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기 왜 키가 꼿혀 있지?”
문 밖에서 희미하게 경비원의 말소리가 퍼졌다
찰칵..
문을 열고 들어온 경비원은 둘이 꼭 껴안고 여자는 남자의 옷을.. 남자는 윗통을 벗은체로 자고있는 남녀를 발견했다..
한여자는 잘모르겠고.. 남자는...
경비원은 남자를 살살 흔들었다
“이사님 일어나세요.. 이사님”
이사는 자신의 몸을 흔들자 풀린 눈을 지긋이 뜨며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쳐다 봤다
“아... 아 응...”
이사는 자신의 팔베게를 벤체 품안에서 자고있는 연수를 한번 보고 다시 경비원을 한번 쳐다 봤다
“여기서 뭐하세요?”
이사는 한손으로 콧등을 눌었다 추운데서 자서인지 머리가 지근거렸다 이사는 지금 이상황을 경비원이 이상하리 생각할까봐 상황 설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어제 여기 갖혔어요.. 전화기도 없고.. 아.. 깜박 여시 시스템을 잊어 버려서.. 혹시 이런일 종종 있을지 모르니 여기에도 난방기구든 뭐든 나야지.. 지금 몇시죠?”
“아예..새벽 6시입니다”
연수도 말소리에 지긋이 눈을 떴다
허걱
그리고 놀랬다 지금 지긋이 눈을 뜻 자신 앞쪽에 구라빛의 물컹물컹한 남자의 가슴팍이 보이는것이었다
이가슴?은 필시 이사의 가슴팍일테고 이사의 말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남자목소리도 들리는 듯 했다
지금 이 상황에 악하는 소리와 함께 이 사람으 저만치 밀쳐내고 몇 대 지근히 밟든 ㅡㅡ;; 때리든 할정도로 무척이나 창피하고도 불쾌 하다 그러나 경비원이 있어 소리는 못지르겠고 눈을 떠서 일어나기에도 창피하고 다시 눈을 감고 자는척을 했다
아까와 다르게 심장이 요동치는듯히 뛰는 것 같았다
“저 죄송하지만 담요있으면 하나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 사무실로여”
“아 예 알겠습니다 아저 그리고 키 여기있습니다
경비원은 이사에게 키를 건네주고 후다닥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왠일인지 연수 일어나 보질 않는다
아직 경비원이 갔는지 안갔는지도 파악도 안될뿐더러 아직 이사가 한팔로 연수를 꼭 안은 상태여서 아직 사태가 끝나지 않았단 생각이라 들었다
“....이제 갔으니까 일어나.. ”
연수는 그제야 주춤 주춤 일어났다
“음.. 이꼴로는 오늘 일은 못하겠군.. ”
이사는 일어나 창문 난간에 걸어둔 와이셔츠를 팍팍 털고 입었다
아직 마르지 않았지만 그런데로 입을만은 했다 새벽이라 그런가 아니면 계속 추운곳에서 자서인지 일어나자 또 강한 추위가 감돌았다
“데려다 주지.. 지하2층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방에가서 짐가지고 갈테니까..”
연수는 이사의 말대로 지하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먼저 내려가고 있었다
우선은 이런꼴로 회사를 누비는 것도 싫고 아까 경비원아저씨가 일층 로비에 있을지도 모르니 지금 내려갔다가 내가 이사와 하루를 보낸 여자임을 확인시키는 꼴이 될테니 오늘은 이사의 차를 얻어타고 빨리 이곳을 빠져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으 추워 근데 말야..”
연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은 것이 있었다..
‘아니 도대체 내가 언제 그사람 품에 안겨 잤었지...?’
의문이군.. 아니 그것보다..
아까 그 사람의 가슴팍이 눈앞에 선한건 뭐냐구
갑자기 그 생각에 연수 얼굴이 다 빨개졌다
먼저 지하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연수는 이사가 내려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 오분정도 있었을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이사가 내렸다
“자 이거 덮어”
이사의 한손엔 연수의 짐과 다른 한손에 들고 있던 담요을 연수에게 건네주었다
차에 타자 마자 히터를 최고조로 올려 놓고 잠시 앉아있었다
연수는 그제야 따뜻한 바람이며 담요에 굳었던 신경세포마저 풀리는 듯 콧등에서 재채기가 감돌았다
에에..
