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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달이 |2005.06.22 11:04
조회 550 |추천 0

 

하루살이

 

찌르르릉...6시 기상

유령처럼 게슴치레...화장실로 직행

 

몇 십년 간 해 온 생리작용을 해결하고

치카푸카 케케켁...뽀드득

 

샤아악...찌뿌등한 몸을 열탕처리 헹궈내고

다다다닥...발바리 몸을 날려 미끄럼 타고 내려온 계단

 

갓 구어 낸 식빵 두 쪽에

누리끼리 버터를 살짝 문지르고

 

전자렌지에 데운 베이컨 두 줄, 우유 한 잔

눈은 텔레비젼 뉴스에 고정

 

7시 바이~~~ 둥지야

하이웨이 시속 상상....부우웅 슈우웅

 

7시 40분 긋 모닝...에브리 바디...의자를 뭉개고

얌전히 차례를 기다리는 서류들

 

컴터 속에 넣기가 무섭게

번뜩이는 눈알의 검열

 

무법천지 키보드를

자유자재로 날으는 손가락

 

민원처리, 사고처리, 보고처리

업무회의, 결재서류 완성, 우편물 점검...긴장의 연속

 

오후 4시 반...아우웅...하품...오늘 하루 그대여 떠나가나요~~

볼륨을 높여 샛길을 돌아 다시 찾은 내 아지트

 

저녁을 먹고

걷기 운동 겸 산책

 

오리떼 떠 다니는 호숫가

언제나처럼 묵묵히 날 기다리는 낡은 벤치

 

막연한 그리움이 타 들어가는 하늘

혼자 보기 아까운 석양...

 

 

오늘 하루 밥벌이에 충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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