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유머에 담긴 2004 한국::)
유머는 삶을 즐겁게 만든다. 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요즘 경영자의 중요한 자질로 유머감각을 꼽기도 한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성실성보다 유머감각이 있어 분위기를 잘 띄우는 사람이 가장 인기 있는 직장인으로 나타났다. 또 유머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갑절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유머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의 삶의 주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유머에는 시대상도 담겨 있다. 유머를 보면 세상을 읽을 수 있다. 올 한해 네티즌들이 촌철살인의 위트로 우리사회 세태를 풍자한 ‘인터넷유머’를 통해 2004년 한해를 되돌아보자.
■정치:''공전국회''에 비난 쏟아져
우선 정치인을 풍자한 유머들이 단골소재로 눈에 띄었다. 17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국민들은 의원들이 이전과 똑 같은 행태를 보이자 이를 비난하는 유머가 쏟아졌다.
정치인과 코털의 공통점
1.뽑을 때 잘 뽑아야 한다
2.잘못 뽑으면 후유증이 오래 간다.
3.지저분하다
4.좁은 공간에서 많이 뭉쳐 산다.
감기와 정치
어느 네티즌이 감기와 한국 정치의 공통점 다섯가지를 꼽았다.
순서없이 적어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증상이 심한 경우 헛소리를 하며,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쉬는 게 장땡이라는 것 이다.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는, 사람들이 다 경계한다는 것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를 조심해야 하고, 국회가 파행으로 가면 정치를 경계해야 하니까 아주 시의적절하다.
정치인은 왜 비쌉니까?
어느 날 한 식인종이 강 건너 다른 식인종 마을을 방문 친구와 함께 고기집에 들렀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다 2만원인데 유독 정치인들만 25만원인 것 이다.
이를 이상히 여긴 식인종이 식당 주인에게 물었다.
“왜 정치인들만 이렇게 비쌉니까?”그러자 식당주인이 대답했다.
“정치인 하나 깨끗이 씻기가 얼마나 힘든 지 아십니까?”
대학가 화장실 낙서유머
요즘 대학생들의 재치가 녹아있는 유머도 돋보인다.
*한 명의 여당 정치인과두 명의 야당 정치인이 모여국정을 의논하고 있다.
이를 한자성어로 하면?
답 : 一石二鳥(설명:한 명의 돌대가리와 두 명의 새대가리)
■사회:''팍팍한 삶''에 자조적 한탄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회사원들의 보너스가 삭감되자 직장에서 살아남는법 등을 소개한 재치가 번득인다.
세계 8대 불가사의 경기침체가 극심하다보니 취업난과 명예퇴직을 풍자한 유머도 눈길을 끌었다. 요즘 20대가 취직하면 가문의 영광이요, 30대가 직장을 다니면 동네 잔치라도 벌일 일이라고 할정도로 취업난을 꼬집었다.또한 40, 50대가 아직 퇴직 안 했으면 국가적 경사요, 60대가 아직도 은퇴 안 했으면 세계 8대 불가사의, 한국에서 여전히 사업하고 있으면 ‘21세기판 한강의 기적’이라고 풍자한 유머도 관심을 모았다.
불황시대 직장인의 생존법
1.작은 계산은 재빨리:여럿이 마시다 보면 차수가 이어지기 마련. 이때는 술값이 적게 나올 것 같은 차수를 겨냥해 계산을 한다.
한번 계산하고 나면 나머지 차수에서 얼굴을 비비기가 용이하다.
2.식당 아줌마와 친하라:식당 아줌마에게 음식맛을 치켜세워주면 대(大) 같은 중(中), 중 같은 소가 나오기 마련.
3.가급적 선배들과:아직까지 술값은 선배들이 내는 전통이 남아 있다. 따라서 후배들이 먹자 하면 선약이 있다든가, 보약을 먹고 있다고 핑계를 대서 선배를 따라다닌다.
4.냉면을 먼저:고기 구워 먹고 냉면까지 먹으면 계산서가 꽤 무 거워진다. 냉면을 먼저 먹고 고기를 시키면 ‘냉면도 맛있고 고 기도 아끼고’ 일석이조.