“에취~”
그러나 재채기를 한사람은 연수가 아닌 이사였다
“젠장.. 킁킁.. 감기 걸린거 같아..”
이사는 차를 출발시켰다
가는 내내 이사가 재채기를 하는 통에 아직 신경세포가 덜 풀린 머리세포가 띵해졌다
‘잠좀 더 잘라 했더만...’
“이런.. 오늘은 그냥 집에가서 푹 자야 겠어.. 너도 몸좀 녹히고 좀 쉬고 내일 출근해..”
어느새 연수네 집앞에 도착했다
“그럼 조심히 가세요”
“잠깐...”
이사는 연수의 팔목을 잡았고 연수는 그런 이사의 팔에 시선이 머물렀다
“약 꼭 먹고 자 안그럼 많이 아플지 몰라 알았지”
“네..”
“그럼 잘자.. 참 니 핸드폰에 내 번호 저장시켰다 무슨일 있음 전화해”
“ㅡㅡ;;;"
차에서 내린 연수는 이사가 갈때까지 유유히 쳐다만 봤다
'ㅠㅜ;; 뭐 그럼 내 가방을 뒤진거야 우띠 주거써'
그런데 정말이지 요즘은 왠지모르게 저사람이 부드러워 졌다
이상하군...
그렇지만 뭐 늘 연수를 옆집 동생대하듯 하는 말투는 여전했다
집에 들어온 연수는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쇼파에서 준이 연수를 보자 마자 목발도 짚지 않은체 마음은 연수에게 뛰고 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은 듯이 힘겨운 듯 연수에게 다가오다 주저 앉았다
“오빠”
연수는 넘어진 준에게 다가가 준을 부축했다
준이 갑자기 연수를 꼭 껴안았다
“오빠....”
“아무일 없었어?”
“으.. 응.. 아.. 미안 나 걱정 많이 했구나.. 내가 전화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할수 없었어 그래서...”
“다행이다...”
“아.. 미안해..”
연수는 이렇게까지 걱정해 주는 준에게 또한번 미안함과 고마움과 또 기대마저 들었다
역시 연수에게 있어 준은 이제 자신에겐 없어선 알될 존재다 지금 준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중요하지않다
이제 오랜 세월을 함께하면서 준 또한 자신과 같은 마음으로 봐라보고 있을 것 같다
분명할 것이다..
‘분명 오빠도.. 나를’
이렇게 따뜻한 품으로 날 안아주는 사람이기에 이사람 또한 나와 같은 마음이리라..
연수는 다시 잠을 자고 있었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잠시 침대에 누었는데 그냥 누은데로 잠이 들어 버렸다
한 두세시간 정도 잤을라나 다시 깨고 나니 머리가 아파왔다
“윽.. 머리야..”
연수는 부스스한 눈을 다시 떴다
‘참.. 이사가 나더러 약먹고 자라던데.. 약을 안먹었더니 이러나..’
연수는 아까 이사의 말이 떠올랐다
자기더러 꼭 약챙겨 먹으라던데.. 아니면 아플꺼라고..
연수는 간신히 몸을 추스르고 나와 약을 찾았다
그러나 둘러보고만 있을뿐.. 구급 상자를 어디다 뒀더라.. 아니 아디다 뒀는지 조차 모르지.. 이사오고 한번도 쓴적도 없고..
연수는 이리 저리 둘러보다 일층으로 잠시 내려 갔다
“오빠 미안한데.. 구급 상자 어디있어? ”
“잠시만요..어? 구급상자는 왜?”
“어 감기가 걸린거 같아서 약좀 먹을려고...”
“어 그래? 그럼 내가 찾아줄게..”
“아냐 됐어.. 오빠 손님 기다리시잖아..”
“내방 서랍장에 왼쪽서랍 두 번짼가 세 번째에 있을거야”
다시 이층으로 올라온 연수는 준의 방으로 가 왼쪽 서랍장을 열었다
“여기가 아닌가? 어.. 두세번째? 밑어서야.. 위에서야.. 음.. 뭐 서랍장 어딘가에 있겠지.. 작은것도 아니고..”
연수는 서랍장을 하나씩 열어 봤다
“어 이상자는 뭐지? 선물상잔가.. 뭐... 것보다 구급상자가... 아..”
연수는 밑 다른 서랍을 열자 구급 상자를 찾아 꺼내 이리 저리 뒤져 약을 찾았다
“음.. 이건가?”
