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조금 넘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이제는 말투하나 눈빛하나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훤히 다 보이는 그런 사이입니다..
오빠가 카드를 만들었더라구요..
예전에 4백만원 카드 그었다가.. 집에서 갚아준적 있거든요.
없애라고 제가 꾸깃꾸깃 구겨서 줬더니 그걸 펴서 쓰고있었나봐요.. ;;;;;;
전 몰랏어요.. 피면 다시 쓸수있다는 사실을.. ;;
오빠랑 술마시고 노는데.. 오빠가 제 가방에 지갑을 넣어두었어요.
저는 술이 너무 많이 취해서 택시타고 집에 왔는데 다음날 지갑을 보니
카드와 영수증이 한뭉치 있더군요.
6월 6일. 00시 42분
금액 140000
봉사료 Tips 200000
합계 340000
가맹점 김.
.
6월 6일 00시22분
금액 490000
가맹점 더샵
두개가 거의 같은시간에 끄어져 있었는데.. ..
뭔지 모르겠어요.
자기 차에 하는 뭘 산거고 하나는 노래방이라네요.
그런데.. 팁있는게 노래방이고....... 더샵 50만원짜리가 뭐 산건가요..
시간이 20분 차이에요..
이건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네요.. 뭐한건지. 뭐 산것 같진 않은데 20분 사이에 뭘 두개나 끄은건지 정말.....................
한달에 백십만원 월급 받는 사람이 저러고 싶을까요..
나한테는 만원이라도 아까워서 하나라도 얻어먹으려고 하면서.
늘 월급날이 되면 월급이 없는 사람입니다..
가불에 빌린돈에 등등....
요즘은 차에 오디오 작업하느라 여기저기 돈도 엄청 많이 들였구요..
겉멋이 잔뜩 들어서 정말 하루살이같은 인생을 살고있는게 너무 답답하네요.
저는 월급 몽땅 다 적금 넣고있어요,
1년에 천만원.. 월급타면 십원도 남는거 없구요..
그래도 부수입 같은거로 오빠 맛있는것도 사주고 하면서
조금도 불편한거 없이 열심히 알뜰히 살고있습니다.
그러니 오빠를 보면 제가 답답할수밖에요..
오빠가 부모님이랑 따로 살고있는데 시골에 내려가면 결혼 이야기도 하세요,
오빠는 내년에 결혼하자고 하는데..
저 사실 오빠가 월급 백십만원 받는거.. 금액을 따진적 없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으니까요.
한 직장에 오래 있는편이 아닌사람이라 지금은 이렇지만
안정된 직장 한곳에서 열심히 벌고 나도 그렇게 살면 될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무리 사랑이 먼저고 조건을 따지면 안된다고 하더라도
결혼이라는건 현실인데.. 오빠 그러는거 이제는 내 미래가 암흑이 되버릴것만 같네요
자기말로는 총각때나 그러는거다 이러는데..
오빠가 누나 4명에 막내입니다.
아시죠.. 아들 낳으려고 고생해서 낳은 ..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이죠..
집이 부자인것도 아니고,, 시골에서 뱃일하시면서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시는 좋은분들이세요.
오빠 제대하고나서 오빠한테 들어간돈이 제가 알고있는것만해도 오천만원입니다..
오빠 타고다니는 차도 제대하자마자 집에서 현금으로 사준거구요.
집이며.. 등등...
그래서 그러는건가요?? 돈이 소중한걸 모르는건지 왜그러는건지 나는 정말
이해할수가 없네요...
저저번달 월급 10만원 탔구요..
저번달엔 20만원 타왔어요..
이번달에는 가불 안땡겼다고.. 한 오십은 받을수 있다고 하더니
이번달에도 없다네요. ;;
오디오작업 할부로 하고있는데 60만원 주고 남은거 없다고 합니다.
저런버릇 도저히 고칠수 없는건지..
오늘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살고싶으면 엄한여자 인생까지 망치지말고 너혼자 평생 그렇게 살아라" 라고요..
오디오 없으면 노래가 안나오냐고요..
원래 오빠 차 스피커가 처음부터 좋은 편이었거든요.. 카니발2에요/
그런데 차 트렁크에 커다란 스피커 있죠.. 우퍼라고 하던가?
그걸 달았어요. 원래는 몇백만원하는데 자기가 일하는데서 한거라서 싸게 했다면서
엄청 좋아하더군요
차타면 완전 나이트 같아요. ;;
정말 평생을 저렇게 살거 같아서
결혼하고 애 낳고 살아도 저버릇 못고칠것 같아요..
이제 차에 아무것도 안할꺼라고 했었지만.. 3개월 할부 했는데
저렇게 돈 들어가는게 느껴질때마다 화가납니다.
노래방 사건도 제가 집에다가 꼬질렀거든요.
집에서 늘 하나뿐인 오빠한테 바라는건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거에요.
오빠가 지금 카인테리어 일을 하고있어요.
차 썬팅, 오디오작업, 네비게이션 이런거 하는거요..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아무리 사람들이 직장 들어가라고 해도 안가더니
이번에 카드사건 때문에인지 이제는 다시 안가겠다고 자기도 나이도 있는데
두달후에 그만두고 회사 들어가서 열심히 살겠다고.
다시는 안그럴 자신있다고 내년에는 우리도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네요
그렇게 말할때는 거짓말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정말이지 말투나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사람보다 제가 더 잘 알정도니까요.
하지만 지금 아무리 진심으로 그렇게 반성하고 느꼈다고 하더라도..
알수없잖아요. 또 그러지 않으리라는거.. 결혼해서도 저러고 살면.. 정말 제 눈에 눈물 마를날이 없을것 같아요...
경험자분들.. 리플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