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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춤 124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60

내글[影舞] |2005.04.11 10:24
조회 226 |추천 0

그림자의 춤(影舞) 124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60 - 내글 -

- 세월은 만남의 기쁨을 더하기도 하지만, 쌓아놓은 세월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다.

 

60


“하하하, 여전히 그 쏘는 말투는 그대로군! 오랫동안 갇혀 있었으니 고생이 많았겠어.”

“흥, 병 주고 약주는 거냐! 넌 예나 지금이나 비꼬는 건 여전해. 그렇게 하나도 변하지 않으니 너의 수발을 드는 애들이 꽤나 고생하겠다, 호호호!”

“독설은 여전하군. 이제 그만하지, 너나 내나 묻어버리고 싶은 지난 시간이 아니었나? 그런데 구지 들쳐 내려는 이유가…?”

“천만에 난 너에게 받을 빚이 있는데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가기엔 너와 나 사이엔 너무 많은 게 쌓여있어서 말이야, 호호호!”

“역시 그걸 꼭 따져야겠다는 말이군. 그렇지만 이미 너무 오래된 일이야. 지금은 그때 네가 바라던 대로 그의 곁에 있지 않은가?”

“흥, 아니지. 그때는 나 혼자 그의 곁에 있기를 원했었어. 그런데 지금은 그의 곁에 있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벽이 생기고 말았지. 내가 잃어버린 지난 세월이 이렇게 만들었다는 걸 넌 부인할 수 없을 거야.”

“글쎄, 그건 그의 삶이 그렇게까지 변화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한다.”

“호호호, 천상상제께서 왜 이렇게 겁쟁이가 되셨을까? 그때 날 막지만 않았어도 그가 저런 식으로 살아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허허, 나도 그가 갑자기 신이기를 포기할 줄은 몰랐다. 때문에 막을 방법이 없었어. 내가 알았을 땐 이미 하늘님께서 만들어 주신 곳을 떠났을 때였다. 그렇게 된 이상 나도 손 쓸 방법이 없었다. 그건 너라도 어찌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호호호, 그때나 지금이나 말솜씨는 변하지 않았군! 그의 결정이니까 그렇다고 치자고. 하지만 왜 동방상제가 그를 그렇게 가지고 노는 걸 막지 않고 방치했나? 게다가 나까지 속이는 걸 그냥 보고만 했지? 하기야 너도 그놈들하고 한 통속이었으니 보고 즐겼겠지.”

“그건 아니다, 지하상제!”

“호호호, 난 이미 지하 상제가 아니다. 그가 그 옛날처럼 수라고 다시 불러주고 있다. 재미있지 않은가, 천상상제?”

“그, 그래! 그럼 그가 너를 기억 못하는가?”

“호호호, 왜이러시나, 천상상제! 동방상제가 그를 속이고 그가 스스로 자기의 영을 흩어 버리게 하려던 걸 몰랐단 말인가?”

“…!” 

“역시, 너도 공모자냐!”

“아니다! 그건 몰랐다. 오늘 그를 다시 만나고 나서야 알았다. 그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걸 보고 놀라 그의 영을 살펴보고서야 일이 있었음을 알았다.”

“천상상제, 그렇다면 그 일은 지난 일이니 덮어주지. 나도 동방상제의 주선으로 그를 다시 만났을 때 그 인줄을 몰랐고 알아보지 못했으니까. 그의 영이 완전히 변해 있었지. 그의 영은 이미 죽었던 거야. 그래서 그가 날 봉인에서 풀어 주었을 땐 죽이려고 까지 했다. 하늘님의 뜻을 어기려는 각오로 말이다.”

“…!” 

“그런데, 그는 옛날만큼은 아니었지만 아주 강했어. 오히려 내 영이 흩어질 뻔했다. 마지막순간에 그가 힘을 거두어 나의 영을 보호해 주었지.”

“그, 그의 힘이 완전히 깨어났단 말이냐?”

“호호호, 천상상제 겁이 많아 지셨군. 그는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어. 옛날의 그가 아니라 힘이 순수하지 못해. 그리고 원래 가지고 있던 영의 일부가 깨어졌기 때문에 옛날처럼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단지 위대한 영이 그 빈자리를 채워 주고 있어 동방상제의 술수에도 흩어지지 않았을 뿐이야.”

“그, 그렇군!”

“그때 혹시나 했지만, 그는 다시 깨어나서도 날 기억 못했어. 단지 내 옛 이름을 다시 나에게 붙여 주더군. 참으로 묘하지 않은가, 천상상제?”

“그, 그렇군! 네게 옛 이름을 다시 붙여주다니…, 그렇다면 그가 너를 조금이라도 기억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도 그랬으면 했지만 전혀 그럴지 않더군.”

“그럼 그것도 그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건 의미가 없지 않은가?”

“그건 아니지, 그에게는 필요 없겠지만 나에게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거든.”

“그 이유가…?”