연수는 감기약만 찾아 꺼내고 다시 구급상자를 제자리에 놓고 서랍장을 닫고 몸을 돌렸다
“흠...”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선물상자처럼 보이던 상자의 서랍장을 다시 열어 그상자를 꺼네 보았다
“이게 뭘까?”
손바닥 크기의 겉은 은색의 상자.. 케이스 크기로 봐서는 음.. 쥬얼리 중에 목걸이나 팔지정도가 들어갈 정도의 상자크기였다
연수는 남의 것을 열어보는게 그랬지만 그래도 혹시.. 굼금했다
뭘까.. 혹시 그럴리 없지만.. 나 김치국부터 마셔도 되는 물건 아닐까?
연수는 조심스레 그 상자를 열어 봤다
상자안에는 반짝이는 반지 하나가 있었어
연수는 그 반지를 꺼네 보았아 크기는 딱 여자 싸이즈..
그리고 심장이 멋는 듯..
아...
이 반지는 분명.. 이사가 끼고 있던 비슷한 것 같은.. 이 반지는 아니 언 듯 봐서 비슷하다고 느겼지만 더 확실한건 그 반지의 이니셜 약자였다
Y-Y♡S-W
그리고 링 안쪽에 새겨진 영어스팰링
yeon-you ♡ seo-woo
‘어떻게 이반지를 오빠가 갖고 있는거지’
연수의 심장은 고동 치듯 울려 댔고 그 고동소리에 머리까지 아찔하게 울려 퍼지며 정신까지 혼미하게 만들어 버렸다
사오긴 사왔다
‘아니 자기 아프면 자기 애인을 부르던가 아니면 가족들중에 누굴 불러서 오라고 해야하는거 아냐? 나한테 이런거 까지 시키고...’
연수는 속으로 투덜투덜댔다 저 인간을 이뻐 할래야 이뻐 할수 없다
오늘 아침 비서가 날 싸늘하고 따가운 눈초리와 말투로
[“이사님이 정연수씨보고 직접 죽좀 사갖고 오라고 찾고 난리시니까 얼른 좀 가보져”]
그래 못마땅 하겠지 어디서 굴러온 애가 비서도 아닌 것이 이사 비서처럼 행동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내가 비서면 비서지... 늘 어디에나 따라다니는 수행비서라 하기도 그런 일이었고, 통역관이면 그렇게 늘 옆에서 일정을 체크를 해줘야하는 나도 정말 헷갈린다
비록 둘다 원하는건 아니다 난 몸소 바이어들과 맞서며 훌륭히 일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런 일까지 내가 해야 한다니.. 정말 한심하다..
그리고 어제 오빠 방에서 발견한 반지는 이사님이 예전에 내게 들이밀었던 자신에 왼손 약지에낀 그 반지와 똑같은 이니셜이 적힌.. 그것도 내 손 치수에 맞는걸 보니 여자것임이 확실했다... 떨리기도 했다
오빠가 어떻게 그 반지를 가지고 있는것인지.. 묻고 싶었다
혹시.. 이사님이 사랑하던 그 여자... 나와 닮았다는 그여자... 오빠와도 무척 잘 아는 사람인걸까?
혹시.. 오빠도 좋아했던 여자..
그래서 죽은 그여자와 닮은 내게 그렇게도 헌신적이게 잘해주는건 아니었을까...
복잡했다
연수는 내내 여기 오면서 그렇게 뚫어져라본 반지를 또 주머니 안에서 만지작 거렸다
처음온곳이라 찾을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택시기사아저씨에게 말하니 잘 아는곳처럼 금새 와버렸다
건물 높이를 보아하니 고급오피스텔 같았다
예전에 이사의 오피스텔에 끌려 간곳은 뭐랄까 고등학교때나 대학교때 혼자살기에 좋은 집이었던거 같다고 할까?
경황이 없어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인테리어가 그랬던거 같았다
연수는 이사가 사는 오피스텔 현관앞에 서서 벨을 눌렀다
벨 누른지 삼십초...
반응이 없다..
또한번 눌렀다.
역시나 아무 반응이 없다
그래서 마구 눌렀다
한참을 그렇게 벨을 누르다 보니 안에서
“나가.. 나간다구..”
