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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차이나는 이혼남과의 결혼에대해서..

같은 처지... |2005.04.03 08:12
조회 465 |추천 0

ㅎㅎ... 우선 힘내세요.. 안녕하세요. 저도 님처럼 사랑을 일찍이 알아서 현재의 사랑스런 딸을 가지게 되었고, 어느덧 그 애가 초딩 3학년이네요. 전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한 여자를 대학 O.T에서 알게 되었고, 그 여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임신을 하게 되었고, 그 여자와 그여자의 뱃속의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이쁜딸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만큼 실연도 많았습니다. 너무도 어린 나였기에 가정을 꾸려야나갈 능력이 부족했고, 군대도 가야했고, 그래서 저의 집에서 부모님과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나만 사랑하겠다던 그녀... 어떤 힘들일이 있어도 참아낼수 있다던 그녀....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갈수 있다던 그녀... 지금은 제 곁을 떠나고 없습니다. 저와 결혼하게된 후 3년째되던해에 헤어지자는 통보를 들었습니다. 절대 내가 싫어서가 아니랍니다. 너무 힘들어서라고 합니다. 그때나이 24살되던해 다른 친구들처럼 공부도 하고 싶고, 친구들과 수다도떨며 놀러 다니고 싶고, 자기 또래의 친구들처럼 살고 싶답니다. 너무 힘들어서 못 참겠답니다.... 그녀를 말렸습니다. 붙잡았습니다.. 설득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럴수록 더욱더 삐뚤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한계가 왔습니다. 그녀는 제게 이혼 일자를 통보하고 법원에 출석해달라는 전화를 남기고 연락을 끈었습니다. 그날입니다. 그녀가 통보한날.. 저는 법원에 갔었습니다.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도 냉담했습니다. 굉장한 결심을 하고 저에게 다른 선택은 절대로 없다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결국 그녀의 뜻을 따라 줬습니다. 그 뒤로 저는 방황에 빠졌습니다. 그 후로, 2년동안 술과 가장친한 친구가 되었고, 외로움과도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대학에 다시 입학하고 잘 학교를 다닌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더욱더 술과 친해지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저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그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애가 딸린 이혼남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다가가갈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꾸 그녀를 밀어내기만 하는 나에게 그녀는 사랑으로 점점 다가왔습니다. 나는 두려웠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그녀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잠시 나의 생각이 멈췄습니다... 그녀에게 나의 상황을 이야기 하지 못한채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편안했습니다. 나의 오랜 친구가 되어주었던 친구, 술과 점 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삶의 희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살아가는 이유를 알게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혼남입니다. 그것도 그당시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딸을 가진....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사실을 이야기 해야하는지, 하지 말고 그녕와 정리하여야 하는지....

어느날, 다시 나의 친구 술을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힘을 빌려 그녀에게 고백하였습니다.

그녀는 나의 이야기를 다 듣고는 그녀의 눈망울은 흔들렸습니다.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그녀에게 내가 유치원을 다니는 딸이 있고, 이혼남이다라는 것만 고백한 것이 아닙니다. 곧, 외국에 1년동안 유학을 가는 것도 전했습니다.  잠시 그녀는 생각에 빠졌습니다. 그녀는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흐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또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저를 기다리지 말라고, 나는 사랑받을 자격도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녀는 더욱더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녀를 안아줄수도, 어깨를 다독거려 줄 수도 없었습니다.

잠시후...... 그녀는 나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안아달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몇일후 그녀에게로부터 전화가 울렸습니다. 만나잡니다. 그녀... 나를 잊으려 몇번이고 노력했지만, 사랑하기에 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랑하기에 포기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랑하기에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에게 절 포기하라고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왔습니다. 그녀가 저에게 왔습니다.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녀를 이해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녀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녀와 나의 사랑스런 딸과 셋이 놀이공원에도 놀러가고, 같이 외식도 하고, 시내에 나가 스티커 사진도 찍고, 드라이브도 가고, 등산도 가고...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그녀가 결혼을 하자고 합니다. 그녀의 집에서는 반대입니다. 그렇다고 어머님이 절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이세상 어느 부모님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입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직 그녀를 만난지 만3년밖에 안되었습니다.

