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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아들이 봉인가?

대박 공쥬 |2005.06.20 12:34
조회 1,423 |추천 0

주말들은 잘 지내셨나여??

 

시모 때문에 정말 우울한 주말이었습니다.

주말에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시엄니는 그렇게 손이 크시면서도 과일을 안삽니다.

주말에 시댁에 가는 저희한테 전화해서 사오라 하시지요.

지난번에 어느분이 리플에

"좀 갖다드리기도하세요."

라고 하셨는데 저희 시모는 알아서 전화 하십니다. "귤 사와라""수박 사와라" 하시구요.

지금은 그러는게 모양새도 안좋은것 같고 또 제가 그냥 사가면 기분 좋게 사가는것을

시모가 시켜서 사가면 괜히 심통이 나서 이제는 제가 미리 전화를 합니다. 

이번에는 수박은 있으니 참외나 사오라십니다. 청과 시장에 들러 참외랑 토미토랑 사서 가는 길에 차안에서 신랑이 뜬금 없이 로또 타령을 하길래 쓸데 없는 소리 하자 말라 하면서


"자기야. 난 어디 가서 사주를 보면 횡재수도 없고 부모한테 큰 재물 물려 받을 운도 없데. 그냥 내가 벌어서 쓰고 싶은 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하게는 쓰고 사는 팔자라더라.그러니까 로또 같은거 사지마"

 하면서
"맨날 자기가 엄마가 나중에 도와주실꺼라 어쩌구 할때 마다 우끼지 말라 했었는데 막상 엄마 집 팔았다 하니 내가 눈이 돌았었나바. 자기 부모님 돈 탐내서 미안해.. 자기가 울 부모님 돈 탐냈음 나도 자기 미웠을꺼야.. 근데 나도 사람인데 자기 부모님이 좀 도와주심 그만큼 편하게 살수 있을꺼란 계산 나오고 눈앞에 돈이 보이는거 같으니까 욕심 생기더라. 내가 잠깐 돌았었다 생각하고 우리 그냥 열씨미 우리가 벌어서 살자"하니


울 신랑

 "아냐.. 난 너 이해해. 나도 욕심 생겼고.. 니가 나빠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우리 같은 상황이면 다 그랬을꺼야. 우리가 넉넉하지 않으니까.. 그 돈이 더 필요한것 같고 그런거지. 그냥 그런거 바라지 말고 엄마아빠한테는 이전처럼 잘자"

하면서 신랑과 서로 고해성사 아닌 고해성사를 하면서 시댁에 갔습니다.

 

시댁에 도착 하니 시부가 아직 귀가전이시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니 이번주에  관광가시기로 한게

4건이랍니다. 한달에 10일 이상 놀러가시는 분이라 매번은 아니지만 한달에 1-2번정도 특별한데

가실때는 5만원정도씩 맛난거 사드시라 봉투에 넣어 드리는데 이번달에는 한번도 안한것 같아

부랴부랴 봉투에 5만원 챙겨 넣고 집에 갈때 드려야자 하고 가방에 넣어 놨습니다.

 

이사갈 생각에 부풀어 있는 울 시모 쇼파는 물소 가죽으로 바꾸시고..

공사는 어디 어디를 어떻게 하신다 하면서


"다용도실에 선반을 짜야 하는데 둘째형 보고(둘때 시숙이 손재주가 좋습니다) 재료비 줄테니까 선반 좀 짜달라 했더니 이사 선물로 그냥 해준다더라"

하십니다, 그 얘기를 들을

울 신랑이

 "엄마 그럼 우리는 엄마 이사 선물 모 해줄까?" 하니

시모 왈 "그럼 니네가 벽걸이 tv 사줄래?"

 

 저 뒤로 쓰러지기 일보직전에 울 신랑이
"조아.. 그럼 엄마 이사갈때 우리가 벽걸이 tv사줄테니까 우리 이사하면 엄마가 벽걸이 tv 사줘" 하니..
그거는 싫답니다, 본인은 돈이 없으셔서 우리 tv 사줄 돈은 없답니다.

