹고싶냐고 하더라고요
왜그러냐니까 밥 사달라며? 이러더라고요;

 

밥도 사준다고 하고- 베스킨라빈스 얘기하다보니까
아이스크림도 사준다고 하고...

 

노래방 가고 싶다고 하니까 노래방은 안된다면서 영화 보자고 하더라고요
노래방 가자고 엄청 졸랐는데 나중에 가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3월10일쯤에 영화 보기로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봤고요.그날 오빠가 전화 한다고 해놓고 안해서
제가 삐졌었죠-_ㅠ 혼자 삐져 있다가 나중에 다시 화해하고..

 

근데! 매일 오빠랑 문자 보내다보니 문자 소리만 나도
오빠인것 같고.오빠 문자만 기다리게 되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그 오빤 저한테 좋아한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한 적도 없고

그래서 좀 속상하더라고요 저만 안달이 난 것 같고.


기다리는것도 힘들고.지치고.그래서 결국엔 그만 연락 했음 좋겠다고 했어요
내가 오빨 좋아하는데 오빤 안 그런 것 같고 나만 힘들어서 그래.
이런식으로 말을 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얘기하냐고요;민망해서;

 

그래서 그냥 힘들다는 말만 하고 연락 끊고 이틀이나 갔을까;
제대로 말도 안한게 미안해서 사정 설명 다 쪽지로 보냈어요.
오빠 좋아한다는거 다 말하게 되버렸죠.

 

그러면서 다시 서로 연락 하고 지냈는데...
그 오빤 제가 오빠 좋아한다는거에 대한 대답을 전혀 안하더라고요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22일쯤인가 전화하다가 영화를 보기로 약속했어요.


일욜에 만나자고.근데24일인 목요일부터 연락이 아예 안되는거에요.
문자를 안보내길래 일부러 이러나 싶어서 같이 안 보내다가
너무 안 보내는 날이 많아지니까 문자를 보내봤는데 씹혔고요;

전화도 안 받고 그래서 답답하더라고요.


결국 일욜에 혼자 노래방 가서 노래하면서 울어버렸습니다.
그냥 울고 싶은데 눈물은 안 나오고 티비 보면 노래방에서 노래하다가
혼자 울더라고요;

 

그래서 슬픈 노래만 실컷 부르다가 이승환의 그대가 그대를
끝부분 부르니까 결국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우리 오래오래 살아요 꼭 한번이라도 보게 이 부분있죠;;;

그날 노래부르다가 울거나 울먹이거나 한게 대여섯번은 됐을거에요.


집에와서 밤에 잘때도 울면서 잤고요.

그러다가 문득 무슨 일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오빠 학교에 쳐들어갈 생각을 했어요;

학교랑 과를 알고 있거든요.

 

그 오빠가 보안요원을 그만 둔건 복학하려고 였어요.
1학년 다니고 군대 갔다가 잠깐 일하고 복학.이런거요.

 

그래서 결국 오빠 학교에 가서 과 사무실 위치 물어보고
거기서 또 시간표 알아내고 수업 끝나기를 기다렸죠.

 

거기 간 이유는.
1.핸드폰이 어떻게 되어서 연락이 안 되었을 수도 있다.
2.내가 싫어서 연락을 일부러 끊은 것이다.
3.사고가 나서 학교도 못 나오는 상황이다.
이 셋중에 하나일 것 같아서 확인차 간 거였어요.

 

좀 기다리는데 쉬는시간인지 누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오빠좀 불러달라고 했더니 멀쩡히 나오더군요;

 

제일 첨에 한 말이 핸드폰 잃어버렸다는 소리였어요.
제가 질문했는지 오빠가 먼저 말했는지는 기억도 안 나고요;

 

핸드폰 잃어버려서 연락을 못했고
일요일에 약속 깨진건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는 목요일까지 과제가 7개나 된다고 하고;

 

수업 끝나고도 또 과제해야한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메신저에다가 핸드폰번호 적어서 보내면 집에가서 전화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뭐 그런얘기 하다가 쉬는시간 지나가서 오빠가 1층까지 바래다주고 올라갔습니다.


