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도 마음이 많이 상해서, 여기에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것 같아서, 도움이라도 될까해서요.
사고는 한달 전에 났습니다.
제가 운전을 하고 있었고, 엄마는 조수석에, 엄마 친구분은 뒷자석에 타고 있었죠.
비오는 날이었고, 점멸 신호인 교차로에서
저는 차를 멈추었다가 출발을 했구요. 오른쪽에서 봉고차가 저희 차 앞 바퀴부분을 박았습니다.
저희차는 왼쪽으로 완전히 돌았구요. 그 봉고차는 100m정도앞쪽에 멈추었습니다.
제가 차를 움직이려고 하는데 전혀 안움직어더군요. 근데, 그 봉고차가 움직이는거예요.
전혀 예상못한 상황...저 차가 도망가려는구나...다시 한번 차를 움직였지만 안 움직이고 마음은
급하고....옆에 지나가던 차를 붙잡아서 잡아달라고 했습니다. 그 차가 떠나고,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사에 전화하고..그러는동안 그 차가 뺑소니 차의 번호를 적어왔더라구요.(전번에 라디오프로그램에 소개가 될까해서 올렸는데, 소개가 안되더군요. 남의 일에 발벗고 나선 그 분에게 고마움을 다시 전합니다)
렉카차가 도착하고, 엄마친구분이랑 내려서 이것저것 수습하는 동안 엄마 팔이 안움직이는걸 알게됐구요. 경찰이 도착했는데, 내려도 보지 않고 저만 태워서 바로 경찰서로...진술서 쓰고...집으로.
다음날 엄마는 입원을 했고, 수술을 했습니다. 손목위의 뼈가 두동강이 나서요...
엄마 친구분은 사건 당일날 엑스레이에서는 이상무였었고, 전 괜찮은 거 같아서 안 찎었구요.
그 사람이 잡히고, 엄마 친구분은 갈비뼈 이상으로 다시 입원을 했고.
뺑소니 차주는 책임보험만 들어있었구요. 돈이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 집 식구...남 뜯어먹는거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한테 좋게 좋게 대했고, 알아서 합의 해주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차주랑 엄마 친구분이랑 합의를 해버린거예요.
경찰관이 그 병원 앞까지 데려다 줬다고 하더라구요. 저희한테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리고, 이 남자, 아줌마랑 200만원 합의 봤다고, 우리도 200에 보자는 겁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돈이 없다는 말에 많은 금액을 바란것도 아니었습니다.
근데, 엄마는 8주, 엄마 친구분은 4주나왔습니다. 엄마는 팔부분에 10센치가량의 수술자욱이 생겼고, 철심을 빼기 위해서 다시한번 수술을 해야하구요. 평생 그 상처로 살아가야하는거라 그냥 쉬면 되는 엄마친구분이랑 차원이 틀리다고 생각이 되요. 말이 안되지 않나요?
경찰서에서 그러더군요. 우리한테 말하고 합의 볼 의무는 없다고.
근데, 말입니다. 결론은 피해자 한쪽에서 합의를 해버리면, 우리 쪽은 합의를 하든 안하든 그 사람은 형이 작아지고, 벌금형으로 어찌 어찌 떼울수 있다는겁니다. 그게말이 됩니까? 따지고 들면 엄마 친구분과 우리쪽의 피해정도는 하늘과 땅인데, 그 아줌마랑 합의보라고 우리한테는 말도 안하고 병원앞까지 딱 태워다 주고...정말 화납니다.
일요일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저희쪽에서 합의할 생각이 없는거 같다고 경찰에서 일처리 하겠다구요.
저희는 합의 할 생각이 없는게 아닌데, 뺑소니 차주랑 경찰은 그렇게 몰아가더군요. 다시 우리가 합의 보겠다고 하고 며칠을 연기 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합의 날이었고, 그 사람은 며칠전부터 저희 쪽과의 만남을 미루더니 급기야 오늘은 폰을 꺼놨더군요. 말그대로 우리만 마음좋아 바보가 된거죠. 엄마는 오른팔뚝엔 평생 지워지지않으 상처만 남았구요. 저는 정말 세상이 이런건가 마음이 다쳤습니다.
엄청난 돈을 바란게 아닙니다. 그 사람이 우리에게 입힌 최소한의 보상은 바랄수있는거 아닌가요?
그 사람이 저한테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할수있는거 아니냐고 그러합디다. 맞습니다. 사람 살다가 실수할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실수에 대한 책임은 져야하는거 아닙니다.
봉고차로 소형차 쳐놓고서 사람들이 어찌됐는지 내려도 보질 않고 뺑소니 친 거 단순한 실수로 넘어갈 일은 아닌데, 저희는 보상도 한 푼 못받고 바보된거 같아서 정말 속상합니다.
법이란게 이런건지...사람이 좋게만 대하면 이렇게 바보가 되는 세상인지...
결국은 제 자책으로 이어집니다.
엄마 팔에 남을 상처만 생각하면 그 때 더 조심 안한 제탓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