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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신부의신혼일기-여름편3

아리엄마 |2005.06.22 14:34
조회 8,191 |추천 0

안냐세요..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땀쭉쭉흘르는 날씨네요 아싸~

어제는 새벽에 아리가 잘자다가 갑자기 뒤집더니 지가 뒤집은거에 놀랬는지

눈을 땡그랗게 뜨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다시 푹 잠드는게 넘 귀여워 죽는줄알았어요..

오개월밖에 안된게 얇은 이불 덮어노면 발로 다 차고 자는 것도 넘 귀엽고...

 

 

요건 며칠전에 찍은 울 아리 사진이에요. 이제 제법 큰애기 같지요?^^

 

 

1. 다이어트?

 

출산후 20킬로그램을 어떻게 뺐느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임신전 몸무게 47키로, 출산직전 몸무게 68키로.. 정확히 21키로네...

사실 임신해서도 저만한 몸무게 찌기도 쉽지가 않다. ㅋ

그래도 마지막까지 아리를 핑계로 열심히 이것저것 먹었던거 같다.

그때는 정말 내 허벅지 보기가 두려웠었다. 내 평생 그런 몸은 처음이기에 몸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다.

 

애기낳고 나서는 솔직히 밥맛도 뚝떨어졌다.

애기보기에만 정신없었고, 애기가 삼일만에 설사랑 황달로 입원해서 더욱 그랬다.

그래도 애기한테 모유는 계속 주고 싶어서

돼지 족발 우려낸 국물에 야채위주로 많이 먹었다.

정말 젖이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 진짜 곰팅한테 "내젖을 받아라!"하고 발사놀이를 한적도 있었다.-_-;

그리고 누워서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쉬지않고 꼼지락 댔다.

그러더니 삼주뒤에 쟀을 때 15키로 빠져있드라..

 

근데 나머지 6키로 빼기가 쉽지 않았다.

요건 길게 잡고 생각했다.

처녀적에 48키로 몸무게는 내가 거의 십년간 유지한 몸무게이다.

그 비결?

항상 몸에 힘을 주고 다니는 거다.

그렇다고 경직되서 다니라는건 아니구..ㅡ.ㅡ;;;

 

될 수 있으면 몸에 붙는 옷을 입고 될 수 있으면 정장스타일로 입어라.

그러면 몸의 자세가 저절로 바뀌지 않는가

내가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턱 살짝 당기고 어깨 피고

가장 중요한건 아랫배에 힘 꽉주고 엉덩이에 힘꽉주고(요건 괄약근운동까지 동시에된다)

요 자세로 걷는 걸 생활화 한다.

특히 아랫배에 힘주고 있는건 걸을 때나 앉을 때나 똑같이...

 

그리고 남이 사주는거 아니면 고칼로리 음식 먹지 말자.

 

이게 땡이다.

난 다이어트 한답시고 굶거나, 미친듯이 운동하거나 그런거 몬한다.

평소 자세만 바른 자세 하면 진짜 이쁜 몸매 유지하고 살빼는거 별거 아니다.

덕분에 난 운동 안해도 복근이 있다. ㅡ.ㅡ;;;;

 

 

2. 데이트

 

모처럼 연인다운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우린 결혼전에 결혼해두 연인같이 살기루 다짐했는데 데이트 만큼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기말시험이 끝나고 곰팅한테 전화했다.

 

나; 여봉~

곰팅; 응 공주~

나;; 여봉 전화해두 되?

곰팅; 우리 공주 오빠 회의중인데 좀있다 다시 전화할게 미안해~

 

헉..바보...

곰팅은 정말 곰팅이다.

회의중이면 받질 말든가...회의중에 저런 식으로 전화를 받다니..

우리 곰팅은 항상 그런다.

절대 내가 전활 걸었을 때 핸드폰 꺼져 있을 때를 빼놓고 무슨 일이 있어도 받는다.

 

좀있다 다시온 전화..

 

곰팅; 아깐 정말 미안해..회의중이라.

나; 바보야 회의중에는 전화 받지마..

곰팅; 그래두 핸드폰에 '내사랑'이라구 뜨는데 어케 안받니

나; 나는 장동건이라 뜨는데...^^

곰팅; 기분나뻐. 너는 오빠가 아닌 장동건을 사랑하는 거야?

나; 아쉽게도....

곰팅; 이게 진짜! 야! 빨랑 끊어! 나 일해야되

나; 삐졌구나. 근데 있잖아

곰팅; 뭐

나; 나 오늘 좀 이쁜데

곰팅; 야! 내가 몇번 말해 이쁘게 하고 다니지 말랬지 너같은 애는 남자들이 가만 안냅둔다고.

        너 화장하고 갔지? 옷 또 짧은거 입었어? 그런건 오빠앞에서만 입으랬지?

나; -_-;;;...암튼 나 오늘 좀 이쁜데 어떡할거야?