하며 작은 말소리가 울렬버져들렸다
연수는 한숨 크게 쉬고 이사가 문을 열자 몸을 획 돌리고 인사를 하려는데..
“아악~~~”
서우가 옷을 입는동안 연수는 전자렌지에 죽을 데피는 중이다
“아니 도대체가 옷은 왜 벗고 자냐고.. 그게 버릇이야?? 그래도 그렇지.. 씨.. 눈 버렸다... ”
연수는 아까 분명 실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이사의 모습을 보고 기절초풍 이었다 그러나 더 기가 막힌 것은 정작 자신의 몸을 다보여준 이사란 놈이 아무렇지 않은 듯 오히려 소리만 지른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냥 태연하게 행동하는데..
한대 때려 줄수도 없고...
"얼마나 많은 여자랑 생활했으면 저러겠어.. 정말 재수 없어.. 뭐? 죽은 그리운 여자가 어쩌니 저쩌니 할땐 언제고.. 정말 싫다.. 그리고 내가 불쌍하다 저런 인간 쓰레기 같은 놈이 사랑했다던 여자와 무지 닮은 자신이 이번만큼은 그 여자였다면 저런놈을 무지 두둘겨 팼을지 모른다.. 속시원하게.. 패고 패고 패서 버릇을 단단히 고쳐놔야지.. "
연수는 속으로 중얼 중얼 거렸다
그런 중얼거림에 정신팔려 있던 연수는 뒤에 이사가 와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 자신도 알아듣지 못할 목소리 크기로 중얼 중얼 거렸다
“이봐 혹시 나 몰래 죽먹다가 입데었어?”
바로 뒤에 들리는 이사의 말소리에 연수는 깜짝놀라 뒤를 봤다
아차차.. 잘못하다 둘이 입맞출 뻔했다
연수는 얼른 또 고개를 돌려 버렸다
“이봐 나랑 그렇게 키스하고 싶다면 사양 안하겠지만 오늘은 내가 심하게 감기가 걸린거 같으니 좀 삼가해 달라고..”
연수는 데꾸도 하지 않았다 이제는 저 사람말에 발끈한다고 말해봤자 왠지 말해놓고도 자기가 잘못이라도 한 것 같다.. 아니 더 심하게 비아냥 거리게 말꼬리를 잡히느니 이제는 그냥 최소한의 말대답도 피하기로 했다
연수는 식탁에 죽을 끓인 그릇을 내려 놓고 수저와 젓가락도 가지런히 놓았다
그리고 죽집에서 같이 넣어준 일회용 통에 담긴 반찬 뚜껑을 열었다
“드시죠”
서우는 연수의 딱딱함으로 보아 무언가 못마땅해 보임을 알았다
“무슨일 있었어?”
“아니요...”
있긴 있지 당신행동도 못마땅하고 어제 있었던 일도 그렇고 더더군다나 당신의 그 몸을 봤다는게 더더군다나 못마땅하다고...
“그런데 왜그래?”
“뭐가요?”
“꼭 오리새끼 같잖아..”
“........”
역시나 연수 말대답을 하지 않는다...
“나랑 말하기 싫타 이거군...차라리 꽥꽥대는 편이 더 낫지.. 병든 오리야... 병든 오리..”
“이사님 죽 안드세요? 죽 식겠어요..”
연수는 서우가 뭐라 하든 참기로 했다
‘참을인 세 개.. 세 개면 살인을 면한댔어..’
연수는 뭐가 못마땅한건지 서우는 오늘은 왠지 말꼬리를 잡으려 들면 그냥 가버릴거 같았는지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잠자코 의자에 앉았다
한입 떠 먹던 서우는 다시 연수를 쳐다본다
“그렇게 서있을 거야?”
“.......”
하긴 연수.. 그냥 식탁 앞에 멀뚱 멀뚱 서 있기만 했다...
“아 예.. 저 그럼 이만..가보겠습니다”
“이봐 가긴 어딜가? 설마 아픈사람보고 설거지 하라는건 아니겠지? 나 죽 다 먹거든 이거 좀 해주고 가지.. 사람이 말이야 아무리 미운사람이라도 아픈사람은 박대하지 말라고...”
연수는 그냥 또 무시하고 갈까도 했지만.. 궁금하다..
오늘 그 궁금증을 풀고 싶었다..