5.버스나 지하철 다닐 때 집으로:제일 맛있는 술은 뭐니뭐니 해 도 공짜술. 그러나 술 얻어먹고 심야에 집에 가느라 2만∼3만원 의 택시비를 날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
6.대표로 계산은 금물:같이 내는 경우(n분의 1) 대표로 계산하고 나중에 받는 것은 매우 위험. 수금이 100% 되는 일은 거의 없으며, 푼돈으로 받으면 대충 쓰기 마련. 연체 중이라고 둘러대고 카드를 절대 꺼내지 않는다.
7.홈 그라운드로 유인:집에서 너무 먼 곳에서 술을 먹다 보면 귀가할 때 택시비가 들어간다.8.얻어 먹으면 빚:친구가 두번 사면 최소한 한번은 사야 주당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지 않는다. 따라 서 누가 술 사준다고 무조건 따라다닐 일이 아니다.
9.팁을 절약하라:접대상 따라간 룸살롱 같은 데서 분위기에 휩싸여 웨이터나 파트너에게 한장 두장 주다 보면 집에 갈 차비까지 떨어질 수 있다. 연민의 정은 아침이면 사라지기 마련이다.
■스포츠
아테네 올림픽
오늘 점심시간에… 역시나 올림픽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유도 금메달에 이어 축구 8강진출… 말리에 극적인 3대3 무승부… 여 자 양궁 6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차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어리버리하게 있던 친구녀석이 하는 말.
“그런데, 왜 올림픽경기를 새벽에 하지?? 운동선수들 잠도 안재우고… 피곤하지 않나??”순간… 그자리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박성현 이성진 윤미진이 출전한 바로 그 경기.
바람 때문이었는지 한 선수가 7점을 맞히고 말았다.
이때 중계를 하던 해설위원의 한마디.
“아… 점수가 낮게 나오면 관중의 관심이 커지거든요. 그걸 노리고 7점에 맞힌 것 같네요.”
심권호 어록
레슬링 경기를 보던 중 심권호씨의 해설을 보고 경기내용보다 중계 때문에 더 재미있었다.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심권호씨가 올림픽 레슬링 경기 해설가로 출연해 쏟아 놓은 멘트들도 ‘심권호 어록’으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1. 예선에서 임대원 선수 손가락 물리고 상대방은 아닌 척하자,“임대원 선수가 자기 손가락을 물었겠습니까?”
2. 정지현 선수 되치기로 상대방이 넘어지고 상대방이 다리썼다 며 따지자,“지가 걸려서 넘어진 거예요.”
3.정지현 선수, 나자리안 선수 손을 심판 몰래 잡자,“네 좋아요. 지금 심판 안보고 있어요. 심판 안볼 땐 저렇게 잡아야 돼요.”
4. 불가리아와 정지현 선수의 경기가 끝나고, “파이팅~~ 와~~~~ 앗싸~”“정지현 선수, 나자리안. 이제 너는 은퇴죠.”5.정지현 선수 나자리안 선수 강하게 밀어붙이자,“좋아요. 저렇게 열받게 해야 돼요.”
■국제:''이라크전 부시''풍자많아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하자 미국의 명분없는 전쟁을 나무라며 부 시대통령을 히틀러와 비교해 꼬집은 유머도 주목을 끌었다.
일본을 요렇게∼일본의 영문표기는 JAPAN.
일본식 표기는 NIPPON 이라고 하던데.
내일부터 요렇게 바꿔줄까?NIMIPPON 으로.
히틀러 vs 부시
▲외모
히틀러:콧수염 때문에 웃겨 보임.
부시:어찌 하든 웃겨 보임.
▲전쟁수행능력
히틀러:처음에는 천재적이었으나 후반에 가서 결정적 오판을 함.
부시: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오판의 연속.
▲경제관리능력
히틀러:전쟁을 통해 독일을 불황에서 건져냄.
부시:전쟁을 통해 미국을 불황에 빠뜨림.
▲언어능력
히틀러:타고난 웅변가. 말을 멈추지 못함.
부시: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움.
▲취향
히틀러:개를 좋아함.
부시:개가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