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어버이날이 지나갔다. 올해는 나도 부모가 된 예전과는 다른 특별한
어버이날이었지만 바쁜일과 아직도 서툰 애보기, 게다가 갑자기 사랑니의 치통까지
겹쳐서 내 기억에 가장 소홀하게 보낸 어버이날이었다. 맛난 것도 못사드리고...
매스컴에서 올해가 사상 최대의 더위라길래 '에어컨 사드릴께요'라고 했더니
필요없으시다고 안방에 20년된 TV나 바꿔달라고 하셨다. 에어콘 값에 전기세까지
아들에게 부담주기 싫으신거다.
퇴근길에 마트에 가서 사려고 보니깐 배달도 안해주고 폐가전수거도 안된단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서비스가 좋았던 걸로 기억되는 예전의 엘모홈쇼핑...
삼성, 엘지제품만 폐가전 수거가 된다길래 그쪽 제품으로 구매했다.
주문하고 몇일 지났나?? 어제밤에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
"테레비 왔는데 문앞에 낳두고 갔는갑네. 들어서 넣으려고 했는데 무거워서 못 들겠다.
니가 와서 좀 넣어도. 그냥 이래 보내면 니 출장가 있을땐 우짜라고 이래 보냈노?"
손자 봐주신다고 올해초 같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까지 오신 어머니는 문 열어놓고 거실에서
허리에 손 올리고 계셨다. 섭섭한 표정이 역역하시다. 쩝... 참...어이가 없었다.
폐가전 수거에 설치까지 될거라 믿고 구입했는데, 폐가전 수거는 커녕 전화한통 없이 문앞에
TV를 던져놓고 가는 경우가 아직도 대한민국에 존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받았다고 하고 다시 보내라고 하면 어쩔거냐고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이런저런 변명만
늘어넣고, 어찌 연결됐는지 전화온 택배기사는 수위아저씨가 지켜줄거니깐 문앞에 두고 가랬단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한다. 본가가 있는 306동 출입구는 가운데 화단때문에 수위실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들고 내려가서 차에 싣고 가면 그만이란 얘기다. 그러니깐 수위아저씨들이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하지도 않는다. 또 하는 얘기가 내 휴대폰 번호가 잘못 찍혀와서 전화못했단다.
참 웃긴다. 고객센터 전화하니깐 내 휴대폰 번호 묻더라. 틀렸으면 그걸로 내 주문을 어떻게
조회를 한 것일까?
요즈음 분유랑 기저귀, 분유병 등 울 딸래비 유아용품을 인터넷에서 많이 구입한다.
사실 문자가 거의 안오는 내 폰에 택배기사들이 보낸 배송관련 문자로 가득하다.
사실 귀찮기까지 했다. 그런데 다 그런건 아니었나보다.
이름이 엘모홈쇼핑이 아닐때는 안그랬다.
참 너무 어이가 없는 고객센터와 택배기사...그들은 내가 잘못해서 그랬다고 말한다.
그냥 솔직하게 그렇게 중요한 물건을 하필이면 자기들같은 대충홈쇼핑에서 사서 그런 실수가 크게
보이게 했냐고 말했더라면 좋았을 텐데...여러가지 변명을 해서 기분상해 글 함 올려본다.
예쁜 여자는 구두끈까지 묶어주는 홈쇼핑일지 몰라도 딴사람들한텐 서비스가 영 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