곰팅; 어쩌긴!! 할 수 없이 봐야하겠네

 

나는 데이트 신청을 이런 식으로 한다..^^;;

 

어쩔수 없이 곰팅이 쒸발노므 과장(출세를 위해 곰팅을 무지하게 부려먹어 그렇게 부른다)한테

욕먹으며 8시에 퇴근해서 만났다....무슨 놈의 회사가 8시에 퇴근한다고 욕지거리를 한단말인가...

 

우리는 돈암동으로 향했다.

곰팅은 대학생때 자주 와봤다지만 나는 한번도 못 와봤다.

 

먼저 맛나게 술한잔 걸쳤다.

곰팅은 치사량이 소주 3잔이므로 나혼자 마셨다.

항상 이런식이다..

 

거나하게 취한 곰팅(?)과 나는 오랜만에 모텔이 아닌 비됴방으로 가기로 햇다.

결혼하면 집에서 하지, 왜 돈들이면서 밖에서 하냐고 묻는다면...

기혼자들은 다 알거다...밥도 질리다는걸...

 

우리는 3년가까이 만나면서 비디오방에서 비디오를 본적이 한번도 없다.

그래서 솔직히 영화는 아무거나 생각없이 고른다.

생각없이 고른 영화 '쿵푸허슬" -_-;;;;;

헐리우드 스펙타클 블록버스터만 좋아하는 곰팅과.

남들 안보는 지루한 다큐나 예술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쫑알쫑알 대고 날라다니는 홍콩영화다.

 

방에 들어갔다.

곰팅 아주 당황한 기색이다.

 

곰팅; 야 어떡해!!! 밖에서 다보여

나; 어? 진짜? 여기 왜이래.

 

방안에 써 붙여진 문구가 뒤늦게 보인다.

 

[ 이 곳은 무슨 청정지역 시범 업소입니다. 음란 및 퇴폐 행위를 삼가해주십시오]

 

진짜 청정업소인가보다.

곰팅 자꾸 밖으로 안으로 들락날락 거리며 다보인다고 난리다.

나보고 최대한 벽쪽에 붙어보랜다.

그래도 보인댄다.

방안에 휴지도 없댄다.

곰팅이 그렇게 당황한 모습은 첨 본다.

 

마침 영화가 시작했다.

곰팅은 어떻게 하면 안들킬 수 있을까 아직도 연구중이다.

심지어 옷으로 프로젝터를 가려서 온 방안을 깜깜하게 할려고 시도했으나

주인장이 계속 돌아다닌다...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채 엄청 시무룩한표정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근데 영화가 좀 재밌다. 

정말 어이없게 유치하게 재밌다.

결국 우리는 우리 연애 역사상 처음으로 순수하게 영화만 보다 나왔다.

 

곰팅; 어떡하지? 벌써 1시네..

나; 내일 출근할려면 얼른 파주로 가..난 택시타고 집에 갈게..

곰팅; 너오늘 이쁘게 하고 나왔는데 어떻게 그냥 보내

나; 너 내일 출근해야할꺼아니야

 

곰팅은 굳은 결심을 했다는 듯이 친정집으로  향햇따.

 

내가 학교를 다녀야하기때문에 아기랑 친정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전 쓰던 내방은 아예 창고로 변해 쓸 수가 없고 우리는 거실에서 자야된다.

또 거실에서 자야지 새벽에 아기가 깨면 엄마가 나와서 봐주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근데 문제는 친정엄마 아빠가 문을 활짝 열어놓고 주무시고 계셨다.

 

곰팅; 야...문 살짝 닫고 와

나; 울 아빠가 예민해서 금방 알어..문닫으면 절대 잠못주무셔

곰팅; 그럼 어떡해..

나; 꼭 해야되? 안하믄 되잖어?

곰팅;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두 오늘 공주가 이쁜데.

 

남자들은 이상하다...한번 시동걸리면 꼭 엑셀을 밟아야 맛인가 보다..

 

곰팅; 그럼 우리 화장실 들어가서 할까?

나; 야 바보야 화장실 들어가면 울려

곰팅; 조용히 하믄 되잖어.

나; 화장실 불 너무 밝아서 싫어

      정 하고 싶으면 여기서 그냥 찍소리 안내고 하든가..

곰팅; 그러다 누구 잠깨서 나오시면 어떡할라구..

나; 이불 덮고 있다가 누구 나오믄 즉시 자는척 하믄 되지.

 

곰팅은 동의했고. 이불덮고 자는척 하는 자세에서 묘하게 러브러브를 끝냈다. 찍소리도 못내고..

 

그러나 곰팅은 그제서야 만족했는지 스르르 잠들었다.

 

곰팅은 결국 두시간밖에 못자고 출근했다..

 

남자들은..정말........바보야...후훗..

 

 

 

참....어제 러브러브를 어른놀이라고 한게 신선했나봐여?^^;

울 과 아이들이...어른놀이를 그거라 하구

당구보고 복학생 놀이라 하더군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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