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24살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고 있는 여성입니다...ㅋ
늘..제 주위에는 사건 사고가 연일 터지곤 합니다...물론 언제부턴가 조금씩 조용해지긴 했지만요..ㅎ
오늘 제가 풀어놓을 이야기는 2001년 한참 새내기 대학생활을 즐기던 여름날이야기 입니다..
(물론 계절과는 아무상관없슴돠...ㅋ)
대학 친구중 저랑 절친하면서도 집이 같은방향이라 늘 함께 붙어다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어느날 저에게 아주 심각하게 얘길하더라구요...
" 요며칠 너랑 같이 안다니는 사이에 대빵 무서운일있었디...장난아이고..진짜 무섭다.."
" 와?! 먼일인데?! 스토커라도 생깄나?!"
" 그릉게 아이고..쪽팔려서 말도 몬하겠다.."
"그라면 하지마라"
"아이다..그래도 니한테는 꼭 해야겠다..내 있다아이가...요며칠 버스타면 이상한 사람이 내 엉덩이 만진디..양끗 기분나뿐데..머라 말도 몬하겠고..암튼 대빵 무섭디..."
"아직도 그런넘있나?! 미친거아이가?! 오늘 내랑 꼭 같이가자 알았나?"
그 날 수업을 모두 마치고..늘 같은 시간에 타는 같은 버스를 어김없이 타게 되었습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설마가 사람을 잡고 말더군요...ㅡㅡ^
아니나 다를까...제 엉덩이에도 먼가가 자꾸 걸리적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첨엔 가방인줄알고 가방을 다시 매곤 했는데...
버스 유리창으로 뒤에 있는 왠 능글능글하게 생긴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느꼈죠...
'임만가베...니 오늘 제대로 걸맀다...'
아무렇지도 않게 한 참을 있다가...
그 남자의 손을 덥석잡았습니다...
그 남자 흠칫 놀라더니 당황해 하며 손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던군요..ㅋ
그 남자의 손을 잡음과 동시에 버스 기사아저씨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아저씨!!!!!!!!! 치한있어요!!!!!!!!!빨리 경찰서로 가주세요!!!!!!!!!!!!!!!!!"
참고로 학교앞에서 경찰서 까지는 불과 2코스였습니다...
기사 아저씨 거울로 한번 슬쩍 보시더니 바로 경찰서 앞에 버스를 세우시더군요...
그리곤 저를 향해 걸어오셔서
" 같이 가입시다"
하시면서 저와 그남자를 경호하듯 함께 경찰서에 가주셨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했던건 경찰 아저씨들의 태도 였습니다!!!!!!!!!!
귀찮다는 표정으로
" 고소하실라예?!"
"네"
"머 이런거 같고 고소하고 합니까?! 절차도 복잡한데 걍 대충 말씀 나누시다가 가시는게 더 좋을낀데"
"머..이런거요?! 아저씨 딸이라면 그렇게 하시겠어요?! 남의 일이라고 너무 하시는거 아니에요?! 요즘 대한민국 경찰 다 이럽니까?! 그리고 내가 고소하겠다는데 아저씨가 무슨 자격으로 이래라 저래라하세요?! 경찰이면 다야?!"
너무 흥분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반말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경찰아저씨 놀래서 조서 꾸미자고 하더군요...
근데 알고 보니 그 치한 아저씨....
ㅇㅇ동 과장님 이시더군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
1남 1녀를 두신 가장이시더만요....
그 분 딸의 나이는 저보다 5살이나 많구요...
너무 화가 나서 경찰서안에서 또 한바탕 날리가 났었죠...
안되겠다 싶었는지...
저희집에 전화하셔서 부모님까지 오셨드랬습니다..
고소는 취하하고....머...무슨 경곤가?! 머 그거 주는걸로 끝내긴했지만...
기분 열라 찝찝하고 드럽더군요...
아무튼 이날...엄마아빠한 쥐어 터지고...
담날 학교 소문나서 다들 "쟤야?!"
어떤 여자애는 " 너!! 너무 멋있다!!"
하면서 음료수 까지 사다주고 가더군요....
제 친구 제 옆에서 하루종일 깔깔거리고 웃기만 하고...
그래도 치한 하나 해결했다는 기분에 얼마나 내가 또 한번 당당해 지던지...ㅋ
지금 생각하면 참 겁없다 생각도 들고...
암튼 그 날이후로도 저의 파란만장한 삶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