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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꽃이 좋은 날

이미은 |2005.04.27 00:58
조회 659 |추천 0

 

 

 

내 생의 꽃비 |


 



햇빛이 아무렇게나 쏟아지는 날이나

빗발이 셈없이 들이치는 날이나

나는 당신을 보러 나섭니다.

 




마음이 마음을 다투는 날이나

한 손이 한 손을 밀어내는 날이나

나는 당신을 보러 나섭니다.


 


샛노란,

걸음을 옮기면 연자주꽃 향기

느린 숨맡에,

가뿐 숨맡에,

가지런히 빗은 머리채 맡에도

세상의 온갖 향기로 오는 그대.



 

오늘은

 

낯익은 하늘이 토닥토닥 쏟아지는 날

나는 당신을 만나러 나섭니다.


 


벌써 저만치서 오는,

아,

 

꽃 잎 향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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