저에게 결혼을 하자는 그녀.... 저는 그녀에게 무지무지 고맙습니다. 절 이해해 주고, 절 사랑해 주고....

하지만, 지금 저의 딸은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그녀의 나이는 29입니다. 아직 젊습니다.

그녀가 힘들어 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지금은 날 사랑하고, 날 사랑하기 때문에 주위에 아무것도 안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녀의 눈과 귀를 가로 막았던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녀는 분명히 흔들릴 것입니다. 저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사랑은 하는데, 사랑하고 있는데, 지금은 누구도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고, 내옆에 내 편은 아무도 없고, 내 의지가 확고하고, 사랑으로 이 모든 힘든 일을 해쳐 나갈수 있을것 같고, 결혼만 하면 이런 힘든일이 하나둘 풀리고, 주위에서 반대하던 시선도, 안좋게 이야기 하던 시선들도 모두 제 자리로 돌아 올거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결심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습니다.

솔직히 어린나이(29이면 그렇게 어린나이는 아니지만) 처녀의 입장으로서, 남의 아이.. 그것도 초등학생인 아이를 키우는 것은 지금 생각하고 결혼을 결심했던 생각보다는, 현실은 더욱더 힘들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압니다. 그녀에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녀에게 결혼은 2~3년뒤에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2~3년후에 그때도 나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다면, 저는 그녀에게 프로포즈 할 것입니다. 그녀에게 감사하다고 그녀에 이마에 키스를 할 것입니다. 그녀와 결혼하여 그녀가 힘든일이 있을때 내가 그녀의 어깨가 되어주고, 그녀의 수레를 끌어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금더 현실을 바로보고 그 현실 속에서 자기 자신을 좀 더 깨우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녀에게 시간을 주고 싶습니다.

저도 물론 그 시간동안 그녀는 고민하게 내버려두고, 나는 내 생활만 하고 그러고 있지는 않겠습니다. 그녀를 맞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나의 품으로 와서 편하게 쉴 수있도록, 그녀가 우리딸이외에 다른 힘들일을 최소한을 겪게끔 만들 수있도록 나의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녀를 위해 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내가 이렇게 준비하고 있는 동안 생각이 바뀌어도 괜찮습니다. 그녀에게 감사합니다. 그동안 날 이해해준 그녀가 감사합니다. 그동안 날 사랑해준 그녀가 감사합니다. 그동안 나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해준 그녀가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날 이해해준 그녀가 감사합니다.

만일, 그녀가 제 곂에 평생 머물러 준다면, 전 그녀에게 저의 모든 것을 줄것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날 떠난다 해도 난 그녀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녀를 보내주겠습니다. 그녀의 미래를 위하여.......

하지만, 그녀를 평생 제 맘속에서 잊지는 못할 것입니다.

 

님....

저의 이런 상황이 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님도 좀 더 생각해 보세요.... 현재 사랑하고 있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절대로 님이 유부남을 사랑한다해서 반대하고 그런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님의 나이는 아직 어립니다.... 저의 첫번째 와이프처럼 사랑만으로 모든것을 다 이겨 낼 수있을 거란 생각만 하다가... 그동안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두귀와 두눈을 멀게 했던 그 사랑이 결혼으로 승화되어 이루어지고 나면, 점 점 현실이 보이게 됩니다....

님.... 그 현실을 준비해 보셨나요?

그 현실을 이겨낼 자신이 있나요?

그 현실을 견뎌내고, 그 때도 변함없이 이 두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면, 결혼 하십시요....

사랑은 위대한 것입니다. 그 사람이 누구이든, 그 사람이 어떤 지위이던, 그 사람이 무엇을 하던.... 사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랑으로, 그 사람에게 한번이 아닌 두번의 이별의 아픔을 안겨 주게 된다면....

님에게도 상처가 될 뿐만이 아니라, 남아 있는 두사람에게도 결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됩니다.

지금은 님의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 신중한 결정을 하기 위하여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결정은 님이 내리시는 것입니다.

시간을 가지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 모두다 행복했으면 합니다.

 

2005년 초 봄....

 지금은 날 떠나 자기 생활을 찾아 갔지만, 한 때 날 사랑해주었던 그녀에게 행복을 빌며....

그리고 지금 날 사랑해 주고 있는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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