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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의 신혼일기.. 식목일에...

푸하 |2005.04.05 23:10
조회 3,142 |추천 0

울 랑이랑 나랑.. 어찌나 공휴일이 기다려지는지..

몇번이나 달력을 보고 또 보고.. 하면서.. 기다리던... 식목일...

오늘은 그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목일입니다.

어제 늦게 일기를 쓰고..

오늘 아침 열시까지 늦잠을 자고.. 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신랑이 깨워서 일어났습니다. 어제밤 늦게까지 둘이 하고 싶던거 다 했기 때문에.. ㅠㅠ

랑이는 텔레비젼보기.... 푸하는 인터넷 서핑....거실에 나란히 앉아서 좋아하는 것들을 다 했네요.. ㅋㅋㅋ)

어제 잘때까지만 해도.. 9시에 일어나서.. 시엄마 산소에 다녀오기로 했었는데..

늦잠때문에 .... 12시에 출발했습니다.

떡도 사고.. 북어도 사고... 술도 사고.. 접시도 사고...  이것저것 사고 출발을 하니..

12시더군요..

간만에 둘이서 청바지에.. 썬글라스도 쓰고...괜시리 놀러가는 느낌인거 있죠...

정말 간만에 둘이 낮에 어디 가는 거라서..

시엄마 산소에 가서... 성묘도 하고... 식물공부 했습니다.

뭐냐구요..

푸하 산소근처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울 랑이가 대답해 주는....

 

푸하 : 이 쑥 캐가자....

랑 : 이건 못먹는거야..

푸하 : 왜?왜? 왜?

 

푸하 : 이거 되따 웃기게 생겼다... 꽃에 털났어.. 강아지 같어...

랑 : 아~~~ 할미꽃.

푸하 : 이게 할미꽃이야?

랑 : 내가 전에 캐다가 산소에 심어 놓은 건데... ㅋㅋㅋㅋㅋ 울 엄마 이제 할머니잖아.. 외손주도 있고..

       좀 있음 친손자도 있을건데...

푸하 :  언제???

랑 : 그러게???

 

산소갔다가 내려오는 길목에... 이름모를.. 노란 꽃이 피어있더군요...

소주 담기 위해서 샀던 종이컵에 하나 캐어서 담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 잡초같은데....

쩝 그냥 이뻐서.. 종이컵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흙도 한봉지 가득 담았습니다.

아파트에 살다보니.. 흙을 퍼다가 화분에 담고.. 꽃씨 좀 심어 볼라고 해도 좀 힘들잖아요...

 

결혼전과 결혼후에 가장 틀려진 점이..

꽃이 좋아지더라구요....

결혼 전...

화초를 너무 좋아하는 엄마가.. 거실 한쪽에 꽃을 키우면...

푸하 한마디 했습니다.

 

푸하 : 안귀찮어???? 차라리 그 시간에 딸을 키우지 그래... ㅋㅋㅋㅋㅋㅋ

 

화초가 늘어나면...

 

푸하 : 어허.. 저넘이 나의 영역을 침범하다니.. 네 이넘... 당장 뒤로 물러나지 못할까...

          내 너가.. 햇볕을 보지 못하게.. 커튼을 쳐버릴 것이다...

 

이럼서 엄마를 협박하던 푸하가.. 결혼하고 나서.. 꽃을 사는 겁니다.

꽃씨도...

한번도 키워본적이 없는데...

다 죽이는거 아닐까 모르겠어여..

꽃씨 파종하는 시간이.. 4월 말인거 보니까..

아직은 좀더 기다려야되는데..

맘은 벌써... 4월말인가봐요...

푸하가 사놓은 꽃씨가... 백일홍.. 채송화... 봉선화...사루비아...그리고... 상추씨.. 쑥갓씨... ㅋㅋㅋㅋ

흙도 파놓았겠다... 딸기담았던 스치로폼박스도 네개나 준비해놨겠다....

이제 시간만 지나면 되는 겁니다.

캬~~~~~~~ 아파트 베란다에 농사짓는 푸하...

쩝 ...

베란다에 개도 키우는데.. 젠장...

정원주는 아파트 없나요..????

외국에서는 있거든요...

아주 큰 정원을 줘요.. 아파트에서 그래서.. 일층이 좀 비싸죠....

역시 아줌마가 되다보니... 그런게 좋아지네요...

아니면.. 촌놈 울 랑이를 만나서 그럴지 모르겠어요...

울랑이 믿고.. 함 시도해 볼라구요..

쩝 씨만 심어놓고 랑이한테 다 맡기는거 아닐까요?????ㅋㅋㅋㅋㅋ

 

청주로 돌아와 보니...

4시 30분...

앞에서 이미 밝혔으니.. 좀 편하게...

 

과외하는 애들 만났습니다.

과외하는 애들 엄마 가게에 가서요..

애들 엄마랑 다섯이서.. 한 삼십분 놀다가....

청주 시내에 나왔습니다.

