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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나 무서운 그 녀석☆(13부)

다일리아 |2005.07.06 14:52
조회 2,436 |추천 0


(여    행)


-꼬봉 6일째-

 

 


월요일 아침,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 교실 앞문이 열리고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다. 한순간 아이들은 조용해졌고 담임선생님은 여느 때와 똑같이 우릴 보고 환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오늘은 좋은 소식이 있다”

 


선생님의 목소리에 아이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빨리 말해달라고 난리를 쳤다


“기말고사도 끝나고 방학을 앞두고 특별히 2박3일로 여행 일정이 잡혔어.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일인거 너희들도 잘알고있지?”


“우와~~~”

“꺅”

“아싸”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튀어나왔고 다들 기쁜지 폴짝폴짝 서로를  껴안으며 즐거워했다


“틀별히 교장선생님께서 주신 휴가라고 생각하고 사고 없이 잘 놀다오는거다. 알았지?”


“네~~~~~~~”


아이들은 미리 약속한 듯 일제히 대답했고 선생님은 우리를 보고 빙그레 웃으셨다


우리들이 가게되는곳은 동해였다. 장소는 그다지 뭐 중요하지는 안았지만... 동해는 매번 수학 여행 때마다 가는 단골 목적지였다.


아, 이번에도 또 거기네. 도대체 왜 학교마다 여행가는 곳은 다 똑같은거야...

그래도 이틀간의 즐겁게 놀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었다

거기에 준이까지 같이 가면 금상첨화인데..


집으로 돌아온  나는 멍이를 보며 놀고 있었다.


그러는 중 전화벨소리가 울리고 나는 전화기 폴더를 열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지수야” 목소리의 주인공은 준이였다

“준아....그날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약간 삐진듯한 목소리로 말하자 준이는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지수야 정말 미안해...진짜 미안해.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전화도 못하고..”


준이가 너무 미안해하자 나는 피식 웃었다. 원래 삐지지도 않았지만.


“바보. 그렇게 미안해하면 내가 삐진 척도 못하잖아. 아참 준아.. 우리 이번에 학교에서 여행간다는 소리 들었어?”


“아, 선생님한테 연락받았어. 그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려고”

“정말? 준아 정말 가는 거야?”

“웅...학교 행사인데 빠질수야없지..”


그렇게 나는 오랜만에 준이와 한 시간을 넘게 통화를 했다


준이와 전화를 끊고 흐뭇한 표정으로 멍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 벨소리가 울렸다


어라? 이 시간에 누구지? 올 사람이 없는데…….


설마 도둑? 아니지. 도둑이 초인종을 누를리가없지.


“누구세요?” 나는 현관문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야 꼬봉 문 열어” 허걱....저놈이 여긴 왜왔어


나는 문을 살짝 열고 얼굴만 빼 꼼이 내밀었다


“야 시간도 늦었는데 네가 여긴 웬일이야?”

“배고파 . 밥죠”

“......”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이 시간까지 밥도 안 먹고 뭐했냐. 그리고 우리 집에 밥없다. 가라” 내가 문을 닫으려하자 , 그놈은 그 틈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문 사이를 벌렸다


우씨..나도 힘이라면 자신 있지만 그래도 남자의 힘은 못 당하겠다. 수현이는 어느새 문을 반쯤 열었고 나를 밀치고 안으로 들어왔다


“어? 이놈 많이 컸네?” 멍이를 보고 수현인 멍이를 자신의 품으로 안았다


“우리 멍이 예쁘지?”

“멍이?”

“응 , 이름이 멍이야. 이름 귀엽지 않아?”

“음......단순하니 딱 니 발상답다”


“.....”


저놈앞에서 무슨 말을 하리.......


“꼬봉 라면이라도 끓여봐...나오늘 아무것도 못 먹었단 말이야”


그놈은 자기 집에 온 마냥 양발을 구석에 휙 벗어던지고 멍이를 안고 바닥에 누었다.


