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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을 따라잡기까지 - 9

Lovepool |2005.05.04 13:25
조회 8,420 |추천 0




*그녀석을 따라잡기까지 - 9










-MT(두번째)-








동아리 일행은 목적지 콘도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술을 꺼내기 시작했다..-_-;





동아리회장:MT가 뭡니까?술 마시러 온거 아닙니까?다들 죽어봅시다


동아리회원들:쟤 뭐래냐...


동아리회장:-_-;;





나도 가방을 풀어놓고....담배한가치 피고있는데...


현수녀석에게 문자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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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로 GoGo..

=================



나도 현수에게 문자를 보냈다.


=================

wait..defense....

===============





씨발..이 놈의 스타 중독이란.....-_-;;





화장실에 가니...현수녀석이 심각한 얼굴로..벽에 기댄채..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난 그런 현수녀석의 모습이 좀 의외였던지라 말했다..




근이:야이 새꺄...화장실에서 똥폼잡는 새낀 첨봤다-_-


현수:근아.....


근이:왜..?


현수:그냥 고백하지 말까?


근이:-_-


현수:나.......은아랑 어울리는걸까?


근이:흠...


현수:걔 너무 멋진여자야..이런적 없었는데...내가 작아지는거 같다^^


근이:그래.계속 작아져라-_-


현수:...............응..


근이:새꺄


현수:응?


근이:네가 뭐 꿀리냐?


현수:전부......


근이:하긴....


현수:-_-;;


근이:농담이고..내가 보기엔...너희 둘은 정말 잘 어울린다..


현수:정말?


근이:물론 뻥이지.


현수:아..씨발...장난하지말고!!


근이:사실은.....정말 둘이 잘 어울려...누가아깝다는 생각할수 없을정도로.......^^


현수:후후....역시.......너 밖에 없다





난 마음속으로 현수녀석에게 말을 하기시작했다..



항상 우정이라는 이름으로....내 곁에 있어줘....


난....정말 바보같은 녀석이라...


그리고 가진것도 없는 새끼라서...


내가 너에게 줄수있는건 내 사랑을 양보하는것 밖에 없구나...


하지만 뭐 어때..


확실치도 않은 사랑을 포기함으로 인해...영원히 함께 해줄 친구가 내 곁에 있을텐데..


바보같은 날......항상..


옆에서 지켜봐주고 이끌어줄 너 같은 친구가 있는데....





그랬다..난 항상 그런 생각으로...


은아에 대한 내 감정을 억제하기에 바빴고.....



물론 쉽진않더라..





현수:근아...오늘 알지?


근이:고백?


현수:그럼 청혼이니?


근이:그 주둥아리 좀 닥치고......휴......알겠다...


현수:너밖에 없다....^^


근이:대신...........


현수:어?


근이:나 조건이 있다........


현수:돈없다.


근이:그런게 아니라........내가 부탁할껀..2가지다.


현수:어









근이:


첫째...그녀가 널 받아들일지 아직...의문이지만.....


만약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자신감 잃지말것..


내가 보는 너는 충분히 멋진녀석이니까.......꼭 그래줬음 좋겠다...





현수:그럴필요도 없을껄..?^^걔도 날 좋아하니까..




저 빌어먹을 자신감..-_-콱 죽여버릴까..




근이:


둘째..걔랑 잘 됐을 경우.........


그애 상처주지마...힘들게 하지도 말고....


눈물 흘리게도 하지마..


너도 나에겐 소중한 사람이지만...


은아도 나에겐 참 소중한 사람이니까.......




현수:너 걔 짝사랑하냐?


근이:아...그,그게.....


현수:하하하.짜식......쫄기는..농담이다!!!!!!


근이:누가 쫄았다고 그래!!!!!씨벨름아!!!!!!!


현수:왜 그리 흥분해?-_-+


근이:예리한척 하지마.너의 그 추리는 항상 꽝이였잖아...


현수:하긴..나 고등학교다닐때부터 내 추측은 거의 틀렸었지.ㅋㅋ






그래..너의 추측은 항상 빗나가곤 했지...


하지만 이번엔 제대로 맞췄구나....






씨발롬..-_-










밤이되자 동아리 사람들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내 왼쪽엔 현수와 은아가 앉아있었고...


오른쪽엔....엑스트라가 앉아있었다..-_-;




엑스트라:술 한잔하죠?


근이:너나 한잔하세요


엑스트라:하하하...


은아:근이..





그녀가 날 불렀다......


아시겠지만.....MT온 이후로 그녀와의 첫 대화였다..-_-




근이:응?


은아:술 작게 마시지마...많이 마셔..


근이:-_-;;


현수:나는?^-^


은아:현수는 작게 마셔...


근이:-_-;;너희 둘 ..자꾸 그렇게 놀아봐라..진짜 죽는다


은아:넌 입만 열었다면 욕이네.....


근이:그게 내 인생이지 뭐.....


은아:그래.넌 그렇게 살아라.


근이:이게 미쳤나?야.....너 따라 나와!!!





그래.남자였음 아마도 그랬을것이다-_-





근이:은아.....술 한잔 마셔라.....자...


