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tlrehdtls@hanmail.net>
+♡+ 막차에서 내릴 출입문도 없습니다 +♡+.
오랜 기다림으로 막차를 탔습니다
터덜거리는 뒷자석은
아무도 자리하지 않습니다
성에가 잔뜩한 창문에
차겁도록 시린 손으로
하고픈 말들을 적어 봅니다
날마다 새로이 만든 시간들
비 오는 날 보다 더 우울합니다
어제를 잊기 위하여
오늘 다시 깨어나도
외로움 속으로 치달아 납니다
외로움에 묶여 사는 노예처럼
외로움을 잊으려 즐거움을 탐닉하여도
다른 사람들하고
무언가 다른 세계가 펼쳐 질 것 같은
냉정하고 차가운 눈빛들
내릴 곳이 다가와도
내 삶의 마지막 부분까지
흔들어 놓고는
놓아주지 않습니다
삶의 비상구를 찾아서
모든 걸 지우고 떠나려는데
내 손을 잡고 놓지 않는
외로움들
어쩌란 말입니까
떠날 채비를 하여도
이 시간에는
막차에서 내릴 출입문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