우씨....나는 투덜거리며 라면을 끓이기 위해 라면 물을 가스렌지에 올려놓았다.

작은 식탁에 라면과 김치를 올려놓고 수현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야 라면 먹어”


반응이 없자 나는 조용히 수현이 곁으로 다가갔다.

어라? 이놈 자네. 수현이 옆에서 멍이도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둘다머냐-.-


잠든 수현이를 보고 있으니 전에도 느낀거지만 이놈 정말 예쁘게 생겼다.

무슨 속눈썹이 여자인 나보다 더 긴거야? 피부 봐라.....잡티 하나도없고.. 이렇게 가까이서 수현이의 자는 모습은 처음 보는 거였다. 매일 수업시간에 약간 떨어진곳에서 힐끔힐끔 보긴 했지만 가까이서 보고 있자니 왠지 기분이 좀 이상했다.


아. 맞다...라면....깨워야대? 말아야대.....


수현이가 너무 곤히 자고있는것같아 나는 그냥 내버려두기로 생각하고 끓인 라면은 내가 먹었다.


아~누가 끓였는지 역시 맛있단 말이야.


수현이에게 얇은 이불을 덮어주고 나는 티비를 켜서 소리를 줄인 뒤 티비를 시청했다

어느새 시간은 11시가 훌쩍 넘었고 이놈은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나도 모르게 자리에 티비앞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급기야 나는 대자로 바닥에 누어 잠을 청했다


내 방이 직사강형이라면 수현이는 5시방향에서 자고 있었고 나는 11시방향 구석에서 잠이 들었다. 거의 그놈과 끝에서 끝이였다




으음....갑자기 답답함을 느낀 나는 잠에서 깼다. 아니나 다를까. 그놈의 다리가 내 배에 떡 하니 올려져있었다. 어라..근데.어쩌다가 내가 5시방향까지 굴러왔지-.-


내가 잠버릇이 심해서 가끔 침대에서 떨어지긴 했지만......11시방향 구석에서 자고 있던 내가 얼마나 굴렀길래 5시방향 수현이가 잠든 곳까지 굴러왔던것인가 -.―


나는 낑낑거리며 수현이의 다리를 내렸고 시계를 보니 새벽3시가 약간 넘은 시간이었다.


허걱.


나는 놀라서 수현이를 흔들어 깨웠다


“야 일어나 , 너집에안가?” 내가 거칠게 수현이를 흔들어 깨우자 그놈은 잠이 덜 깼는지 부스스한 모습으로 잠에서 깼다


“풋...”

매일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있는 수현이의 머리만 보다가  멋대로 헝클어져있는 수현이의 머리를 보니 왠지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수현이는 잠에서 깨자마자 나한테 한말이 있었으니.....


“야 라면 다끓였냐?”


정말 할말이 없게 만드는 놈이다


“지금몇신지 알아? 너 5시간넘게 잤어. 집에서 걱정하겠다. 빨리 들어가” 하지만 그놈은 내말에 아랑곳하지도 않고  “ 라면은?”


“너 자길래 내가 먹었는데 .” 한순간 수현이의 눈빛이 나를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네가 왜먹어, 빨리하나더끓여”

“라면 이제 없는데 -.-”

수현이는 나를 한번 째려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그 눈빛은 꼭..돼지...이런 눈빛이었다.

그럴수도있지..우씨


“나간다. 문단속 잘해라” 저놈이 지금 날 걱정한거야? 오호.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수현이가 돌아가자 나는 침대에 누워 다시 잠을 청했다. 몇 시간이지만 바닥에서 잤더니 삭신이 쑤신다.


아침 햇살이 내방 창문을 통해 조금씩 안을 비추기 시작했다. 점점 환해지는 햇살에 나는 인상을 찡그리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으음..졸료.......


학교갈 준비를 대충 끝마치고 멍이에게 인사를 하고 집에서 나왔다


아직도 잠이 덜 깼는지 눈 커플이 감긴다.


