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을 따라잡기까지 - 10
그녀가 말했다..
현수를 받아들이겠다고.....
그래..이제 된것이다...
씨발..내가 그렇게 바라던데로 됐단 말이다.......
난 혼란스러웠고...
내가 만들어버린 그 혼란에서 정신을 차렸을때쯔음..
은아는 내 앞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난 떨리고 있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현수녀석에게 전화를 걸어야했다..
결과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현수:어,어떻게..됐나....?
근이:미안..........
현수:...................
근이:힘내라.......
현수:그.....그럼.......난..........
근이:이제 너의 여자가 생겼으니........힘내란 말이다..
현수:엇........
근이:후후..
현수:은아가.......날 받아들인데.....??
근이:물론...
현수:하하하..고맙다.........근아....정말 고맙다....!!!
근이:밧데리 없다..끊을께.....
현수:야...근아....
덜컥..
물론 밧데리는 풀이였다..-_-
하지만......내 마음의 밧데리는 이미 바닥이 나 있었다..
난 항상 내 멋대로 인생을 살아왔지만....
내 행동을 크게 후회해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내 행동이 원망스러울수 없었다...
그녀가 내 곁을 떠나버리고 나서야.....난 알수있었다....
아무리 우정.우정하지만.....
사랑이 진실할땐.....우정보다 사랑이 우선이라는것을....
난 뒤늦게서야 그걸 알아버린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와서 모든걸 되돌릴순 없었다..
이미 끝나버린 게임인데..재 게임 신청을 할수 없듯이..
가버린 사랑을 다시 되돌리기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하기때문이다..
난 30분간 큰 나무에 기대어 앉아 담배를 피워댔고....
현수녀석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현수:여보세요?
근이:나다....
현수:너 밧데리 없다며?-_-
근이:아...밧데리가 다 떨어져서...내 초능력으로 걸었다...
현수:-_-장난하니?
근이:물어볼게 있는데....은아 지금 있어?
현수:아직 안왔는데....같이 있는거 아냐?
근이:없는데...?
현수:헉.....어디간거야?기다려봐..나 지금 나갈께.....
근이:아..됐다....저기 은아 있네...은아 보낼테니까 기다려..
현수:그럴래?
근이:어...
은아는 어딜간걸까....?
30분이 지났는데도...방안엘 들어가지 않았다면....
화장실에서 똥때릴려나..?-_-;;
난 1시간동안 그녀를 찾아다녔고....
아무리 찾아봐도...그녀가 없길래 방에 들어왔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는 현수 옆에 앉아 있었다..
근이:씨발.......야...!!
은아:지금 나보고 그런거니?
근이:그래..너!!
현수:야...왜그래?
근이:너 어디갔다왔어!!
은아:니가 뭔 상관인데...
근이:장난치냐?사람 걱정시켜놓고.....뭔 상관이냐고?
현수:근이....그만해.
은아:니가 뭔데 걱정해?
근이:아......정말......화나게 할래?
은아:............
동아리 회원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동아리회원1:저 미친새끼..또 시작했다..
동아리회원2:저새끼 절라 재수없네..
동아리회원3:인생을 왜 저렇게 산데...
근이:전부 닥쳐!!!
동아리회장:야......너 일로와봐..
난 모르고있었다....내가 지금 무슨짓을 저지르고 있는지를 말이다.
현수:아..저기요..제 친구가 술 많이 취해서요.....죄송합니다..
동아리회장:비켜봐....너 이씹색....맨날 동아리 분위기 흐트려놓고.....죽을래?
근이:당신이 뭔 상관이야?나 저 여자하고만 볼일 있어.....
동아리회장:너 씨발롬아..우리 동아리에서 나가!!
근이:웃기고 자빠졌네...
동아리회장은 홧김에..발로 내 배를 차버렸고....
난 전혀 통증을 느낄수 없었지만....왠지 그래야 될것 같아..
손으로 내 배를 움켜쥐고 있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은아가 그런 날 걱정하며...나에게 달려오길 바랬는지도...모르겠다..-_-
하지만..
은아는..배가 아파 바닥에 뒹굴거리는 내 모습을 한심하게 쳐다볼뿐이였다..
현수:근아..괜찮냐?
근이:씨발.꺼져.....
현수:-_-;;
동아리회장:너 다시 일로와..
동아리회원들:제발 그만 좀 하세요!!!!
난 동아리 회장이란 새끼를 주먹으로 한대 치려다가......
학교생활을 중단하고 싶진 않았기에..-_-;
그냥 내 가방을 들고......방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당히 한마디했다..
근이:나 탈퇴할께요.....잼있게들 노슈..
