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어느 마을 에
장성 한 자식들 과 함께 사는
홀아비 가 있었 습니다.
젊었을적 모아 놓은 재산 이
수월찮음 은 물론
밥짓는 일은 큰 딸아이 가
맡아서 하고
들일 은 두 아들이 해치우므로 말년 팔자 가 늘어 졌는데
딱 2%가 아쉬웠습니다.
젊었을 적 에는
굶주림 을 면 하느라 허리가 휘도록 일 해야 했기 때문에
밤이면
배꽃 같은 마눌 을 옆에 뉘이고도 고단한 육신 을 어쩌지 못하여
골아 떨어지곤 했었건만,
등 따습고 배부른 시절이 오자 그 생각 이 간절 했습니다.
그때 마침,
아랫마을 에 젊어서 청상 이 된 아릿다운 과부 가 하나
살고 있었는데,
홀아비 는 진작 부터 이 여인 에게 눈독 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그 과부댁 은 여장부 라는 소문이 나서
웬만한 남자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얼씬조차 하기 힘 들었습니다.
그녀는
청상 이 되면서 부터는 도처 에서 과부 업어 간다는 소문을 듣고
밤이면
식칼을 베개 밑에다 놓고 자다가 남자들 이 들어오면 칼을
휘두른다 고 했습니다.
때로는
고추가루 주머니 를 만들어 놓고선 남몰래 흑심을 품고 들어오는 사내 의 면상 을 때리면 눈도 뜰수없고 재채기만 하면서
되돌아 간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대단한 과부댁인지라 청상이 된지 여러해 가 지났건만
당시
흔하디 흔한 보쌈 한번 걸리지 않고 건재 할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철저히 방비 는 하였으되 매일 밤마다 전투태세 를 완비하고
잔뜩 긴장한채 로 살 수는 없었으므로
과부댁 은 머지 않아
업혀 갈 것만 같은 불안감 이 엄습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과부 본가 에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남동생 이 하나 있었는데
가정 이 구차하다 보니 장가들일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형편 이었습니다.
어느날
과부는 남동생 을 집에 데려다가 불문곡직 하고
자기 의복을 입히고는 머리도 꼭같이 단장 시키고
자기 방에다 들여 자게 하고는 자신은 친정으로 돌아 갔습니다.
이러한 정황 을 새까맣게 모르는
아까 말한 윗마을 홀아비가 마침 때가 되었다고 여기고는
돼지같이 미욱한 청년 몇을 청하여 술을 한잔 먹이고는
그 과부를 보쌈 해 오게 하였습니다.
청년들 은
과부집 방문을 열고는 다짜고짜 들어가 자고있는 과부에게
큰 부대를 씌우더니 덜렁 들어 매고는 순식간 에
홀아비댁 안방 에다 데려다 놓았습니다.
홀아비가
좋아라고 희죽벌죽 침방 하자고 덤볐을 것은 당연합니다.
그때 돌연
과부 가 번쩍 일어나더니 달려드는 홀아비를 발로 걷어차는데
그 힘이 실로 대단해서
홀아비는 실겅 아래에 처박히고 말았습니다.
홀아비는
아픈 몸을 추스리며 추측건대 아마도 첫날이니까 놀라기도 하고 분이 안풀린 모양이라 생각하고,
자기 딸에게
업어온 어머니 와 동무나 하며 위로 하라고 일렀 습니다.
큰딸은
아버지의 분부 를 받잡고 진정 아랫마을 과부 를 업어 왔으리라
여기고는
,
거침 없이 들어가 깍듯이 어머니라 부르면서 노하시지 말고
오늘밤은
자기와 동무나 하자면서 한 이불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큰딸이
그 방에 들어간 후로는 그다지 소란이 벌어지지 않고
잠잠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잡혀온 것은 과부댁이 아니라
나이가 스물이 넘도록 장가를 못든 총각놈인지라
말만한 처녀가 자기 이불로 들어오는데
가만 놔둘리가 만무하였습니다.
이튿날
아침이 되자 간 밤에 업혀왔던 과부는 일찍 일어나
상투를 틀고 의관 을 수습 하였습니다.
간밤의 일이 궁금한 홀아비가
부엌을 기웃 대는데 마침 큰 딸이
홀로 앉아 훌쩍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비가 정색을 하며 "왜 방정맞게 울고 있느냐?" 고
그 까닭을 물으니 딸이 하는 말이,
"안방 에 들어가 보세요.
"
어젯밤 업어 온 사람은 과부가 아니예요.
이에 놀래서 안방으로 가보니
상투를 틀어올린 청년이 말쑥하게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이를 본 홀아비가 성이 상투 끝까지 올라
너는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젊은이가
"예. 저 말이오? "
저는 어젯밤 업혀온 이집 사위외다.
보아 하니 장인어른 같소이다.하면서
홀아비 억장 무너지는 줄도 모르고
넉살 좋게 싱긋 웃었 습니다.
하하하하,
본인 새장가 가려다 가 딸 시집 보낸것 이지요.
재미 있게 읽으셨습니까???.
이 이야기는
불과 100여년 쯤 조선조 가 기울 무렵 의 얘깁니다.
법과 질서 보다는 주먹이 가까웠던 시절 이었으니
힘 있는 가문 이라면 몰라도
과부 보쌈 은 흔한 일 이었다고 합니다.
일단
홀아비가 되면 다시 장가 를 가기에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고
수속도 복잡 한지라 과부 를 업어다
강제로 데리고 사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업혀올때 손 을 묶인 과부는
입으로 무는 경우도 있어
돌려 업고 오기도 했고
업혀온 사람이
고분고분 말을 들을리 없으니
때리거나 인두로 지지는 등의
악형 을 가하여 억지로
항복 을 받아 냈다고 합니다.
게중에는
악형 을 겁내지 않고 대항 하여
다시 돌아가는 수도 있었는데,
대부분 이 이게 팔자려니 하고
그냥 살았다 합니다.하긴 싫지는 안았겠죠.
그리고,
나는 언제나 팔자 고치나 하고,
보쌈 당하길 기다리며
꾸준히 준비 를 했든 과부 도 있었을 것이고....
.
.
.어떤 띨띨한 홀아비는
과부 를 업어와 안방에 모셔 놓고는
흡족한 마음에
음주가무 즐기며 정신없이 놀다가
골아 떨어진 사이에
다른 홀아비 가
다시 업어가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허~~참.
우습지요 ??????
그럼 웃으세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밤중에 몰래 보쌈 해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