어제 한숨도 못자고 그 생각으로 가득차던 연수였다
이사람에게 대놓고 말할수 없겠지만.. 은근슬쩍 떠보기엔 회사보다 사적인 공간이 나을 듯 싶었고.. 하루 지나고 또 하루 지날동안 괴로워 하느니 지금이 기회라 생각했다
연수는 이사 맞은 편 의자에 앉았다
그제서야 서우는 다시 죽을 떠 먹었다
연수는 이사가 죽을 떠 먹는 모습을 유심히 봤다 그리고 식탁위에 올린 왼손으로 시선을 바꾸어 그 사람의 약지에 낀 반지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비슷하다.. 아니 똑같은거 같다..
아니 똑같겠지 이니셜이 같으니
“왜?”
“네?”
“아니 그냥..”
그리고 서우는 죽을 계속 떠 먹고 있었다
혼자 잘도 먹는 이사의 모습을 보니 왠지모르게 자신도 땡긴다... ㅡㅡ;;
처음으로 이사의 집에 와본거지만 혼사살기엔 좀 넒은 오피스텔같다
하긴 부자이니 휭한집에서 혼자 살아도 좁다고 느껴길 인간들이다
이사는 먹던 죽을 한번 또 뜨더니 연수입쪽으로 쭉 내민다
“한입 먹을래?”
“ㅡㅡ;; 아 아니요 됐어요”
“그럼 나야?”
“네...?”
“쳐다보는게 너무.. 갈구하는 것 같잖아.. 아까 내몸보고 그렇게 쳐다보는건가?”
갈구라니 자신이 어떻게 쳐다봤다고 갈구라는 말을 쓰는거냔 말이다
아니 아니지 아무래도 저건 저사람의 물란성을 말해주고 있는건지도 모르지
모든여자가 자신같은 사람에게 안기는걸 다 원한다고 생각하는모양이지?
정말 말하는게 영 맘에 안든다 그렇다고 내가 너무 정색을 하거나 해도 분명 저사람 날 놀려먹을게 뻔해
“아니요 갈구라뇨 전 이사님같은 사람 별루 관심없어요”
그말에 이사가 피식 웃는다
“그렇겠지 한두번 본것도 아니니 익숙해진건가?”
ㅡㅡ;; 익숙 익숙하다고? 내가 남자몸 보는게 익숙하게 보인단 거야?
아니 도대체 연수를 어떻게 보고 저런말을 난발한단 말인가
그런 뜻은 연수가 가벼운 여자로 보인다는 뜻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사에게 자신이 휘둘린다고 생각한건가?
그래서 저런 망발을 하는거냔 말이다
연수 참자 참자 참을인 세 개는 이제 온대 간데 없고 울컥 화가 또 솟아 올랐다
“뭐라구요? 아니 이사면 다야 그런말을 여자한테 대놓고 농락하며 다냐구”
연수의 불같은 반격에 서우 죽먹다 놀란 듯 쳐다본다
연수에겐 그런 이사의 모습이 저거 왜저래란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사 잠시 당황해서 그랬을뿐 다시 웃는다
뭐야 왜 웃는거야?
“뭐야 왜그렇게 화내? 내가 뭐 틀린말 했나? 여름에 형이랑 살면서 웃통벗은거 한번도 못봤단 말야? 형 더위무지타는데.. 여름에 집에선 거의 벗고 생활한다고...”
“.............”
ㅡㅡ;; 뭐뭐야 그런애기였던 것인가?
그치만 한번도 준이 웃옷을 벗고 생활한걸 본기억이 없는데.. ㅡㅡ;;
저정말 믿을만한 말인가? 혹시 저거 자기가 말해놓고 말돌리려고 하는 거짓말 아냐?
우씨 그래도 그렇지 자길 갈구한다느니 어짠다느니란 말은 너무한 것 아니냔 말이다..
“하하.. 뭐해 얼른 앉아 나 목아파..”
연수.. 다시 조용히 앉는다 조금은 챙피하고 화딱지 나지만.. 그런뜻으로인양 말을 바꿔 버리다니..
오히려 지금 뛰쳐나간다면 정말 그걸 의식하고 나간거 같다
그냥 다시 아무렇지 않은 듯 앉아있어야 그나마 자신을 의식한게 아니란 혐의를 벗지..
아.. 절말 그냥 저 반지만 쳐다본건데.. 그렇게 느낄께 뭐람...