아 함~~~~~~


“입 찢어지겠다.”


어느새 수현이는 내옆에서서 날 보고 있었다.


“시끄러. 너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잤어”

“그게 왜 나 때문이냐?”

“네가 우리 집에서 잠들어서 그렇잖아!”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허헉......순간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또 한번 느껴진다.


안 그래도 우리둘이 사귄다는 소문까지 났는데...채지수 인생 왜이리 꽉꽉 막히냐 흑흑

수현이는 뭐가 웃긴지 절망에 찬 내얼굴을 보고 웃고 있었다.


주위에 아이들은 나를 뚫어 져라 쳐다보았고 내가 민망해서 고개를 못 들자 급기야 수현이가 아이들을 보고 한마디 했다


“아침부터 멀 그리 쳐다봐. 눈 안돌려”

순간 나까지 수현이 말에 멈칫 했다


순식간에 아이들은 빠른 걸음으로 교문 안으로 들어갔고..나는 그런 아이들을 보고 어색한 웃음만 지어야했다...내 팔자야...........



“내일은 여행가는 날인거 다들 알고 있지? 8시까지 학교 운동장에서 늦지 않게 모여라”


선생님에 말에 나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모두 설레어하며 내일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단 한녀석빼곤-.-


저 녀석은 뭐가 그리 불만인지 인상을 팍팍 쓰고 있는 거야.? 그렇게 가기 시른가.


흠. 오늘은 아줌마나 만나로 갈까? 한동안 너무 안 갔네...


수업이 끝나고 나는 아줌마가 있는 레스토랑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날이후로 어느새 아줌마와 친해져 호칭도 자연스럽게 수현이 어머님에서 아줌마로 바뀌었다.



콧노래를 부르며 나는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밝은 모습으로 준호아저씨는 나를 맞이해주었다

“지수양. 자주좀 오라고. 우리 사장님이 지수양 얼마나 기다리는지 알어 ”


“헤헤. 죄송해요. 그래서 오늘 왔잖아요. 준호아저씨도 보고 싶었고 아줌마도 보고 싶어서 히히”


“그래그래.. 잘했어. 안으로 들어가 봐”


한두 번 봤더니 어느새 준호아저씨도 나를 편하게 대해주셨고 나도 어느 정도 친해져 장난까지 치는 사이가 되었다.



아줌마가 있는 방문을 열고나는 안으로 들어섰다


“아줌마”

내목소리에 아줌마는 나를 보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지수 왔어?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온 거야? 아줌마가 지수 얼마나 보고 싶어 했는데”

“헤헤...죄송해요..” 사실 수현이가 절 너무 괴롭혀서 여유가 없었어요. 흑흑


“그동안 별일은 없었고?” 별일이야 아주 많았죠... 매일매일 수현이의 갈굼속에 살아간답니다. ㅠㅠ


“별일은요. 아참. 내일 우리 학교에서 여행가요.”

“여 행?”

“네. 이박삼일로 동해로 가요. 맨날 동해라 좀 불만이지만 그래도 전학 오고 처음 가는 여행이라 너무 기대대고 설레이는거 있죠” 그리고 준이도 온다니 얼마나 좋은가 후후


“그 래? 그럼 이러고 있으면 안되지. 아줌마가 내일 점심에 먹을 도시락 준비 해놓을테니까 수현이랑 같이 먹을래? 잠시만 ” 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아줌마는 준호아저씨를 불렀다


“준호씨, 내일 얘들 여행간 다니까 내일 먹을 도시락좀 준비해주세요.” 안 그래도 돼는데....


“그러고 보니 수현이 유치원때 소풍간다하면 새벽부터 일어나 김밥 싸주곤 했는데..”

분위기가 우울해 지려하자 내가 재빨리 다른말로 분위기를 바꿨다.