“이유는 설명하기 싫어! 단지 그걸 네게 주었으면 한다, 천상상제!”

“후후후, 그때도 그걸 그렇게 같고 싶어 하더니…,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천상상제! 다시 힘으로 해결하고 싶은가?”

“아, 아니! 흥분하지 말라고. 네가 하늘님과 한 약속을 지켜주었으니 나도 약속대로 그걸 너에게 넘겨주겠다. 나도 그걸로 이렇게 내 세계를 열었으니 이젠 네게 주어도 상관없다. 자 여기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주지. 이건 하늘님의 사자가 너에게 전해 달라했다.”

“대, 대단하군!”

“하하하, 이렇게 해서 너와 나의 갈등은 끝인가!”

“흥, 너무 좋아하지 마! 아직 남은 게 있다는 걸 잊지 않았겠지?”

“끄응!” 

“호호호, 왜 갑자기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있나?”

“그건 너의 선택이었지 않은가?”

“그땐 그렇게 생각했었지. 그런데 봉인에서 풀려나기 전 사람과 산에서 백일동안 지내게 되었을 때, 동방상제가 내게 말실수를 했어. 그 땐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봉인에서 풀려나 그에게 생긴 변화가 너와 무관하지 않단 사실을 알게 됐어.”

“무슨 억지를…!”

“억지라고? 이게 억지라면 왜 하늘님의 뜻에 따라 마땅히 그에게 주어야 할 것을 숨기고 있는 거지?”

“그, 그건 그가 거부했다. 난 그에게 하늘님의 뜻을 그대로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거부했다.”

“흥, 예나 지금이나 말로 사람들을 홀리는 솜씨는 녹슬지 않았군! 그런데 어떻게 하지. 난 그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걸 네가 계속가지고 있게 되면 또 엉뚱한 생각을 할 것 같아. 그러니 그가 필요 없다고 해도 난 하늘님의 뜻에 따라 그를 주인님으로 모시고 있으니 그의 잘못된 결정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어.”

“그, 그렇군! 그럼 내일 떠나기 전에 너에게 주겠다.”

“호호호, 그때도 그런 비슷한 약속을 믿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안 좋은 기억이 지워지질 않았거든! 그래서 이 자리에서 받아야겠어.”

“그, 그런 사실이 없다.”

“호호호, 만신이 우러러보는 천상상제가 왜 이리 좀생원이 되셨나! 거짓말도 하면 는다는 사람들의 속담이 있지. 대놓고 일을 꾸미는 동방상제보다 정의로운척하며 뒤에 일을 꾸미는 네가 더 싫어지는데…. 더 이상 날 화나게 하지마라, 천상상제!”

“가, 가만 지하상제!”

“난 지하상제가 아니다! 그에 의해서 옛날의 수로 다시 태어났다. 그 이름은 이제 의미가 없다는 걸 네가 더 잘 알 텐데.”

“수…!” 

“호호호, 너도 그 옛날의 추로 돌아가면 지금 너를 따르는 자들이 어떻게 변할까?”

“…!” 

“넌 날 잘도 이용해 먹었어. 그러니 이제 네가 만든 이 세계에 만족하라고. 더 이상 그의 것을 탐내지 마라. 그리고 나도 그의 곁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으니 더 이상 일을 만들지 마라. 자, 어서 내게 그걸 다오!”

“지금은 줄 수 없다!”

“호호호, 결국 내 인내심을 시험하려 드는 거냐! 추, 그땐 하늘님의 뜻으로 인해 너를 용서 했다만 이젠 아니다. 각오해라!”

“자, 잠깐! 그럴 것까지 없지 않느냐. 내가 돌려주겠다고 한 이상 돌려준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있다.”

“호호호, 헛소리 마라! 그때도 그 한 마디를 믿었다가 나는 만 이천년이란 세월을 봉인 속에 내 스스로 갇히길 자청했다. 이제 그의 곁에 있게 된 이상 네게 기다려줄 시간은 없다. 그가 사람이 된 이상 앞으로 길어야 백년 밖에는 같이 지낼 수 없다. 그런 귀중한 시간을 다시 너로 인해 헛되이 보낼 순 없다.”

“저, 정…! 으윽!”

- 꽝!

“호, 쥐새끼처럼 잘도 피하는군! 그럼 이것도 한 번 피해 봐라, 야아!”

“자, 잠깐…! 으음!”

“어라, 이것도 피해…! 그럼 이것도 받아 봐라, 추!”

“그건, 어, 어떻게?”

“호호호, 이건 그가 수련을 하는 모습에서 배웠지! 한 번도 써보지 못했는데, 세상에서 사용하기 전에 너에게 이 힘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위력이 대단할 거니 좀 더 신경 써야 할 거다. 자, 간다!”

“어 헉!”

“호호호, 추, 너도 배에 기름이 끼었냐? 이정도면 그를 모시기에 부족함이 없겠지!”

“크윽! 어, 어찌 이렇게 까지… 네,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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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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