울 랑이 좋아하는 오락실.... 애들 데리고 가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들놈은 랑이랑... 죽어라 때리는 오락 열심히 하더라구요..

푸하는 딸네미랑.. 둘이서 팬시점 가서... 똑같은 노트 두개 골랐습니다.

일기 쓰자고.. ㅋㅋㅋㅋㅋㅋ

사실 푸하는 여기에도 다이어리에도.. 일기장에도 일기 쓰는데 말입니다.

절 너무나 좋아하는 딸네미가 제가 쓰는 것과 비슷한 것을 너무나 가지고 싶어하는 맘을 알기에 말이죠...

그저께는 필통 .. 색깔만 틀린거 사주고...

오늘은 일기장 사줬습니다.

중학생에게... 삼천원은 그다지 적은 돈이 아니어서....ㅋㅋㅋㅋ

적은 돈으로 선심쓰는 푸하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오락실에 있는 노래방도 가서.. 놀고..

만화방가자는 랑이의 뜻을 꺽고.. 청주 시내를 나갔습니다.

지나가면서.. 맛있었던 기억이 남은 거리 노점상의 오뎅과 떡볶이도 찾아먹고... 공원도 가고..

그리고 32센티나 된다는 아이스 크림도 먹고..

마지막에는 서점에 가서.. 애들이 볼 책과 울랑이 책을 샀습니다.

네권밖에 안되는데... 7만원 돈이라니..

ㅜㅜ

푸하의 지갑에 현찰이 힘이 없어졌습니다.

책값싸지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젠장...

그래도 봐야되는 책이니 사기는 샀는데...

애들 문제집 값도 너무 많이 나올까봐서리... 교사용지도서로 나온 문제집 구해서.... 쓰고 있는데..

(왜 전.. 남의 돈이 그렇게 아까울까요... )

ㅜㅜ

책값 정말 비싸더란 말입니다.

애들이야 좋죠.. 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과학숙제 도와주고.. (요즘 숙제를 컴퓨터로 하더군요..... )

왜 도와줬냐구요???

내용이 "임신 중 약물복용..."

푸하도 알아야 하는 내용이기에.. 여자 둘이서 머리를 마주대고 숙제 했습니다.

랑이랑... 아들네미는 둘이서 싱크대앞에서 과일가게를 욕하면서..딸기를 씻더군요..

한박스에.. 성한 딸기가 반이라는... ㅜㅜ

선물받은 딸기라서.. 바꿀수도 없고...

 

푸하 : 참 달다..설탕이..

 

애들이랑 이러면서.. 먹었습니다.

내일 모레면 애들이 이사를 오네요...

애들이 기대가 참 커요..

집앞에 놀이터가 있거든요...

울 강아지랑 같이 놀자고 하는데.. ㅋㅋㅋㅋㅋ

애들은 애들인가봅니다.

푸하의 결혼 두달만의 삶에 참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애들 이야기 주저리 주저리 하는 것을 보니...

애들이 그러더라구요..

선생님 아기 빨리 가지라구요...

그럼 자기들이 아기들을 봐준다나요...

기대 안하지만.. 참 말하는게 이쁘잖아요...

ㅋㅋㅋㅋㅋㅋ

기대를 가지고 임신을 추진해 볼까요???

ㅋㅋㅋㅋㅋㅋ

 

아는 사람 거의 없는 청주에 와서...

어깨뼈 부러진 울 엄마가 항상 바쁜 푸하의 냉장고 걱정을 하는데...

과외하는 애들 엄마가 하는 식당에.. 일하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푸하가 이모라고 부르는..(울 엄마보다 한살 어리시더라구요.. 정말 이모나이죠.. ㅋㅋㅋㅋㅋ)

이모가.. 김치도 해주시고.. 오늘은 조기 매운탕도 끓여주시네요...

볼때마다.. 밥 먹으라고 챙겨주시는데...

그 마음이 고마와서.. 밥먹고 또 먹은 적 있습니다. (사실 음식이 맛있는 것도 있지만.....)

그래서 그런가..

이제 푸하.. 정말 정말..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아까 낮에 산소 올라가면서.. 험한 산길 오르면서..

조금 찢어졌던 청바지.. 아주 넝마를 만들어 왔네요..

살에 밀렸나 봐요.. ㅠㅠ

내일은 수선집에 청바지 맡기고.. 이사오는 집 전화 개통시키고...

인터넷 옮기고..

이사할 준비 해 놔야죠.. 뭐...

이사는 푸하가 해야할 것 같아요..

내일 모레.. 반포장 이사 하는데... 딸네미 진학상담을 한다네요.. 같은날..

둘다 미룰수는 없으니..

과외하는 애 엄마는 거기 가라고 하고..

푸하가 이사 해야죠 뭐...

몇일은 정신없을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될수 있음 일기 안빼먹고 싶은데... 좀 빼먹어도 이해해 주세요... ㅋㅋㅋㅋㅋ

소심 푸하.... 겁냅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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