근데 지금 제 상태를 알고 있는 학원 샘이 계시거든요.
제가 미술 전공인데 고등학교때 다니던 학원 선생님이요.
싸이에다가 일요일에 영화보러 간다고 자랑해놨는데
그거 어떻게 됐냐고 일욜에 묻길래 사정 설명 다 했었어요.

 

완전 불쌍하다고 막 위로하고 그러셨는데.
사정이 이래서 그렇게 된거였다고 얘기하려고 학원에 갔어요;


근데 하는 말이 혈기왕성한 그 나이에 좋아하는 여자가 있으면
숙제가 그렇게 많아도 열일 제쳐놓고 나가는게 당연하다고 하는거에요.

그리고 양다리라서 시간이 없는거아냐? 이러시고...
오늘 분명히 전화 안온다- 이러시고...

 

아는 언니도 얘기를 듣더니 그 오빠는 저 안 좋아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잠깐 좀 행복하려다가;다시 또 암울해졌습니다;


계속 전화만 붙잡고 있었고요.
역시나 예상대로 12시 넘어서 전화 오더라고요.
저번에도 전화 할 때 12시 넘어서 했거든요.

 

공중전화로 전화한건데 몇분 통화하다가 동전 없다고 끊는다고 하더라고요
800원 넣었는데 다 됐다고..내일 또 할수있음 한다고 했던가;암튼 그런 소리 하면서.

 

근데요.저같으면 정말 좋아하는 여자한테 몇일동안 연락도 못했고
그 여자가 학교에 찾아오게까지 했으면 있는돈 다 동전으로 바꿔서
길게 통화 했을 거 같거든요?

 

주위사람들 반응도 있고 통화 짧게 한 것도 좀 그렇고.
슬슬 이 인간이 날 갖고 노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자길 좋아하는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

얘 반응이 어떻나 보는거 같다는 생각이 막 드는거에요.

 

그 오빠 저한테 한 행동이랑 문자 보낼때 우리xx이렇게 하는거랑
가끔 자갸라고 하는거랑 뭐 이것저것 때문에
절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확 날아가버렸어요.

근데 누군가를 이렇게 막 좋아해본 적도 없고.
누구땜에 울어본 적도 없고.
또 그 흔한 키스신 사진같은거 보면서 예쁘다.부럽다.
이런 생각 해 본적도 요즘들어서 처음이고요.

 

드라마 보면서 남자가 여자를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그러는거 보면
진짜 부럽고 나도 누가 저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드라마 그린로즈 보고 있으면 아주 엄청난 염장질을 당하고 있어요-_ㅠ
저 진짜 누굴 이렇게 좋아하다보니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길거리에 붙어다니는 연인들처럼 되고싶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간절하네요.

 

정말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니까 그 사람한테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
계속 들고.그 사람이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오빠는 절 좋아한다는 말도 안하죠.
그렇다고 또 헷갈리게 문자보낼때 자기라고 부르기도 하고 뭐 이러죠;
밥사주고 영화도 보여준다고 하죠.


진짜 답답해요.

저번에 장난으로 사랑해사랑해...잔뜩 채운담에 친구들♡
이렇게 문자 보냈더니
 
친구들...긴장했잖아 이러고요.
잘못보냈다고 했더니
잘못보내다뉘..ㅡㅡ;;실망이얏!!
이러는거에요;

 

아 정말 헷갈려 죽겠어요 이남자...

전 진짜 이렇게 누굴 좋아해 본 적 없고요
누구땜에 이렇게 울어 본 적도 없는 거 같아요.


이 오빠가 너무 좋지만.
저한테 하는거 보면 너무 애매하고 답답하고요.

사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만 이 오빨 얘기하는것도


참 답답합니다.

도대체 이 사람 절 어떻게 생각하는건가요?
답변좀 많이 달아주세요-_ㅠ

 

 

★성의없는 답변은 아예 하질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나름대로 심각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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