그리곤.....그방에서 나와버렸다....
현수녀석이 날 쫓아왔다....
현수:야...이새꺄!!!
근이:들어가서 놀아라..
현수:빙신...지랄하네.너 정신나갔냐?미쳤어?오늘 하루만 살꺼야?
근이:오늘 하루만 살수있다면 얼마나 좋겠냐?
짝.......
현수녀석은..내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근이:씨발..너 지금 날 쳤냐?
현수:아...그,그게.......미,미안....-_-
근이:죽기 싫음 방안에 들어가
현수:야!!!!
근이:뭐!!!!!!
현수:갑자기 왜 그러는데......
근이:왜 그러냐고......?
현수:어.....
근이:나 너한테 한가지만 묻자......
현수:수학이랑 과학빼고 다 물어봐.-_-
근이:넌 이상황에 장난치냐?-_-
현수:물어볼게 뭔데?
근이:음.....
현수:..........
근이:넌 사랑과 우정....하나만 택하라면 뭘 택하겠냐?
현수녀석은 잠깐 망설이더니...
내가 원하던 대답을 들려주었다....
현수:영원하지 않는 사랑보단 우정을 택할것 같다....
근이:좋다.기억하겠어...너 그말에 책임지지 않을시엔...가만 안두겠어....
현수:-_-;;
근이:됐다..난 어차피 동아리 탈퇴 할 생각이였으니까..걱정말고 들어가봐라..
현수:아..씨발......야....!!
근이:들어가라고.....자식아!!!!!!!!!!!!!!!!!!!!!
현수:넵..!!
난 무작정 그 콘도에서 나와.....걸었다......
밤길은 어두웠고.....차도 거의 다니지 않았으니....
나 괜히 나온거 아닐까?하는 후회가 되기 시작했지만..-_-;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기엔....너무나 큰소리를 쳐버린것 같다...
그때 진동모드인 핸드폰이 내 몸을 흔들어주기 시작했다..
어두운데 갑자기 핸드폰이 드르륵 거리길래....얼마나 놀랬는지..-_-
근이:여보세요?
은아:너.......정말.......이렇게 해야되니?
울고있는 그녀였다...
근이:걱정마라..
은아:이렇게 해야되냐고!!!!!!!
근이:휴.........
은아:너.......왜 항상 그렇게 사는거니......
근이:네 말대로...니가 걱정할일 아니잖아..
은아:복수니?
근이:-_-;;하여튼......난 알아서 할테니까...잼있게 놀아라..
은아:
좋아..니가 동아리를 탈퇴를 하던..학교를 나오지 않던....
내 곁에서 멀리 도망을 가버리든 상관치 않겠어....
하지만.....지금은 아니잖아....응?
지금 이시간에 어딜간다는거야!!!돌아와...
돌아오지 않으면 나도 나가버리겠어.....
근이:제 정신이니?-_-;
은아:그러는 너는?
근이:휴......
은아:분명히 말했다........너 안돌아오면...나도 나갈꺼야...
씨발 니가 이렇게 나오면...내가 안갈수 없잖아!!!!!!!!-_ㅠ
라고 말하면 욕하겠지?-_-;
그녀의 마음씀씀이가 참 고마웠다....
난 아마......평생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좋은 여자를 허무하게 보내버린것에 대해서말이다....
아니...지금 이순간이라도 모든걸 되돌려.....
그녀를 잡을수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내 자신을 말이다......
난 결국 30분만에 콘도로 돌아갔고.....
동아리 회장이라는 녀석한테 화장실로 끌려가.....
4시간동안 설교를 들어야만했다..-_-;
그 후.....Mt를 갔다와서...
난 동아리를 탈퇴해버렸고.....
내가 동아리를 탈퇴한 가장 큰 이유는......
내 눈앞에서 그녀와 현수가 웃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을...
차마 볼수 없었기 때문일것이다.....
그러다보니...어느새 여름방학이 되었고.....
난 매일마다 술로 날을 지새웠다면....
좀 구라 같으니까..-_-;정말 2일에 한번씩 술을 마시고 다녔다...
그렇게 마시다 보니....자연히 내 주량은 소주 4병까지 늘었고...
물론 자랑아니다..졸라 챙피하다...-_-
그날도 집에 쳐박혀서 낮부터 혼자 술마시다가 잠에 들었다.....
그렇게 자고있으니....내 얼굴에 바퀴벌레가 지나가는듯한..-_-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눈을 떴는데.....
소희가 내 얼굴을 쓰다듬고 있었다....
