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하도 지저분해서 몇달만에 파마를 해볼까 하는 참에 G라는 체인미용실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파마 2만원, 염색 2만원, 세팅 2만원, 스트레이트 2만원. 입간판이 빙빙 돌아가고 있더군요. 마침 돈이 딱 2만원 있드라구요. 들어갔죠. 파마한다니까 앉으라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진짜 2만원이냐구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드라고요. 그러면서 머리가 지저분하니 좀 잘라야겠다고 컷트비용(8천원)은 따로 내야 한다네요. 좀 황당했죠. 그러드니 기본 파마는 2만원인데 영양제 하나 넣으면 머릿결에도 좋고 어쩌구 하면서 1만원짜리도 괜찮다고, 그래서 돈이 2만원 밖에 없다고 했죠. 그럼 그냥 하래요. 2만원짜리. 그냥 나오기도 그렇고 해서 컷트는 담에 하기로 하고 파마 했습니다.
그런데 머리를 말아놓은 걸 보니까, 오른쪽 하고 왼쪽이 구르프 말은 게 다르더라구요. 왼쪽은 팽팽하게 말아서 머리에 딱 붙여놓고 오른 쪽은 붕 떠있드라고요. 말하기도 귀찮아서 내버려 뒀습니다. 싼게 비자떡이라드니 하면서 내내 얼마나 돈이 아깝든지......저말고도 입간판 파마 2만원 보고 들어와서 머리하려던 아줌마들 울며 겨자먹기로 돈내고 머리 자르고 얼굴표정 별로 즐겁지 않더군요. 2만원에 파마를 하겠다는 제 생각이 시대에 뒤떨어진건지 저런식으로 사람 뒤통수를 쳐야 될 만큼 먹고 살기가 힘든건지. 차라리 입간판에 커트비 제외 라고 써놨으면 속은 기분은 안들텐데......집에 오는 내내 기분 참 찝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