현수:나는?


근이:넌 술 못하잖아..콜라나 마셔


현수:씨발 나도 마실수 있어!!!




현수는 마치 나 보란듯이....소주잔에 담겨있는 술을 멋지게 원샷해버렸고..




근이:지랄한다!!!내가 아까 니 소주잔에 물따라줬자나..


현수:(*__);;


은아:-_-;





우린 그렇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난 은근히 바랬던지도 모른다...




술의 힘으로 그녀와 내가..예전처럼 편한 친구사이로 돌아가기를...


아니.그녀가 날 원망하는 마음이 작아지기를...








아니....정말 솔직히 말하면 말이다....






술을 마심으로 인해서....


모든것들이......뒤집어지기를.....


원상태로 돌아가버리기를.....


그냥 ..................


이성이 없이.......자신의 본 감정에만 충실하기를......





바랬던것일지도....






하지만.....술은 신이 아니였다..-_-


술이라는것이 나에게 해줄수 있는건....





용기 밖에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다른 사람의 고백을 대신 전해주는.....







그런 참 이색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고백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현수 옆에서 술을 마셔대던 그녀는...언제부턴가 내 옆에 앉아 있었다..




은아:술 많이 마셨니?


근이:조금..


은아:많이 마신것 같은데....?


근이:아냐..


은아:그럼 얼굴 표정이 왜그래..?안좋아 보여..


근이:니 눈이 이상한 거겠지..-_-


은아:아닌데......정말 안좋아 보이는데......보자....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내 뺨에 갖다대었고....


난 순간 알수없는 전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은아:졸라 멀쩡하네?


근이:괜찮다고 했잖아..-_-;;


은아:근데 왜 그렇게 수줍어해?안 어울리게?


근이:현수가 계속 꼴아본다...그만 가봐라


은아:휴...넌 여전하네..니가 그런말 안해도 갈꺼거든?




그녀의 언성이 약간 높아졌던걸로 보아.....


그녀는 화가 난게 분명했다..






방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술을 마시며 취했겠지만...


난 슬픔을 마시며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슬픔이란것은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영원히 떠나보낼 생각이였다...




그러니까 현수와 그녀가 이뤄지고 나버리면....난...내 머릿속을 깨끗히 비울생각이였던거다..


어차피 앞으로 그럴꺼라면...


지금 이 순간만 슬픔에 취한 이 기분 그대로를 즐기고 싶었다..







그리고....


현수녀석에게 문자가왔다....





=============

부탁해.....

=============







그래..이젠 내 용기를 시험해 볼때가 온것이다....












-MT(세번째)-







근이:은아야.....


은아:나 바쁘거든?


근이:-_-나..너에게 할 얘기가 있어..


은아:응.







난 그녀를 복도로 불러내었다...



근이:나 사실.....할말이 있어..


은아:............


근이:................


은아:바보야..고백할꺼면 더 멋진데로 가야지....이런데서 할려고?


근이:그런거아냐!!-_-;


은아:풉......아니긴...저기 나무 앞으로 가자





그녀는 내가 고백을 할거라고 생각하는가 보다..


착각은 자유니까 뭐..-_-a






난 그녀와 함께 콘도 밖의 큰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다..




다시 현수녀석에게 문자가왔다..




==============

널 믿는다..^^

==============






언제쯤이면..핸드폰에 사람을 공격할수 있는 장비가 달릴까?-_-;







우린 목적지에 도착했기에...걸음을 멈췄고....


은아는....기분 좋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은아:뭐니....?할말 이라는것이.........^^


근이:어...그게..





참 우습게도 상황이 내가 고백하는듯한 상황이 되버렸다..




은아:난 괜찮아....긴장하지 말고 그냥 말해줄래?


근이:긴장은 무슨...전혀~ -_-


은아:^^


근이:할말이라는것은 다름 아니고...


은아:응


근이:사실...말이야..


은아:씨발;;좀 뜸들이지 말래?-_-




이때 내 머릿속엔....두가지 단어가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사랑............


그리고........우정...........






왜나는 여기서 망설이고 있는건가.....


친구의 고백을 전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게 아닌가...?


친구의 고백을 전한뒤......


그녀가 어떤 표정을 짓든....난 그냥 힘차게....그녀를 돌아서면 되는것이 아닌가......?




난 그런 생각끝에....


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두가지 단어중 하나를 잡았고....


그녀 앞에서 그 단어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근이:니가 너무 좋아..사귀고 싶어.....


은아:......................





그녀의 얼굴은...정말 알수없는 듯한....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확실한건....웃고있었다는거다.....




이런 내 행동에...누가 날 욕하든...


난 정말 그녀의 그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그래서 이어서 말했다..








근이:라고..........현수가 전해달래......


은아:......아..






순간 그녀와 나를 빛추던 모든 불빛이 꺼져버렸고...



오직...그녀와 내가 서있는 그 주변에서....


벌레 울음소리만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벌레울음소리와 함께....






내 앞에 서 있던.....


그 벌레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은아:현수한테 전해줄래?받아들이겠다고....






Written by Love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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