내가 자기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말 몸을 쳐다본것도 아니고 그냥 손 그것도 왼손만 쳐다본건데 말이다..
아 근데 저반지.. 보면 볼수록 그반지랑 똑같다
어제 수백번 요리조리 굴려보고 째려보고해서인지 이제 이디자인을 어떻게 만들었을지 나도 만들수있을거 같이 익숙해져버렸다
궁금하다 저반지의 정체..
물어볼까?...
아니 당연히 물어봐야겠지..
물어봐야돼...
“저 이사님... 그 반지 말이에요...”
“.......”
“저와 닮았다던 분하고 맞추신거라고 했죠.....”
“.....그런데..?”
“디자인이 독특한데 어디서 사셨던 거에여?”
“내가 만든거야..”
“..정말요?”
직접 만들었다고?
어쩐지 특이한 디자인이다 그리고 울퉁불퉁하고 어떻게 보면 정말 이쁘지 않다 투박스러운거 같기도 하고..
“정말요? 아.. 어쩐지 울퉁불퉁하고.... 디자인이 특이하다고 생각 했는데.. 어느 로고 디자인 보고 하신 거에요? 아니면...?”
“내가 직접 그냥 생각해서 만든거라 세상에 딱 두개 밖에 없는 거야.. 됐지? 갑자기 왜그게 궁금해 졌나?”
“아니 모 그냥... 특이해서요.. 늘 그반지만 끼시는거 같아서.. 이사님 부자이신데.. 왜요 로렉스같은 명품 반지를 안하시나 해서요..”
“소중한 거니까.. 그 사람과 날 이어주는 유일한 기억이니까....”
“......”
연수는 또 주머니에 손이 갔다
그 사람과 이어주는 유일한... 기.. 억..
유일한 기억이라..
아무래도 반지가 주는 의미는 숭고하고 고결하고 의미가 깊은 징표일테니까..
사랑을 맹세한 반지? 약혼반지? 아니면 결혼..반지?
왠지 이사의 말뜻엔 아무래도 사랑을 맹세한 반지란 느낌이 들었다
“아.. 그렇군요... 유일한 기억.... 저 그 반지에 이니셜이 새겨 있다고 하셨죠.. 이니셜이... 그분 이름 약자겠네요? 그 여자분 이름이.. 연....”
“연유.. y.y"
‘그리고 이사님의 이름 약자.. s.w...'
연수는 그 약자를 확인하고 들여다 보고 쳐다봤던 글자를 수백번 확인했던 그 글자를 믿을수 없다는 듯 또 확인하려는 듯 손이 저절로 그 반지를 아래에 꺼네 바라 봤다
분명 y.y♡s.w의 약자...
그런데 왜 이 반지를 오빠가..
저 사람이 소중히 생각하는 여자.....
가슴에 품어 왔다던 여자의 반지를 왜 오빠가 갖고 있었던 걸까?
다른 사람이 아닌 오빠가 말이다
분명 저번에 연유란 여자를 아냐고 물어 봤을때
동생이 사랑한 여자였다고 했다
단지 그이유일뿐이면 오빠가 이반지를 갖고있을 이유가 없잖아?
아.. 그리고 밝고 같이있으면 기분좋은 이쁜 동생같다고는 했지만...
정말 그 느낌이 다 라고 하기엔.. 이반지를 가진 오빠에게 의문투성이다
오빠도 그 여잘 사랑했던 걸까?
“서로 사랑하셨어요?”
“...뭐?”
서우는 죽을 마저 먹다 연수의 흐릿한 말에 다시 되물었다
“그 분이 죽는 순간까지 서로.. 사랑하셨어요?”
“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길 바라는 거지...?”
저사람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건 바라지는 않는다..
아니 바란다.. 서로 사랑했는지.. 아니면 저사람만 그여자를 사랑했는지.. 그래야 오빠가 그여자를 짝사랑 한건지.. 아니면 그여자가 저 사람을 버린건지...
연수는 심장이 쿵쾅 거렸다 너무 크게 뛰는거 같다 그 사람의 고정되게 쳐다 보는 시선은 꼭 내가 큰죄를 진거 같다..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수 없지만 꼭 그런 기분이다 꼭 큰죄를 진 기분...
어느순간 저 사람의 저런 눈빛이 날 죄인으로 몰아가 버린다
그래서 저 사람이 싫은거다.. 무섭다..