“지금은 유치원 때의 수현이가 아니잖아요. 그놈..아니 수현이는 너무 잘 챙겨 먹으니까 걱정 마세요.” 분명 잘챙겨먹고도 남을 놈이다. 아마 내일 도시락 안 싸오면 내껄 뺏어서 먹을꺼 안봐도비디오다.


“수현이 어렸을 때는 어땠어요? 설마 그때도 지금처럼 성격파탄..아니 성격이 좀 유별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으윽 이놈의 입....평소의 말투가 막 튀어나오는걸 간신히 막았다


“후후. 수현이 어렸을때 얼마나 귀여웠는데. 유치원에서도 여자아이들한테 인기가 엄청 많았지. 심지어 집에까지 쫓아와 수현이랑 결혼한다고 울면서 간 얘들도 몇 명있었어..”


흠....그놈이 그래서 여자알기를 우습게 보는 거였군...나만 우습게 보는 건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아줌마를 보고 말했다


“하하....그래요....지금도 수현이 인기 많아요.” 아줌마는 내말에 당연하다는 듯 표정을 지었고 역시 수현이와 안 닮은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이런 점이 닮았다고 느꼈다



“아참, 수현이가 지수 여기오는거 알고 있어?” 아줌마는 약간 걱정되는 듯 물었다


알 리가 없지요....걸리면 전 아마 그날 초상치를꺼예요.


“아뇨...모르고있어요..얘기 못했어요.”

“웅...잘했어...당분간은 수현이한테 비밀로 하자고..지수랑 나랑 이렇게 둘이 만나는 거” 아줌마는 천사같은미소로 나를 보고 웃으셨다


어느새 시간은 점점 늦었고 나는 내일 여행준비 때문에 일찍 일어났다

“아줌마, 저 오늘은 이만가볼께요. 낼 여행 때문에 준비할게 많아서. 여행 갔다 오면 찾아뵐게요..재밌는 일 많이 이야기 해드릴께요 헤헤”


“그래.. 재밌게 놀다오고 우리 수현이 잘 좀챙겨죠”..... 내가 어찌 그놈을 챙기는가.......분명 그놈은 여행가서도 꼬봉어쩌고 하면서 지옆에 두고 날 괴롭힐게 뻔한데..


“네....헤헤..”


내가 돌아가려하자 준호아저시까 무슨 가방하나를 건네주었다.


“아저씨 이게 뭐예요?”

“뭐긴..도시락이지” 허거덕... 무슨 도시락 가방이 이리큰거야?


“도대체 몇 인분을 싸았는데 이렇게 커요?”

“아, 얼마 안돼..신선도가 중요해서 그거에 맞게 준비하느라고.. 포장그릇이 좀..많이들 어가서 그렇지.양은 얼마안돼.. 아마 내일 점심때까지는 신선한 그대로 먹을수있을꺼야. 우리 가게에서만 쓰는 특별 주문한 그릇이거든”


“.......”


“별루 무겁지도 않으니까 괜찮을 거야.. 아님 아저씨가 태워다줄까? 아. 지금 별루 안 바쁘니 태워다 죠야겠다. 지수야 기다려”


아저씨는 안으로 들어가 차키를 들고 나왔고 오늘도 역시 아저씨의 도움으로 편하게 집까지 들어왔다.


도시락가방을 식탁위에 올려놓고..열어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나두었다

 

어차피 내일되면 먹을 건데 도시락이야 뭐 거기서 거기겠지. 이런 생각으로 배낭가방을 하나 꺼내들어 몇 가지 옷가지와 세면도구를 챙겼다.


음...가방도 다싸았고 멍이도 애완견 센터에 맞겼고 모든준비 완료!!!


그리고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오늘도 두편 채웠습니다^^

 

내일은 지수가 학교에서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전개될것같아요 후후

 

그럼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고요~~

 

내일 또 올릴께요^^

 

혹시 너무 길지 않나요? 올리고 보니까 너무 긴것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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