넘 뻘쭘해서
"어머님, 저희가 tv 사드릴 만한 형편은 안되구요, 대신에 요즘 새로 지은 집은 도어락 있던데..

그집(새로 이사가실집)은 그거 없더라구요.그거 해드릴께여"

 

했더니 시모 뾰로퉁해서

"그런거는 필요 없다" 하십니다.

 

오는길에 기가 막히다 코가 막히다 하면서 신랑에게 하소연하니 울신랑은 엄마가 농담한건데 멀 그리 발끈 하냐 합니다. 하지만 울 신랑이 머 필요 한거 없냐 물었을때 잠깐 고민하면서 살짝 미안한 표정으로 벽걸이 TV라 하는 시모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차라리 천진 난만한 얼굴로 벽걸이 TV라 했음 신랑말대로 농당이겠거니 했을겁니다.

 

얼마나 기분이 안좋았는지 집에 와서는 저녁 먹은거 딱 채해서 다 토하고..
저 체하는일은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 한일입니다. 집에 와서 카드 명세서 확인하니 시댁에 냉장고 사준지 석달하고 딱 하루 지났더군여

 

냉장고때도..
저 결혼하고 바로 집들이때 시모가 냉장고 보시면서 "이런거는 얼만 하니" 하시길래
"250만원이요"하니
"집에 있는 에어콘 니네가 떼가고 우리는 이런 냉장고 하나 사줘라. 우리 에어컨 300만원짜리라 니네가 더 이익이야" 하신 분입니다.(저 집들이때 시모가 암꺼두 안사왔습니다, 본인이 얻어준 집이니 사주는거 아니라하시면서요..)
그때 기함할뻔했습니다만 모르는척 했더니


볼때마다 그말씀 하셔서
"지금은 형편이 안되니 나중에 저희가 빚좀 갚음 그때 제가 하나 사드릴께요. 그리고 에어컨은 어머님 그냥 쓰세요" 했습니다.

 


그리고 올 3월

냉장고를 도저히 못쓰겠어서 바꾸신다고 저희 보고 와서 같이 보잡니다. 어머님 혼자 다니시는게 안되써서 신랑이랑 둘이 갔더니 시모 냉장고 값으로 100만원 생각하신다면서 가는데마다 우리꺼랑 똑같은거만 만져보고 물어 보시면서 그거 사신다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희가 사드렸습니다. 카드 10개월로 끊어서 아직도 그거 갚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에어컨은 이번에 이사하시면서 설치비 많이 든다고 저희보고 180만원에 사라고 아버님이 말씀 하시더군요. 그레서 "아버님 이번에 이거 떼가면서 설치비 들고 얼마 안 있음 또 이사해야 하는데 그때 또 설치비 들고. 저희가 가져 가면 설치비가 두번 들잖아요" 하고 말았습니다.

얼마전 100년만의 무더위 어쩌구할때 남들 다사는 에어컨 구경이나 하자면서 봤더니 200만원이면 좋은거 사데요.. 10년된 에어컨을 아들 며느리보고 180만원에 사가라니.. 시부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도 시댁에 냉장고 값 포함헤서 한달에 최소 50만원이 나갑니다.

근데 이제는 벽걸이 TV라니요,.
저 사드릴 형편도 안되거니와. 냉장고 사드린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TV입니까?


저랑 울 신랑 맞벌이 해서 한달에 350만원 법니다만 이번에 집살때 1500만원 대출도 갚아야 하고 이것 저것 나가는게 많아 저 몇푼이라도 아끼려고 도시락 싸가지고 다닙니다.

울 신랑은 계속 시어머니가 농담이라 하지만 전 그런 말을 저희한테 한다는것 자체가 너무 싫습니다, 농담도 못 받아 들이는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참.. 큰 시숙 차는
큰 시숙이 신용불량자라(그날 처음 알았네요.) 시모 명의로 중고 한대 사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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