연수는 저 사람에게서 그말을 듣길 바라는니 지금 저 사람의 저 시선을 피하고 싶은맘이 더 커졌다
“아니에요 제가 괸한걸 물어 봤네요 다 드신거 같은데 물 드릴께요”
그리고 서둘러 일어 선 순간 다시 주머니에 허겁지겁 넣으려던 반지가 떨어져 버렸다
그리고 굴러 그 사람의 손에 더 가깝게 닿을수 있는 곳까지 굴러 갔다
이사는 무언가 구른 소리에 몸을 숙였고 연수는 재빨리 이사를 재재 하려는 듯 한 자세를 취했다
“아니 저...”
그러나.. 이미 그 사람의 손에 들려쥔 반지를 갖고 서서히 일어나는 서우였다
“이 반지....”
연수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서 있었다
“갖고 있었던 거야?”
“...........”
“갖고 있었으면서.. 모른척 한거야? 아님 그렇게 부정하고 싶었던 거야?”
“아니 아니에요...”
“그럼 이반진 뭐야? 왜 갖고 있었으면서 그렇게 사람을 애태운거야?”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서우는 연수 곁으로 다가가 두 어깨위에 손을 올렸다
“연유야..”
“그렇게 부르지마요”
“연유야..”
“그렇게 부르지 말라구 나 연유가 아냐.. 난 그여자가 아니라구요.. 당신들이 착각하는 그여자가 아니라구여”
연수는 화가 났다
무엇에 화가 이렇게 치밀어 오르고 떨려 오는지 몰랐다
그여자.. 죽었다는 그여자를 나와 착각하면서.. 그여자의 죽음을 부정하는건 자신이면서.. 너무나 당연한 듯 이러는 이사람의 행동이 연수의 머리를 아찔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빠가 자기를 보면서 똑같이 착각하고 대했을 거라 생각하면 너무 괴로웠다
미쳐 있을땐 차마 몰랐을 괴로움이 너무 커서 이 사람 때문에 다시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이미 내 손끝 하나 내 눈 내 머리 내 심장은 널 기억하고 생각하고 느끼는데 어떻게..”
서우는 천천히 손으로 연수의 앞머리칼서부터 눈물을 흘리는 눈가에서부터 그리고 다시 숨쉼을 느끼는 콧등으로.. 부들부들 가늘게 떨고 있는 입선으로 내려와 살며시 볼에 흘러진 눈물을 닦아 주었다
“아무리 닮은 사람이라고 해도.. 널 처음 본 순간 내 몸이 내 심장이 너라고 하는데 머리마저도 너라고 하는데... 이미 널 알아 봤어..처음본순간부터...그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서우는 천천히 연수의 어깨에 고개를 숙여 기댔다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숙여 사죄하듯
잃어버린 반지를 되찾은 것이 연유또한 돌아온 것처럼 안도의 마음으로
“왜 지켜주지 못했어요...?”
“....미안해...”
“지켜 줬더라면... 그여자가 살아 있었다면.. 내가 당신을 몰랐다면... 내 소중한 사람도 묻어뒀을 상처도 몰랐을 텐데.. 가끔 날 보면서 그여자와 착각해도 언제나 웃으며 그사람에게 힘이 돼 줬을 텐데...”
서우는 연수의 말에 고개를 들고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 봤다
아니길... 자신이 지금 듣고 있는 연유의 입에서 소중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하는 사람과 아니길 바랬다
“형.. 말하는 거야? 준이 형 말하는거야?”
“그 사람도 날 보면서 그렇게 부르고 싶었겠죠.. 연..유.. 라고..”
“거짓말... 형은 아니지?”
그렇지만 연유가 말하는 그사람이란 분명 그사람임은 지금에선 당연한것일 것이다
“난 미쳐있을때도 그사람 밖에 몰랐고.. 지금도 그사람 밖에 몰라요.. 오빠만은 날 그여자로 착각한다해도 아니 그여자라고 믿는다 해도 난 그사람 밖에 몰라요”
“왜 하필 형이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왜.. 왜냐고...”
서우는 아니라고 아니라고 부정하며 발악하는 소릴 질렀다
“그 사람 밖에 몰랐으니까...”
“연유야...”
“그렇게 부르지 마요.. 오빠가 날 그사람 이름 부르는건 참을수 있지만 당신은.. 아니 다른 사람 누구든 나에게 그 여자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