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장남..장남..그 소리 듣기 싫어 죽겠구만..

ㅠㅠ |2005.06.02 11:39
조회 3,039 |추천 0

안녕하세요??

가끔 와서 글만 읽고 가다가 오늘은...

비가 와서 날씨가 꾸물한것 처럼

지금 제 기분도 우울합니다..ㅠㅠ

어제 저녁에 신랑이랑 한바탕 했습니다..

이번달 말일..시어머님 생신이신데,

해마다 하는것처럼 올해도 밖에서 외식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신랑이랑 무슨 얘기끝에 우연히 밥값 얘기가 나왔습니다..

외식 하면 저희가 계산 돈 다 냅니다..

신랑은 3형제의 장남이고 아래로 도련님들은 아직 미혼이지만

다들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결혼 3년동안 항상 어버이날이건..어머님 생신이시건..

밖에서 외식들 하든..집에서 상을 차리든..

모든 비용을 다 저희가 부담했습니다..

신랑이 총각때부터 그리 했다는군요..

처음에는 다른집들처럼 형제계라도 있는줄 알았는데,

남자들뿐이라서 그런지..그게 뭔지도 모르고..

의례히 맏이가 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모양입니다..

처음부터..총각때부터 저희 신랑이 버릇을 잘못 들인거지요..

그치만 그건 결혼전의 이야기고..

솔직히 지금도 뭐 그냥 넘어갈수 있습니다..

도련님들이 돈은 벌지만, 아직 결혼전이니

나중에 동서들이 들어오면 여자들끼리 알아서

매달 곗돈으로 돈을 모아 생신때,.어버이날때 사용하고

어머님 환갑대비(5년남았습니다..) 해야겠다..그리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제 뜬금없이 신랑이 그럽니다..

"나중에 동생들 장가가서도 너무 니돈 내돈 따지지 말고..

내가 장남이니 뭘 하더라도 내가 앞장서서 다 계산해야 한다고..

장남이 달리 장남이겠나??"..이럽니다..

저...그 소리 듣고 열 확 뻗쳤습니다..

"장남..장남..당신이 그소리 안해도 당신 장남이고 나 맏며느리인거

이세상에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고..

그 소리 얼마나 듣기 싫은줄 아냐고??

장남?? 웃기는 소리 하지말라고..큰아들 삼시세끼 따신밥 먹일때

작은아들..막내아들은 찬밥 먹이며 키웠냐고.."

이렇게 따다다다 쏘아붙였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신랑..형제간에 누가 계산하니..돈때문에 의 상하는거..싫다네요..

저도 그건 싫습니다..

지금은 도련님들보고 돈 보태라고 소리도 하지 않습니다..

(도련님들이 알아서 조금씩 보태주면 그나마 우리가 덜 힘들텐데,

남자들이라서 그런지..아님 아직 뭘 몰라서 그런지 그런 눈치가 없습니다..ㅠㅠ)

지금 당장 뭘 먹을때 돈 보태라는 말도 아니고..

나중에 동서들 다 들어오면 여자들끼리 알아서 할것이다..남자들은 빠져라..라고 그 말 한마디 했다고

저보고 이것 저것 따지는 이기주의라느니..

돈 밖에 모른다느니..별의 별 소리 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지 말아야 될 소리.."당신이 돈만 많이 벌어주면 내가 뭔 걱정 하겠냐.."라면서

신랑 자존심을 좀 긁었습니다..(둘째 시동생이 저희 신랑보다 월급 2배 넘게 받습니다..)

이 말은 곧 사과했지만, 이 일로 신랑이랑 어제 처음으로 각방쓰고

아침에 눈 한번 안 마주치고 출근 했습니다..

...........................................................

생각해보면 정말 별일 아닌걸로 싸우게 됬습니다..

저희 시댁..만났다 하면 외식합니다..

시어머니 혼자 생활하시는데, 저희3형제가 시댁에 가면 밖에서 밥 먹자..하십니다..

제가 그냥 된장 찌개 끓여서 집에서 먹어요..이리 말씀 드려도 귀찮다고 나가서 먹자...하십니다.

식구들끼리 밖에서 밥 먹을수 있습니다..

근데, 외식 메뉴가 회..아니면 고기입니다..

고기도 삼겹살이 아닌 꼭 한우 등심..드실려합니다..

식당에서 파는 불고기도 양념국물뿐이다..라시며 불고기도 안 드십니다..

오로지 등심..로스구이 드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머님..한우 말고 삽겹살 드세요..이소리는 못하겠습니다..)

식사와 술은 안하고 오직 고기만 먹어도 어른 5..어린이 1명해서

최소 못나와도 20만원은 넘깁니다..생선회를 시켜도 기본이 10만원 훌쩍 넘깁니다..

그리고 두달에 한번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외식하게 됩니다..

계산할때 도련님들..아무도 빈말이나마 잘 먹었다..소리 없습니다..

하물며 같이 보태라도 돈 줄꺼라 제가 기대하는건..꿈에서나 가능하겠지요..

그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나중에 동서들이 더 들어와서도

집집마다 아이들도 있고 하면 더더욱 감당이 안 되겠으니

그때는 돈을 모아서 같이 부담해야겠다라고..말 한것이

신랑한테는 형의 체면 구기는 일이라고 신경 거슬렸던 모양입니다..

작년까지는 맞벌이 하다가 지금은 제가 둘째 임신 7개월이라 일을 접고 집에 있습니다..

나중에 뭘 하든 다시 일을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평생 일을 할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시댁 식구들은 더 늘어나게 되면

저희한테는 솔직히 엄청난 큰 부담 아니겠습니까...

왜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이런 생각이 못 미치는지..

이럴때는 정말 시누이라도 한명 있었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 해봅니다..

말끝마다 장남..장남..어휴 장남 컴플렉스 있는 저희 신랑..어째야 할까요..

어머님도 저희 신랑 부를때 애비야..이렇게 부르지 않으시고

장남~장남~..남들이 있건 말건..그렇게 부르십니다..

어찌보면 어머님이 저희 신랑에게 부담을 지운걸수도 있겠지요..

님들..그래도 신랑한테 그렇게 말한 제가 생각이 짧았나요??

지난달 어버이날에 고기 먹고 23만원 나왔었는데,

(식당도 시골 동네 한참 들어가서 맛나는 집만 골라서 갑니다..)

이번엔 뭘 드실지..솔직히 조금 걱정이 됩니다..

너무 웃긴건 저희 신랑이랑..저는 일부러 조금 먹는척..배부른척..

서로 눈치만 본다는거..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많이 시킨다고 다른 식구들에게 눈치주고..하는 그런건 전혀 안 합니다..

그냥 저희 부부는 적게 먹는 대신 도련님이나 어머님에게 많이 드시라고..더 드시라고 권합니다.

생각같아서는 이번 돌아오는 어머님 생신도 제가 조금 힘들더라도

그냥 집에서 미역국만 끓이고 말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집에서 상 차려도 아무도 돈 보태주는 사람 없지만

매번 모였다 하면 밖에서 식사 해결하기엔 저희가 너무너무 부담이 되니깐요...

그냥 별거 아닌 저의 긴 넑두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들은 항상 행복만 일만 있으시길...^^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