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을 한자 적어봅니다.
저의 첫 알바는 수능이 끝나고 그 해 겨울이었습니다. 다니던 고등학교가 수원 경희대 쪽에 있었거든
요. 그래서 그 근처로 친구와 함께 알바를 구하러 다녔습니다. 이쁘장한 친구는 커피숍 쪽을 찾더니 저
에게 고깃집을 권하더군요. -_-;; 그래서 일했던 곳이 연예인 최재*씨가 했던 고깃집 성난황*였습니
다. 머 정확하게 최재* 사진이 덕지덕지 사방에 붙고 간판에도 나붙었지만 사장은 최재*씨의 동생이
었습니다. 친구는 아랫집 커피숍 저는 고깃집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면접을 보고 다음날 부터 나오라
고 하여 그담날 10시에 도착했습니다. 시간 칼 같이 왔고요. 알바생 저 하나더군요. 사장인 최재*씨의
동생은 저녁나절이 되니까 오고 대부분 어머니인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사장님들은 영 첫인상부터 구
렸지만 거기서 주방에서 일하던 아줌마들 좋았습니다. 저 알바 열심히하고 일하는 사람들한테는 잘하
고 잘 웃으면서 일하거든요. 일이야 밤 10시까지 하는거라 고됐지만 세상이 쉬운건 아니니 웃으며 했
습니다.
그런데 완죤 위생이 꽝이었던 겁니다. 손님들 먹고 난 밑반찬 그거 포개지 말라더군요. 순수한 19과 20의 중간쯤인 저는 그 이유를 물었죠. 재활용 해야한데요. 손님들이 남긴 밥은 누릉지로 만들어서 팔았고요. (누릉지가 되면 약간의 고춧가루나 김은 티안난다나) 동치미 국물에 고춧가루 들어가면 그거 건저내고 팔았고요. 고기 자르는 도마는 퐁퐁을 한 방울 떨어트려 거무죽죽한 걸레로 닦아냈습니다. 물로 안씻고 그냥 닦아
내는 걸로 -_- 진짜 양심찔려 손님들한테 음식 내놓기도 그렇더군요 글고 그집 사장님인지 할머니인지 하시는 분도 자신은 새로 음식을 해서 조기백반을 만들라고 해서 드시면서 우리는 손님들이 남기고 간 고기있죠? 그거 줏어먹으면 배 안고프다는 둥 손님들이 남기고 간 음식 찌꺼기랑 재활용 불가능한 밑반찬으로 졸인 개성파 찌개를 끓여 아줌마및 알바생인 저는 먹었습니다. 최재*의 동생이랑 어머니는 새로 음식 해먹고.....머 음식 저 안가립니다. 그냥 기분 약간 더러웠지만 아줌마 솜씨가 좋아 맛있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다음날 알바를 나왔는데 그냥 가라더군요. 불판 가는것까지 하는 남자알바가 필요했는데 자기 아들 아는 사람이 오기로 했다고 머 시급 3000원짜리에 양심도 팔리는 알바 조금 황당하긴 했지만 알았다고 했죠. 전날 아무말도 없었는데 늦지말게 오렴했던 사람(사장)입니다. 일 하면서 저 실수 하나도 안했다고 다리 아프다고 엄살 하나 안부렸습니다. 일방적 해고였죠. 머 그렇게 끝났다면 불만도 없어요. 전날 알바비 3만원 달라고 했더니 오늘 장사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아침에 그런거 재수없다고 낼 오라더군요. 알바 하러 올려면 차타고 와야 했거든요. 머 어린 제가 할머니인 사장님한테 돈다랄고 따지기도 그렇고 네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안주더군요. 또 돈이 없다나. 장사는 계속하면서 그래서 다다음날 거기까지 가기도 그렇고 친구한테 받아달라고 부탁했죠. 근데 또 돈이 없다고 안줬습니다. 또 그 다음날 친구가 가니까 장사하다가 문을 잠그더래요. 그때 테레비 안나오던 최재*씨 야인시대 나오며 물오르고 있었고 연예인 간판달아서 지나가던 사람도 적지 않게 오던 고깃집 3만원이 없겠습니까 그 할머니 화장품이랑 향수도 수십만원 할겁니다.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가 그 성난황소에 전화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최재*씨 동생 (그 사장) 돈이 없다고요. 나중에 주죠.
엄마 : 우리 애랑 친구가 몇 번 갔다는데 번번히 보내셨다면서요
그 사장 : 그깟 3만원 띄어먹겠어요 (말 잘했다 이놈아 근데 왜 안죠 이 **자식아- 나의 마음이죠)
엄마 : 그러지말고 통장에 계좌로 보내주세요
사장 : 바쁜데 그렇게 해야겠어. - 이때부터 말까고 지내 엄마보다는 우리 엄마 어려도 지나 지 형보다는 나이 많습니다. 그런데 내가 돈 떼먹겠냐 바쁘다 절대 안준다 이러면서 나중에 급기야 씨발 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 끊었습니다. 말 짧게 한것도 그놈이 먼저 입니다.
엄마도 열받아서 저 데리고 그가게 바로 차타고 갔습니다. 그리고 가서 돈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 사장 새끼 돈통에서 삼만원 꺼내더군요. (없어서 안준건 아닌가봐요.) 그리고는 바닥에 던졌습니다. 황당황당. 사장 새끼 따귀 내가 한대 치고 싶었어요. 내 힘으로 용돈 벌어보려다가 괜히 우리엄마 수모준거 같아 미안하기도하고 그리고는 욕하더라고요. 젊은 놈이 그리고 덩치도 있거든요. 그 사장. 겁도 나고 화도 나고 경찰에 신고해 버릴까 하다가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길 지날 때마다 그 간판 보면서 침 한번씩 뱉고 싶었지만 길거리 더러워지니까 참았습니다. 지금도 최재* 나오는 드라마 안봐요. 불멸의 이순신도 보고픈데 그 사람 나와서 안봅니다. 그냥 첫 번째 알바치고 더럽고 치사해서 원.......지금은 문닦고 이사갔더군요. 그 가게.
제가 놀이동산 페밀리레스토랑 편의점 전단지 알바에서 거리홍보 T/M 마트 캐셔 등 알바 많이 해봤는데.....최초의 알바이자 최악의 알바입니다. 거기
ps. 머 연예인 그분이 잘못한거는 하나도 없죠.....그 분 가족들이 장사하시는 방식이 FA여서 그렇지... 그냥 그 때 너무 속상해서 갠적으로 그 연예인분까지 싫어한게 된거죠. 머.....그 분 얼굴 걸어놓고 하는 장사였긴 하지만 제목을 저렇게 적으니까 왠지 그 연예인분한테 다 뒤집어 씌우는 거 같고 좀 미안한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