소희는 내가 눈을뜨자 마자..바로...씨발거리기 시작했다..-_-
소희:인간아!!!!!왜 항상 술만먹고 그래!!
근이:언제왔냐...?
소희:좀전에.....
근이:깨우지 그랬냐....
소희:안그래도 니 얼굴에 물 부을려고 준비중이였어-_-
근이:나 목마르다....물좀 갖다도...
소희:응^^
근이:미쳤냐?-_-뭘 쪼개고 지랄이야..
그녀는 마시라고 가져온 물을 내 얼굴에다 붓고 말았다..-_-;
소희:오빤 무슨잠을 하루종일 자나..
근이:좀전에 왔다며?
소희:아..그,그게......
근이:-_-
소희:씨발!!몰라.........무안하게 만들지마
근이:나......속도 안좋다.....해장국 좀 끓여줘...
소희:응^^기다려봐~~
근이:지랄....좋덴다..
소희:자꾸 뭐라고 씨부리는거야...?
근이:아,아냐
난 그런 내모습에 놀라고있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 어린 소녀에게 기대고 있는 내 모습때문에 말이다....
그녀는 잠시후...
해장국을 가장한...라면을 끓여왔더랬다...-_-;;
근이:너 라면에 한 맺혔니?
소희:할줄모른단 말야.ㅠㅠ
근이:속쓰려죽겠는데....라면을 어떻게 먹어!!
소희:돼써...먹지마.....내가 다 먹지뭐...
원래 여자가 삐진척...저렇게 말하면...
남자들은 미안해서...다 먹어주는게 정석 아니던가..?
근이:니나 다 쳐무라..-_-
소희:나쁜새끼...손도 대지마!!!나 혼자 다 먹어버릴꺼야!!!
근이:손은 커녕 보기도 싫다...
그녀는 정말 자신이 끓여온 라면을 식탁으로 가져가서....
혼자 쳐 먹고있었다....-_-
혼자 자취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자취생활에...라면 한개는 아주 큰 식량이다..
그렇기에..
자꾸 나의 식량을 탐내는 그녀가 미워지기 시작했다..-_-
그녀가 식탁에서 아주 맛있는 소리를 내며 먹고있길래...
나도 은근슬쩍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고....-_-;
조금 뺏어먹기위해 난 살며시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녀의 먹는 모습을 봐버린 나는......
배가 고프기는 커녕.....
아프기만했다...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며 라면을 먹고있는 소희의 모습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하기엔 충분했던것이다..
근이:맛있어?
소희:그래...정말 맛있다.....손대지마
근이:눈물 흘릴 정도로 맛있는가봐?
소희:그래.눈물이 쏟아질만큼...맛있네...난 역시 요리를 너무 잘해..
근이:나도 먹어보면 안될까......?나도 울려나?
소희:손대지마....나 혼자 다먹어버릴꺼야...
근이:너 답지 않게...왜 우는거야....
소희:나 다운 모습이 어떤건데....?
근이:씨발 하는거...-_-
소희:오빤......너무해.....
근이:왜....?
소희:내가 아무리 오빨 좋아해도....너무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 같아.
근이:........
소희:
오빠...나 바보아냐...몰라?나 질투도 드럽게도 많어...
얼굴은 이따구로 생겼고..공부도 못하는게 발랑 까져서.....
매력도 없는 여자지만......나 오빠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야...몰라?
왜 이렇게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야.....
나 언제까지 오빠만 기다려야 되는건데....?
나 언제까지 오빠가 그 여잘 잊기만을 기다려야 되는건데.........?
그녀는 다 알고있었다....
항상 모르는척 내 앞에서 투정만 부리던 그녀는.........
날 너무나 잘 알고있었다.....
난 소희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며....말했다....
근이:약속할께....그 애...완전히 잊는 즉시....너에게 돌아갈께...
소희:............정말이야?
근이:물론..^^
소희:오빠..!!어서 잊어!!응?어서 잊어라.......응?나...오빠 한테 정말 잘할께......!!
근이:^^
난 그녀에게 아무런 말도 할수없어.....그냥 웃어보였다..
나만을 바라보는 이 여자에게 내가 무슨말을 할수있겠는가..?
지금 너에게서 은아의 모습을....
은아의 향기를....
은아의 행동을....
찾으려 하는 내모습을..
어떻게 너에게 말할수있는가.....?
난 가끔 이런생각이든다...
사랑이란건..어쩌면 사기가 아닐까?
나처럼 보잘것 없는 인간을..
일방적으로 사랑해주는 그녀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니까 말이다...
사랑의 사기는 말그대로 사랑이기때문에 가능한것인가 보다...
Written by Love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